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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나여기! - 올레내비 2.2의 '스마트'한 새 기능

늑돌이 201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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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내비는 KT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쟁사의 폰 내비게이션이 꽤 오랜 시간을 두고 발전해 온 반면, 올레내비는 무척 빠른 시간 안에 여기까지 성장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벽은 아직 굳건했습니다. 후발주자로서 매우 열심히 달려왔지만 이미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경쟁 내비게이션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죠. 그래서 그 폭을 좁힐만한 올레내비 만의 무기가 하나둘씩 등장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기능이 그 가운데 하나인 '어디야? 나여기!' 입니다.



친구와 만날 약속을 했을 때, 시간이나 장소가 엇갈리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약속을 했을 때도 이러니 약속 안 하고 급작스럽게 만나자고 하면 더하죠. 밤 늦게 여동생을 데리러 나가는 오빠도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기 위해 무척 긴 전화통화를 해야 합니다.

이걸 하나의 버튼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어디야? 나여기!'입니다. 뭐 군더더기없이 어떤 기능인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우선 [나여기!] 부터 시작해보죠. 누군가와 만났을 때 내가 있는 장소를 알려줘서 바로 찾아올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바로 [나여기!] 입니다.


올레내비의 메인메뉴죠. 이미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친숙할 겁니다. 여기서 [목적지검색]을 누르세요.


[어디야? 나여기!] 메뉴를 누르면


이렇게 세개의 메뉴가 뜹니다. 내가 있는 위치를 알리려면 여기서 [나여기!]를 눌러야죠.


이렇게 전화번호를 넣고, [나여기!]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자, 그런데 이 메시지를 받는 사람에게는 조건이 있습니다.

- 올레내비 2.2 이상 사용자만 받을 수 있다.
- KT 사용자만 올레내비를 쓸 수 있다.
- 결론적으로 KT 올레내비 사용자끼리만 [어디야? 나여기!]를 쓸 수 있다.

이렇게 됩니다.

위 조건을 모두 통과한 사용자라면 방금 보낸 [나여기!] 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 잠시 텔레포트를 해서 상대편 스마트폰을 볼까요? 상태 바에 여러가지 메시지가 떠있는데, 그 가운데 [올레내비]에서 온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걸 선택하면,


올레내비가 자동으로 실행되는군요.


지도 화면으로 바로 이동해 버리는군요. 즉 [나여기!]의 뜻에 걸맞게 상대의 위치로 바로 가버리는 셈입니다.


바로 [경로탐색]으로 들어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면 [나여기!] 메시지를 쏜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겠죠?


자, 다음은 [어디야?] 차례입니다. 이것 역시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알아야 하죠.


자, 무사히 전송되었습니다.


상대방은 해당 메시지가 오면 올레내비 화면으로 가서 그 요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노란 색이 아직 확인 안 한 것이죠. 요청을 선택하면,


[나여기!] 기능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있는 위치를 [어디야?]에 대한 답변으로 바로 주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올레내비 안에서 [어디야?]-[나여기!]는 서로 맞물리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요청/받은장소] 화면 하단에서 ['나여기!' 장소내역]을 선택하면 지금까지 '나여기!'로 받은 장소의 목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도 [경로탐색]으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죠.

마지막으로 또 한가지,


[목적지검색] 메뉴에서도 바로 [나여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있는 장소가 아니라 앞으로 갈 장소를 알려주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발대로 가는 길에 목적지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해도 후발대에게 미리 장소를 알려줄 수 있겠죠.


올레내비를 통해 실제로 여러번 써본 결과, [어디야? 나여기!]는 정말 쓸모있는 기능이었습니다. 상대방이 KT에 올레내비 2.2 이상을 깔아야한다는 조건이 붙긴 하지만 상대방도 그렇게 한 경우라면 정말 편리했죠. 아니, 이 [어디야? 나여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올레내비를 깔 것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남아있는데, 우선 메뉴 구성이 좀 정리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처음 본 사용자라면 위 메인메뉴에서 [어디야? 나여기!]를 어디서 실행해야 하는지 짐작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굳이 자동차로 다닐 때가 아니더라도 유용하게 쓰일 기능인지라 최대한 적은 단계를 거쳐 쓸 수 있게 해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야? 나여기!]를 실행할 때 안내문 뿐만 아니라 전에 보냈던 연락처도 함께 히스토리로 남아서 바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네요.

또 한가지는 바로 올레내비를 설치한 사용자들 끼리만 쓴다는 것인데, 이는 최소한 KT가 만든 앱끼리라도 이 [어디야? 나여기!] 기능이 추가되길 바랍니다. 올레톡 같은 경우는 필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이 기능만 담당하는 별도 앱을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그 다음으로는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내용에 관한 부분입니다. 기왕이면 짧은 문자 메시지나 음성 메시지도 함께 넣으면 이해하기 훨씬 편할텐데 말이죠. 지금 상태라면 [어디야? 나여기!]로 전달 가능한 건 장소 등 한정된 내용입니다. 기껏 [어디야? 나여기!]을 쓰는데, 따로 문자 메시지를 넣거나 음성 통화를 하는 건 많이 불편한 일이죠. 메시징 기능을 좀 더 강화시켜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건 좀 나중 이야기지만 궁극적으로는 올레내비에게 보행자 내비게이션 기능도 추가되었으면 합니다. 그 전에는 별로 그런 생각이 없었는데 [어디야? 나여기!]를 쓰다보니 이거 자동차 운전할 때 뿐만 아니라 걸어다닐 때도 꽤 쓸모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만큼 [어디야? 나여기!]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주 쓰게 되는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정리할 차례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번에 올레내비에 추가된 '어디야? 나여기!' 는 대단한 기술적인 진보가 들어간 건 아닙니다.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고, 이를 구현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은 이런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겠죠. 앞에서 말했던 몇가지 사항만 보완한다면 이 '어디야? 나여기!'는 누구나 즐겨쓰는, 말 그대로 킬러 앱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올레내비에서 이렇게 작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콕콕 집어 제공하는 혁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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