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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소니 스타일 스마트폰의 등장, 엑스페리아 아크

늑돌이 201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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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에릭슨은 꽤 묘한 느낌을 주는 회사다. 원래 에릭슨이라는 스웨덴 기업과 일본의 소니의 휴대폰 부문을 합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런지 소니의 느낌이 있는 듯 하면서도 살짝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소니 에릭슨의 주요 활약 무대는 아무래도 다른 곳보다는 소니의 본 고장인 일본이라 할 수 있다.
소니 에릭슨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인 엑스페리아 X10이 일본에서는 안드로이드 대표 스마트폰에 오를 만큼 대박 행렬을 이어갔으며 그 인지도도 높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엑스페리아 X10은 깔끔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정도의 인상이 있을 뿐, 큰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그 이후 보급형이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의 엑스페리아 X10 미니와 X10 미니 프로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신제품, 엑스페리아 아크라는 새로운 제품이 발표되었다.



XPERIA arc는 어떤 제품?


전작인 X10이 나올 때만 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나오면 모두들 궁금해 하던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르다. 더 많은 스마트폰들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제원, 특징을 갖고 나와 적지 않은 분들이 식상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적지 않은 소비자들은 아이폰과 갤럭시와 기타 정도로만 구분해서 알고 있을 정도.

하지만 늑돌이가 본 아크는 그런 '평범한' 스마트폰은 아니었다.


아크의 핵심 : 1. 디자인


아크의 디자인은 정말 괜찮다. 사진으로는 실제 현장에서 본 디자인이 어느 정도 표현될지 몰라도 특히 은색 모델의 경우 길거리를 지나가다가도 확 눈을 돌릴 수준은 된다.


이 옆면을 그리는 아크(arc; 호) 때문에 엑스페리아 아크인데, 보는 거나 쥐는 느낌이나 좋다.


앞면에는 소니 자체 개발의 클리어블랙 LCD가 들어있다. 해상도는 16대 9 와이드 화면비의 480x854.
4.2인치 화면이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젤을 최소화하여 4인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보다 작아보이는 점 또한 칭찬할만한 점.


이번에 새로 도입된 클리어 블랙 패널은 액정과 바깥 패널 사이의 간격을 없애서 반사를 최소화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화면과 테두리의 구분이 힘들 정도. 색감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한 수준이다.


상단의 HDMI 단자를 이용하여 TV 등 더 큰 디스플레이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특히 HDMI CEC 규격을 지원하는 장치라면 잘 연결하여 쓸 수 있다.

이건 까매보이지만 실제로는 블루라는. 한국식으로는 블루블랙이라는데.


보시다시피 디스플레이의 시야각도 좋다.


전작인 X10과의 두께 비교. 한마디로 디자인 면에서는 일취월장이라 봐도 좋을 듯.



아크의 핵심 : 2. 스마트폰 카메라의 혁명, Exmor R 도입


카메라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Exmor R 센서 기술을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이면조사형 센서라고도 알려져 있는 이 기술은 더 많은 빛을 센서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어두운 곳에서 더 밝은 화상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실내나 야경 촬영에 있어서 다른 카메라보다 훨씬 나은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


물론 다른 이면조사형 센서들도 있기는 하지만 소니의 Exmor R은 탁월했으며 소니의 컴팩트 카메라부터 고급 캠코더까지 대부분 적용되어 어두운 곳을 밝혀(?)왔다.


아크에는 Exmor R의 휴대기기 버전은 Exmor R for mobile 기술이 들어갔다. 여기에 렌즈는 무려 f/2.4.


소니에릭슨 측에서 제공한 암실에서 같은 이미지를 찍은 상태다.

물론 사진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의 밝기 차이도 있기 때문에 100%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4나 넥서스S에 비해서 더 감도가 좋은 것은 확실하게 드러난다. 아이폰4도 이면조사형 센서라지만 아크에 비해서는 차이가 많이 날 정도.


실내에서 NEX5를 찍었다. 실제 이미지는 리뷰용 제품이 와봐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지만, 현장에서 받은 느낌은 웬만한 컴팩트 카메라의 실내 화질 이상이라는 것.

아마 이런 뛰어난 감도는 실내에서 찍을 일이 많은 아기나 애완동물들을 촬영할 때 진가를 발휘하리라 생각한다. 움직임이 많아도 잘 잡아낼 수 있을 아크의 카메라는 출시 후 사용자들의 손에 닿으면 더 많은 입소문을 불러 일으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크의 기본기 : 3. 최적화


하드웨어 제원에서 볼 때 아크는 꽤 평범한 편이다. 스냅드래곤 신형 프로세서야 이미 국내에서 다른 제품들을 통해 선보인 바 있고 주파수 또한 1GHz다. 화면이 4.2인치라는 좀 특이하지만 튈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오직 가볍고 얇고 카메라 좋다는게 아크가 가진 장점의 전부는 아니다.


아크는 사용자들이 직접 느끼게 되는 체감 속도를 좌우하는 최적화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2.3.2(진저브레드)를 탑재[각주:1]했으며


독특하지만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던 고유 UI도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는 등 많은 개선을 거쳐 상당히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아크에서 느려서 불편하다는 평가는 찾기 어려울 듯.


쿼드런트를 돌려본 결과는 1380점대.


아크의 기본기 : 4. 브라비아(Bravia)와 TV


이번 엑스페리아 아크에서 달라진 점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소니의 기술이 많이 도입되었다는 점이다. 화면 처리에 있어서도 소니의 TV 기술의 모바일 판인 모바일 브라비아(Mobile Bravia; MB) 엔진을 도입하여 화질 향상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화질을 뿌려준다.


HDMI 단자 지원도 CEC를 지원, 리모콘을 통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렇게 갤러리를 보는 건 다른 스마트폰도 할 수 있지만,


CEC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스마트폰은 리모콘 조작까지는 안 된다.




지금까지 소니에릭슨의 새로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에 대해서 살펴봤다.

많은 스마트폰들이 모두 자신이 다른 제품과 다르다고 하지만 실제 소비자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 비슷한 제원에 비슷한 디자인[각주:2]인지라 구별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탁월한 디자인과 고감도 센서의 카메라라는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요소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그 두가지에 있어서 확실한 우월함을 누리게 한 소니에릭슨의 선택은 매우 영리한 선택이 아닐까 한다. 엑스페리아 아크, 여러가지로 두고 볼만한 스마트폰이다.





  1. 넥서스S와 넥서스원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번째 진저브레드 스마트폰이 된다. 넥서스S가 구글 레퍼런스 폰이라는 걸 감안하면 실질적인 첫번째는 아크라고 봐도 되겠다. [본문으로]
  2. 풀터치스크린이라는 제약을 이유로 대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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