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크고 밝다! 4.3인치의 옵티머스 빅 리뷰 - 성능편

늑돌이 2011. 5. 29.
반응형
LG전자가 최초로 내놓은 4.3인치 크기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 옵티머스 빅 리뷰 두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옵티머스 빅이 가진 여러가지 요소 가운데 특히 그 성능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시작해 볼까요?


■ 옵티머스 빅의 제원


옵티머스 빅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의 OMAP 3630 1GHz 프로세서를 장착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Coretex A8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나 넥서스 S 등에 들어간 S5PC111과 같은 세대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많이 보급된 퀄컴의 1세대 스냅드래곤과도 닮은 부분이 있지만 아키텍처의 성능 면에서는 조금 앞서 있다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로는 PowerVR SGX530이 들어있는데, 이는 S5PC111에 들어간 SGX540보다는 느리지만 스냅드래곤 MSM8x50 계열의 아드레노200보다 빠른 편이죠..

이처럼 빅은 최신의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를 가졌지만 성능 면에서는 최신 듀얼코어 스마트폰들과 비교하기 보다는 기존의 1GHz급 싱글 코어 제품들과 비교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벤치마크에서도 비슷한 등급의 기종과 비교합니다.


■ 주요 벤치마크

보통 처음 짚고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쿼드런트입니다.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인지라 한번 찍고 갑니다.


1303점입니다. 싱글 코어로서는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죠? 진저브레드가 아직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자, 그럼 다음 기종을 살펴볼까요?


갤럭시S의 성능을 보죠.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진저브레드 상태입니다. 약 100점 정도 앞서는데, 2.2 시절에는 800점대였던 것을 생각해 보면 옵티머스 빅의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도 기대됩니다.


OMAP 3630 1GHz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화면 크기와 저장용 메모리 공간을 제외하면 옵티머스 빅과 거의 비슷한 제원을 가진 LG전자의 전작, 옵티머스 마하의 점수입니다.
약 900점으로 꽤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마하 또한 안드로이드 2.2인 것을 고려하면 옵티머스 빅에서 성능 최적화가 많이 이뤄진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다른 벤치마크에서는 어떨까요?


AnTutu System Benchmark 입니다. 2051점이군요.


왼쪽은 갤럭시 S. 오른쪽은 옵티머스 마하입니다.
빅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갤럭시 S에 비해 Database IO와 SD 카드 읽고쓰기 부문에서 앞서는게 눈에 띕니다.
옵티머스 마하에 비해서도 SD 카드 읽고쓰기 부문에서 앞섭니다.
이렇게 보면 옵티머스 빅에 있는 16GB의 내장 메모리의 최적화가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그래픽 부분도 더 빠르게 측정되었다는 것. 갤럭시S가 더 좋은 GPU를 씀에도 불구하고 빅의 결과가 2D건 3D건 더 좋습니다.


스마트벤치 2011입니다. Productivity Index는 813점, Games Index는 1933점입니다.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입니다만, GPU에서 앞서는 갤럭시S가 Games Index에서 앞서네요. 그래픽을 담당하는 SGX530과 540의 성능 차이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GPU에 대해서 더 살펴볼까요? NenaMark1에서 빅은 31.7 FPS였습니다. 초당 31.7 프레임으로 3D 그래픽 영상을 보여준 것이죠.


갤럭시 S는 초당 46.2 FPS입니다. 성능 차가 좀 보이네요.


옵티머스 마하에 비해서는 약 20% 향상된 성능을 보입니다. 역시 최적화의 차이일까요?

스냅드래곤을 만든 퀄컴의 3D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Neocore도 돌려봤습니다.


초당 46.2 프레임이 나왔네요.


갤럭시 S(왼쪽)에 비해서는 역시 좀 떨어지는 결과군요. 옵티머스 마하(오른쪽)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RL 벤치마크입니다. SQLite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을 데이터베이스처럼 쓸 때의 성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그래픽을 제외한 부분의 성능을 측정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78.034초군요.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온 편입니다. 앞의 벤치마크에서 파일IO 쪽 점수가 잘 나와서 어느 정도 기대했거든요.


갤럭시 S는 확실히 이번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최적화 수준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47.504초네요. 화면에도 나와 있지만 안드로이드 2.1 시절에는 150초 가까운 수준으로 현재는 1/3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른쪽의 옵티머스 마하도 이번에는 빅을 앞섰습니다. 52.564초로 갤럭시 S보다 약간 떨어진 결과입니다만 준수하죠.




종합적으로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볼 때 옵티머스 빅의 최적화 수준은 확실히 옵티머스 마하에 비해서 나아진 부분이 많습니다. 그만큼 LG전자의 기술진이 OMAP 플랫폼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 S에 비해서는 GPU의 차이 때문에 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래도 무난한 수준이라 볼 수 있으며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더 나아질 가능성도 있으니 기대할만 합니다..



■ 고화질 동영상 재생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는 고화질 동영상 재생 여부가 있습니다. 최신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스마트폰들은 1080p 풀HD 동영상을 재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싱글 코어 스마트폰인 경우에는 720p 정도가 한계겠죠.

옵티머스 빅에서의 동영상 재생 시험은 기본 비디오 플레이어 뿐만 아니라 많은 동영상 형식을 지원하는 MoboPlayer도 이용해 봤습니다.


엷게 칠해진 부분이 정상적으로 재생된 경우입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고화질 동영상 위주로 시험했기 때문에 재생 불가인 동영상이 많은 거지,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대부분 기본 플레이어만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만 정리하면,

- 480p 이하의 동영상은 대부분[각주:1] 별 문제없이 재생 가능하다.

- 720p의 경우 XviD로 인코딩하면 9Mbps 수준까지도 가능하나 다른 형식에서는 그 재생 한계가 더 낮다.

- MoboPlayer를 이용한 경우 기본 플레이어보다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코덱을 이용한다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플래시에서 쓰이는 FLV 형식을 깔끔하게 재생한다.

이 정도입니다.

조금 아쉬운 결과입니다. 경쟁사의 싱글 코어 제품 가운데에는 이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제품들도 있거든요. 동영상 플레이어를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옵티머스 빅의 성능을 살펴봤습니다.

LG전자 측에서는 옵티머스 빅에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보다는 기존에 쓰던 OMAP 3630을 이용함으로써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최적화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플랫폼의 옵티머스 마하와 비교하여 많은 면에서 성능 향상이 있었으며 실제로 빅을 써보면 새로 나온 최신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도 대부분의 경우 느끼는 속도는 그리 차이나지 않을 정도로 성능에 대해서는 별 불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 진저브레드로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업그레이드 이후의 성능 향상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동영상이겠죠. 빅의 4.3인치 화면을 충분히 활용할 정도로 동영상 재생에 최적화해줬다면 빅의 쓰임새는 더 커질텐데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모보플레이어 등 다른 외부 플레이어를 함께 이용하는 방식으로 보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LG전자 측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기본 비디오 플레이어를 개선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옵티머스 빅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나 알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댓글이나 트랙백 등으로 알려주시면 다음 리뷰에 반영하겠습니다.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


  1. MPEG2를 제외하면 [본문으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