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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VR#교육

한살 아가에게 키봇은 어떤 존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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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아이리버가 함께 만든 교육용 로봇인 키봇에 대한 이야기도 벌써 네번째 시간이다.




자, 키봇은 원래 3~7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제품이다. 하지만 늑돌이 2세는 이제 겨우 한살. 그동안 2ㅅ가 키봇을 만나면서 그 반응은 어땠을까?


우선 굉장히 흥미를 보였다는 점을 말해두겠다. 역시 키봇이 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데다가 머리를 흔들고 불빛을 반짝이는 것 또한 주의를 끌었다. 그리고 머리에 달린 버튼도 아이에게 중요한 부분이었던 걸로 보인다. 워낙 큰 버튼인지라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쾅쾅 누르기를 계속 반복했다.

다만 키봇이 자동으로 움직일 때 한가지 노래만 나와서 금방 식상해진다는 것은 약점이었다. 다양한 노래와 반응, 말소리가 나왔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반면 옆의 귀는 조작하지 않았다. 아이의 눈에는 그 귀가 누를만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던 듯. 오히려 키봇의 눈이나 코를 누르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터치스크린에 대해서는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
늑돌이 2세는 이미 1세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미 터치스크린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만큼 화면을 눌러서 어떤 반응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 한마디로 터치스크린이 달린 제품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다[각주:1].
덕분에 늑돌 2세는 키봇을 처음 봤을 때부터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다만 전의 리뷰에서도 지적했듯이 그다지 크지 않은 화면 크기에 표현되는 콘텐츠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크기가 아닌지 흡입l력 면에서는 떨어질 것 같다.


특히 율동 동요의 경우 TV에서 비슷한 소재가 나오면 오랫동안 보고 있는데 반해 키봇에서 나올 때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은 화면 크기 면에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의 화상전화도 재미있는 부분.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셀카와 함께 기능이 아닌 흥미 위주로 개선시킨다면 더 많은 재미를 이끌어 낼 것 같다.


그러나 RFID 카드나 책의 효과는 약한 편. 늑돌 2세가 아직 여러가지 사물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카드를 좋아하긴 하는데 일단 입에 넣으려고 든다. -_-; 좀 나이를 먹어야 할 듯.



전체적으로 볼 때 늑돌 2세에게 있어 키봇은 상당한 관심의 대상이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일단 키봇의 겉모습이 전형적인 장난감이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크겠지만 반짝거림이나 움직임, 그리고 터치스크린의 화면 또한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조금만 더 나이를 먹으면 RFID 카드와 서적도 제 몫을 할 것 같다.

키봇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라 한다면 화면의 크기와 그 화면을 채우는 키봇에 최적화된 콘텐츠[각주:2]. 이 두가지가 좀 더 보강된다면 아이를 위한 더 나은 벗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이니 앞으로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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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졌다 하면 입안에 넣고 쭉쭉 빨려고 해서 그렇지. 그러므로 방수 스마트폰이 정답이다. [본문으로]
  2. 콘텐츠 자체는 올레 사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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