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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앱#서비스

스카이프, 안드로이드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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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Skype)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지 모르겠다. 스카이프란 유명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복잡한 영어 약자 때문에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한마디로 요약해 말하면 '인터넷 전화'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이러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바로 스카이프인데, 현재는 무려 6억명에 달하는 회원을 가지고 있다. 세계 인구가 2010년 기준으로 69억이라고 하니 거의 10명에 한명 꼴로 스카이프에 가입한 셈이다. 전세계 1위 VoIP 서비스로 성장한 스카이프는 이베이에 인수되었고, 국내에서는 역시 이베이에 인수된 바 있는 옥션에서 운영하고 있다.

스카이프와 같은 VoIP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 기존 전화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일 것이다. 일반 전화회선이 아닌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여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 낮은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스카이프는 건당 접속료를 별도로 적용하는 스카이프 크레디트를 구입하여 쓰는 방식보다는 정액요금제가 유리하다.


스카이프가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PC와 연결하여 스카이프로 통화했고 일부 소수의 사용자들만이 무선랜을 이용한 전용 단말기를 썼다. 그런데 시대는 숨가쁘게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인터넷 전화가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더 중요한 사실로 1~2년 사이 휴대폰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이동한 것이다.
스카이프가 휴대 가능한 단말기와 결합하고자 한 시도는 예전에도 꾸준히 있었다. 스마트폰 가운데에서도 윈도 모바일이나 심비안용 스카이프가 있긴 했지만 사용자 수가 그리 많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용에 제약이 많아 주목받지 못했었다.

그런 스카이프사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그냥 보고만 있을 리 없다. 스카이프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하여 아이폰용 스카이프 앱에 이어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 앱을 출시했다. 비록 일반 폰은 제외되고 스마트폰에 국한되지만 휴대폰으로 이동통신사의 전화 서비스가 아닌 스카이프 서비스를 이용하여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과연 어떨까. 정말 스카이프는 이동통신사의 전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까?


스카이프끼리는 무조건 무료, 일반 전화와는 유료

6억이라는 엄청난 수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스카이프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장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스카이프 사용자끼리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화 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것도 문제 없으며 PC 버전에서는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이때는 스카이프 계정 아이디를 가지고 전화번호처럼 이용하게 된다.

보시다시피 전화번호와 영문 아이디를 통한 통화가 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전화와 통화할 때는 유료로 가게 된다. 이때 가입 후 그냥 통화를 하게 되면 이상한 국제전화번호 같은 것이 뜨게 되므로 상대방이 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번호 인증을 통해 자신의 전화번호를 보여주도록 하는 것이 낫다.

이게 제대로 안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음질은 기존 휴대폰 통화보다 낫다?

국가 설정을 한국으로 해두면 편하게 국내 통화를 할 수 있다.


스카이프로 통화를 하면서 가장 먼저 차이를 느끼는 것은 통화 음질이다. 기존 휴대폰 통화 음질보다 한결 나은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휴대폰이 원래 음성을 압축하기 때문에 음질은 열화될 수 밖에 없지만 스카이프를 통하면 보다 나은 음질로 통화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상대방과 접속이 되어야 한다는 것.


무선랜? OK! 3G망? 글쎄.

무선랜과 3G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3G에서는 성공율이 낮다.


스카이프는 이동시에는 3G망을 이용해야 한다. 모토로라의 모토쿼티와 삼성전자의 갤럭시A를 이용하여 주로 이용해 본 결과 이러한 3G 망에서는 통화가 매우 힘들었으며 접속이 성공하더라도 자주 끊기는 편이었다. 반면에 무선랜을 이용하면 PC에서 이용하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훨씬 안정적으로 통화가 가능했다. 좀 더 소리가 또렷하다고나 할까?

아직까지는 움직이면서도 멀쩡하게 통화 가능한 일반 휴대폰 수준까지는 못 따라가고, 편리한 무선전화 정도까지는 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스카이프 앱, 업그레이드를 기다린다

아직 나온지 얼마 안되서 그렇겠지만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 앱에는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띈다. 720MHz의 CPU를 쓰는 갤럭시A에서는 거의 못 느꼈지만 앱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편인지라 600MHz 이하의 CPU를 가진 모토쿼티에서는 부하가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안드로이드 UI와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다이얼러나 연락처 등은 분명 거슬리는 부분이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폰의 주소록에서 사용자를 검색하여 스카이프 연락처에 추가하는 과정은 너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검색 방식이 특이해서 그런지 내가 원하지 않은 이상한 주소들이 추가되어 난감해 하는 중이다.

이상한 아이디들...


그리고 PC에서는 잘 되지만 스마트폰용 앱에서는 아직 지원하고 있지 않은 화상 통화는 어서 추가되었으면 좋겠다. 전면 카메라가 없는 기종이야 어렵겠지만 있는 제품이라면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많이 되는 스마트폰과 스카이프의 결합


아직 완전히 기존 휴대폰 통화를 대체할 정도로 편리한 수준까지는 아직 좀 남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스카이프 앱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안드로이드에 멋진 날개를 하나 더 달아준 격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특징인 앱의 추가를 통한 기능의 확장이 '폰'의 중심 기능인 음성 통화 영역까지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용자의 입장에서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면에서 전적으로 환영할 부분이다.

카카오톡 등의 메시징 앱들이 효과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대체하고 있는 현실에서 스카이프 또한 열심히 발전하여 음성 통화 시장을 상당 수준 대체할 정도로 발전하길 바란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욱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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