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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토라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아트릭스의 두번째 리뷰 시간이다. 오늘은 아트릭스가 가진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한 특징, q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아트릭스의 성능을 다양한 벤치마크을 통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아트릭스의 qHD 해상도
아시겠지만 아트릭스에는 qHD(540x960) 해상도가 채택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qHD란 Quarter HD의 약자로, 1920x1080의 1/4 해상도라는 뜻이다. 덕분에 기존에 많은 안드로이드폰들이 채택했던 WVGA(480x800) 해상도에 비해 35% 더 미려해졌다. 1
애플사의 아이폰의 경우 해상도가 높아져도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량은 사실상 같게 만들어지는 방식이었지만 안드로이드의 아트릭스에서는 해상도가 높아지면서 글자가 좀 더 작게 보이고 대신 더 많은 정보량이 보이게 되었다.
아트릭스 한 화면분 |
모토쿼티 한 화면분 |
덕분에 몇몇 애플리케이션들은 위와 같이 가장자리가 남는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모바일웹 페이지의 경우에도 양 옆의 빈 공간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 모바일웹의 경우에는 확대하면 그만이니 문제라 할 수는 없겠다.
사용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qHD 540x960 해상도가 지금 널리 쓰는 WVGA처럼 안드로이드에서 또 하나의 표준으로 정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앱들 가운데에는 그래픽 이미지로 전체 앱의 UI를 꽉꽉 맞춰놔서 해상도가 바뀌어 버리면 아예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
지금 섣불리 말하기는 힘들지만 qHD 해상도의 대중화는 고급 기기 중심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이미 HTC에서도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고 한글/한자 문화권에서는 고해상도라면 언제나 환영할만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4인치 화면을 쓰던 분들이라면 정교하지만 더 작아진 글자 크기를 감안하셔야 한다.
다만 이럴 경우 문제는 디스플레이의 화질과 글자의 가독성.
펜타일인데, 화질과 가독성은?
아트릭스의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AMOLED에서 유명해진 펜타일 방식이다. 다만 삼성의 AMOLED는 RGGB 방식으로 색감이 왜곡될 수 있는 반면, 아트릭스에는 RGBW 방식이 채택되었다. 이 RGBW 방식의 펜타일에 대해서는 이곳을 참고하도록 하자.
이렇게 RGBW 방식의 펜타일 액정인 덕에 색감의 왜곡은 AMOLED에 비해 한결 덜한 반면, 같은 면적에서 화면을 표현하는 픽셀의 수가 부족하여 선명도에 있어서는 다른 디스플레이(예를 들어 아이폰4나 옵티머스 2X에 들어간 IPS)에 비해 손해를 본다. AMOLED에서 이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던 분들이라면 구입 전에 제품을 직접 살펴보실 필요가 있겠다. 스크롤할 때도 글자가 조금 거칠게 보이는데 이 역시 펜타일 방식에 따라 한 픽셀을 이루는 소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파악 3된다. 4
위 화면은 런칭 쇼에서 IPS 패널의 모범으로 칭송받는 아이폰4의 패널과 비교한 사진이다. 이렇게 보면 아트릭스가 더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함께 본 사람들의 의견은 아트릭스 화면의 색감이 살짝 빠져 보인다는 느낌. 늑돌이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편이다. 오히려 촬영하는 카메라가 아트릭스 쪽에 색을 맞춘 것 같다.
그리고 붉은색이 많이 들어간 화면에서 다소 지저분하게 보이는 성향이 있다.
실제로 보면 사진에 나온 것처럼 글자가 희미하게 나오진 않고 오히려 아트릭스 쪽이 갤럭시S보다 더 자연스럽게 보이는 편이다. 위 사진은 누르면 커진다.
위 화면은 갤럭시S와의 비교다. 위쪽이 아트릭스인데 같은 4인치라지만 아트릭스가 세로가 길고 가로가 좁은 형태다. 펜타일 방식 끼리의 대결로 흥미로왔는데, 이 역시 그다지 좋은 화질로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RGBW 방식이 흰색 픽셀이 더 많은 만큼 AMOLED보다 비교될 정도로 확실히 밝아서 보기 편하다.
아래 두장은 아트릭스 화면을 찍어본 사진이다. 축소없이 잘라내기만 했고 누르면 커지는데, 펜타일에 따른 글자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데 참고로 쓰시길.
개인적으로 아트릭스에 채용된 펜타일 qHD 디스플레이는 써본지 며칠 만에 현재는 상당히 익숙해져서 비교적 만족하고 쓰는 상태다. 비록 최신 IPS 패널의 선명함과 색감에 비할 수는 없지만, 960x540이라는 고해상도에 밝다는 장점은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하는 정도.
그래도 디스플레이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구입 전에 꼭 눈으로 확인하고 결정하시기 바란다. 특히 AMOLED에서 펜타일 디스플레이로 인해 가독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아트릭스에서도 문제를 만날 가능성이 크니 주의하시기 바란다.
폭풍 벤치마크
아트릭스 이야기를 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역시 고성능이다. 비록 옵티머스 2X가 먼저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달고 나오긴 했지만 무려 1GB나 되는 DDR2 메모리까지 달고 나와 고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본격적인 체력을 갖고 나온 것은 아트릭스가 최초라 볼 수 있겠다.
애플리케이션 안에서는 818MB만 잡힌다. 시스템에서 예약된 영역이 따로 있는 듯.
이는 아트릭스를 만든 모토로라가 아트릭스의 활용도를 그저 스마트폰에 한정지어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상징한다.
저기서 입력과 출력을 제외한 모든 처리를 담당하는게 아트릭스 하나다.
아트릭스의 성능을 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 할 부분은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받을 수 있는 것들 가운데 별 네개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만 골랐다.
안드로이드 버전 2.2.2, 커널은 2.6.32.9, 펌웨어는 OLYKT_U4_1.12.0 상태이며 되도록이면 제품의 초기 상태에서 백그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측정했다.
아래 벤치마크 결과들은 하나하나 다 살펴볼 필요는 없고 여러분이 관심있는 벤치마크 결과만 골라보시면 되겠다.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아래 벤치마크 결과는 아트릭스라는 스마트폰이 가진 성능 일부만을 보여주는 것이지, 전부가 아니다. 그저 대략 살펴볼 수 있는 참고용 수치이며 각 기기의 성능을 절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것은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란다. 벤치마크 점수는 전투력이 아니다.
- Quadrant
2916점. 뭐 할 말 없다. 라지온에서 옵티머스 2X가 세운 2641점을 제꼈다. 늑돌이가 본 루팅이나 해킹 없는 정식 제품 가운데 최고 점수를 기록.
- RL Benchmark
CPU와 파일 I/O과 연관되는 RL 벤치마크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기록이다. 104초에 불과하다.
- AnTutu System Benchmark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2159점이다.
- Smartbench 2011
원래 Smartbench 2010이 있었는데 2011에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 Productivity Index는 2772, Game Index는 2465 이다.
- NBench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속도를 측정하는 NBench다. 결과는 Memory 2.801, Integer 3.947 , Float 1.155다.
- Linpack for Android
역시 연산속도를 측정하는 Linpack for Android의 결과 값. 36.213 MFLOPS가 나왔다.
여기까지가 종합 또는 연산속도 위주의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이었고, 아래부터가 그래픽 전용 벤치마크다. 물론 3D 그래픽이다.
아트릭스에 들어간 테그라2 프로세서가 PC용 그래픽 칩셋의 거두인 엔비디아에서 만든 것을 생각해 보면 3D 그래픽 성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 Neocore
54.1 FPS다.
의외로 결과 값이 낮게 나왔다. 같은 테그라2를 쓴 옵티머스 2X는 초당 70프레임 대가 나왔었는데 이는 무려 35%나 픽셀이 많아진 qHD 해상도 채택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3D 그래픽 성능은 해상도 증가에 따른 영향을 매우 많이 받기 때문이다.
- Nenamark1
최고 기록은 40.06 fps.
- An3DBench / An3DBenchXL
An3DBench와 An3DBenchXL는 각각 보급형/고급형 제품을 시험하기 위한 3D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이다. 각각 7277점, 26348점이 나왔다.
이것으로 아트릭스의 두번째 리뷰를 마친다. 다음 편에서는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아트릭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드릴테니 많은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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