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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 그 절묘한 한수

늑돌이 201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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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바로 어제인 15일자로 한가지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125억달러라는 금액으로 모토로라 모빌러티를 인수했다는 내용이죠.



안드로이드의 성장과 그늘

2008년 10월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HTC Dream G1이 등장한 후 현재도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가는 길을 열어놨다면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아닌 많은 제조사들도 스마트폰의 대열에 끼어들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덕분에 2011년 6월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48%를 차지하는 기염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문제도 생기고 있습니다. 바로 특허 관련 문제죠. 안드로이드에 들어간 기술에 대해 자사의 특허를 이유로 고소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애플의 HTC 고소가 대표적인 예겠죠. 여기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윈도폰 플랫폼을 쓰면 그런 문제는 없다고 제조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가치높은 모토로라

그런 면에서 모토로라 모빌러티라는 회사는 매우 가치가 높습니다. 휴대폰 제조에 있어서 모토로라를 빼면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초반부터 활약했던 회사이며 레이저의 대히트 이후 다소 몰락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분야에서 드로이드 시리즈로 여전히 활약 중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최초로 출시했고 허니컴 최초의 태블릿을 만든 곳 또한 모토로라입니다.

하지만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는 제조 능력보다는 모토로라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휴대폰 관련 특허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구글의 CEO인 Larry Page는 이번 인수 관련 글에서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특허 공세에 대해 효율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인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특허 문제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는 윈도폰 진영에 대한 구글의 효과적인 대응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번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는 말 그대로 구글이 둔 절묘한 한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환영하는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

현재 안드로이드 폰을 만드는 주요 업체들은 일제히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러티 인수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HTC, LG전자 모두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특허 관련 지루한 전쟁에서 구글의 지원사격은 엄청난 효과를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서 적어도 겉으로는 긍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하지만 길게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구글, OS와 하드웨어를 양손에

예, 구글 또한 애플처럼 OS와 하드웨어를 둘 다 쥐게 된 셈입니다. 플랫폼에서 경쟁하는 안드로이드와 경쟁하는 애플이나 RIM, HP와 마찬가지로 제조 업체들에게도 구글이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원래 구글이 이런 식으로 다른 제조사를 인수했다면 분명 엄청난 반발과 견제를 받겠지만 지금처럼 특허 전쟁이 벌어진 상태에서는 안드로이드 진영을 방어한다는 명분이 있어 대놓고 반대하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절묘하죠.

'무기의 진정한 위력은 그걸 갖고만 있을 때 가장 강하고, 한번 뽑아서 휘두르고 나면 오히려 약해진다'는 격언을 알고 있다면 구글이 제조사를 위협할만한 행동을 쉽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안드로이드의 경쟁 플랫폼들이 살아있는 한 말이죠.

그런 면에서 모토로라 모빌러티가 맡을 역할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마냥 넥서스 시리즈만 만들 수는 없을테고, 그렇다고 점유율을 올리면 제조사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고 말이죠. 모토로라 모빌러티는 예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섬세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셈입니다. 제조사들 또한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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