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애플의 아이폰은 안드로이드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있어서는 여러 모로 앞서있다. 그러나 한가지, 애플이 앱의 사전 탑재(preload)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앱들은 하나하나 앱스토어에서 구해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과 만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한번 정도 설치를 고려할한 소프트웨어가 바로 명함 인식 소프트웨어다.
이 가운데 모비리더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이 지금처럼 활성화되기 전부터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사였던 디오텍에서 만든 명함 인식이라는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이 모비리더 시리즈는 스마트리더나 문자인식 등의 다른 이름으로 유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에 기본으로 탑재된 바 있고 이미 라지온에서도 모비리더 시리즈 가운데 모비리더 비즈+에 대해 한번 다룬 적도 있다.
2010/06/17 - 명함은 내게 다 맡겨라 - 디오텍 모비리더 비즈+(MobiReader Biz+)
모비리더 비즈+는 유료 앱이고 아이폰에는 사전 탑재되지도 않으므로 필요하면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9.99달러. 0.99달러짜리가 앱들이 수두룩한 마당에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명함을 많이 다룬다면 한번 질러볼만한 수준이긴 하다. 하지만 유료 앱인 만큼 더 고민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모비리더 비즈+가 2.1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대폭적인 기능 업데이트가 있었다. 과연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모비리더 비즈+는 구입할만한 앱인지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설치 완료. 실행해 보자.
초기 화면이다. 예전과 가장 달라진 점은 메뉴가 추가된 부분일 것이다. 상단에는 크게 세가지 메뉴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명함첩과 구글 문서도구가 자리잡고 있다. 세가지 메뉴는 모비리더 비즈+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아래 두가지는 저장된 데이터를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명함에 대한 부분은 모비리더 비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명함 인식율 자체는 예전 버전과 비슷하며 인식 속도는 아이폰 3Gs에서도 꽤 빠른 편이다. 정형화된 형식의 명함에 대해서는 꽤 정확한 수준으로 인식하는데, 좀 더 디자인이 가미된 명함의 인식율에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를 손봐줘야 한다. 대신 명함 인식시 구분이 잘 안 된 데이터를 골라서 원하는 항목에 배치할 수 있다.
그리고 명함 가장자리를 인식해서 자동으로 찍어주는 기능이 이번 버전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데, 조만간 추가된다고 한다.
이번에 좀 더 강화된 명함첩은 좀 더 보기 편하게 되어있어서 시간이 없을 때 제대로 인식되지 않더라도 명함을 사진만 찍어놓고 나중에 편집을 하는 방향도 생각해 볼만 하다.
그런데 이번에 명함첩에 들어간 항목 가운데 위치 정보라는 것이 있다.
상대방 직장의 정확한 주소를 입력하면 그 데이터를 구글 지도와 연계하여 상대의 위치 정보를 파악해 준다. 명함에 있는 상대와 약속하고 사무실로 찾아갈 때 무척 유용한 기능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를 활용한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능이다. 증강현실이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 비치는 화상에 필요한 정보를 덧붙여 편리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스캔서치나 오브제 같은 프로그램들이 유명하다.
만일 상대방이 자신과 가까운 곳에 있다면,
이와 같이 방향과 거리까지 알 수 있으며, 명함첩에 입력된 정보를 통해 전화나 이메일, 문자를 보낼 수 있다.
명함첩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재미있는 예인 셈이다.
구글 문서도구(docs)로도 올려보낼 수 있다. 이메일로 그냥 이미지를 보내는 것과 다른 점은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이다.
자, 여기까지가 2.1로 업그레이드 된 모비리더 비즈+의 주요 기능과 장점들이 될 것이다. 여전히 명함 인식에 있어서는 1류로 건재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앱에는 아직 단점들이 존재한다. 크게 세가지로 정리해 보면,
- 명함 인식을 더 다양하게
갈수록 명함의 디자인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모비리더는 정형화된 명함의 인식은 매우 잘 되지만 여기에서 벗어나면 항목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분류되지 않은 항목을 원하는 곳에 집어넣을 수 있게 한 시도는 좋았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위치확인을 위한 주소 입력도 보다 편하게 입력하게 하고 명함 항목으로 요즘 많이 쓰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위한 칸도 준비되어야 한다.
- 명함첩을 더 편리하게
현재는 어떤 이유인지 명함첩으로 모은 데이터가 연락처와는 완전히 따로 노는데, 둘을 연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명함첩에 입력한 후에는 나중에 편집하는 기능이 불편하며 검색 기능 또한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 모비리더를 더 재미있게
명확한 목적을 가진 소프트웨어인 모비리더에게 좀 안 어울릴 수도 있겠지만 명함첩에 모아놓은 정보를 가지고 다양하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2.1에서 명함첩에 기록된 위치 정보를 AR로 보여준 부분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SNS 계정 정보를 이용하여 해당 사용자가 남긴 이야기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 흥미도 있고 업무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이번 모비리더 비즈+ 2.1은 지금까지 단순히 명함 인식 소프트웨어로만 알려졌던 기존 모비리더에서 벗어나 한단계 위로 올라서고자 하는 시도가 보이는 소프트웨어였다. 아직 전체적인 통합성과 편리성에서는 정리해야 하는 바가 남아있지만 그 시도 자체는 괜찮아 보인다.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하여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앱이 되길 바란다.
반응형
'#소프트웨어#앱#서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료 메시징으로 안드로이드에 돌아온 USAY (4) | 2010.12.08 |
---|---|
안드로이드는 무료 앱을 먹고 사는가 (32) | 2010.12.01 |
MMS를 100건 부담없이 무료로 써보고 싶다면? (0) | 2010.11.19 |
스카이프, 안드로이드 날개를 달다 (2) | 2010.11.17 |
아이폰을 흔들면 사진은 작품이 된다 - PhotoShake! (3) | 2010.1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