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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가 없어도 괜찮아? - 쇼 옴니아의 SHOW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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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옴니아의 제원 가운데 다른 옴니아들과 비교하여 비난받은 부분은 두가지다. DMB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빠진 것. 이는 일부러 빼려고 뺀 게 아니라 와이브로 모듈을 내장하기 위해서 빠진 것이라고 하는데, 3.5파이 이어폰 단자야 그렇다쳐도 DMB의 경우 KT 측에서도 할 말이 있다.


쇼 옴니아에는 DMB가 필요하지 않다. 쇼 비디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글의 주제는 정말 그런지, 과연 쇼 옴니아에서 DMB는 잊어버려도 되는 건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데 시작하기 전에 잠깐, 쇼 옴니아의 경우 네스팟 무선랜 접속은 무료고 와이브로의 경우도 2010년 3월까지는 무제한 무료라는 것, 잊지 말자.


모바일 IPTV를 보여주마 - 쇼 비디오


이 아이콘이 바로 쇼 비디오로 가는 통로다.
쇼 비디오는 말 그대로 모바일 IPTV라 부를 수 있는 존재로 무선랜, 와이브로, WCDMA 망을 통해 영상 데이터를 전송받아 쇼 옴니아의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해보자.


이것이 실행 후 쇼 비디오의 기본 화면이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터치하면,


이런 메뉴가 나온다. 이 가운데 Free Zone은 특별한 메뉴로 여기 있는 것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요금이 완전 공짜며 나머지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각 메뉴를 누르면 각각의 하부 분류가 나오는데, 실시간방송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방송을 골라 보는 것으로 각각의 메뉴를 선택하면 실제 채널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뜬다. 이 가운데 파란 \ 아이콘이 붙어있는 것은 유료, 뒤의 것은 시청 제한 연령이다.

이 가운데 무한도전 가운데 한편을 골라 들어가면,


위 화면에서 잘렸지만 편당 정보이용료는 1000원이다. 두시간 정도의 영화는 두편으로 나뉘어 각각 1000원을 받도록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때 발생하는 데이터 요금은 유료지만 네스팟과 와이브로라면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보시다시피 한번 구매한 콘텐츠는 24시간 동안 다시 이용해도 추가 과금되지 않는다.


화면은 이런 식이다.


쇼 비디오 대 지상파 DMB

고급형 휴대폰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는 지상파 DMB가 쇼 옴니아에서 제외되었지만 KT 측에서는 쇼 비디오로 충분히 지상파 DMB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상파 DMB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환영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한편 쇼 비디오에서 보는 실시간 방송은 정보이용료는 무료, 데이터 요금은 유료다. 하지만 2010년 3월까지 와이브로는 무제한 무료이므로 와이브로로 본다면 사실상 전부 무료인 셈이다.
지상파 DMB 채널은 가장 많이 잡히는 수도권의 경우 9개 채널인데, 쇼 비디오의 실시간 방송 채널은 모두 몇개일까?



그렇다. 무려 38개다. 채널 수, 즉 콘텐츠의 종류와 양 면에서는 지상파 DMB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셈이다.

그 다음 문제로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화질. 아래 두가지 사진을 보자(누르면 커진다).



위가 쇼 옴니아로 본 쇼 비디오 실시간 방송, 아래가 T옴니아2로 본 지상파 DMB다. 후자의 경우 무광 액정보호필름을 붙인 상태라 다소 다르게 보일 여지가 있다.
두 화면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것은 쇼 비디오가 좀 늦게 나온다는 것이다. 인코딩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화질 면에서는 두가지 차이가 있는데, 우선 쇼 비디오 측이 좀 더 명암이 강조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지상파 DMB의 경우 블럭 현상을 부드럽게 만들어 보여주고 있는데, 쇼 비디오의 영상에는 그런 처리가 안 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져 보인다. 이런 면에서 보면 지상파 DMB 쪽이 아직은 품질이 더 나아 보인다. 쇼 비디오 측에서는 동영상 품질에 대한 소프트웨어적인 개선을 서둘러야 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수신 범위가 있다. 지상파 DMB의 수신 범위도 전국적으로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쇼 비디오 또한 마찬가지다.
WCDMA 망을 이용하는 경우 쇼 비디오야 말로 전국적으로 거의 제약없이 쓰게 되지만(품질도 와이브로 경우와 별 차이없다) 그럴 경우 데이터 요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KT 상담원에게 문의해본 결과 1시간 짜리 동영상의 경우 600~700MB 정도의 데이터 트래픽이 필요하다고 하니 재벌이 아닌 WCDMA 망으로 쇼 비디오를 보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쇼 비디오의 수신 범위는 와이브로와 네스팟의 수신 범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와이브로가 지상파 DMB와 비교하여 과연 어느 쪽이 더 우월하는지 검증하는 일은 개인이 하기에는 좀 힘든 일이다. 지역에 따라 상황에 따라 워낙 다른 결과가 생기니 말이다. 다만 KT 측의 발표에 따르면 와이브로 전국망이 올해 깔린다고 하니 그 이후에는 쇼 비디오 측이 훨씬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랜의 경우 네스팟 접속 시에만 쇼 비디오를 볼 수 있는데 콘텐츠의 보안 때문이겠지만 제한적으로나마 다른 무선랜 AP로도 가능해졌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쇼 비디오 이용시 문제점

쇼 비디오를 이용하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무슨 망을 쓰고 있나?


쇼 비디오 이용시 와이브로가 접속되지 않으면 위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보여주고 WCDMA 망에 접속하여 쇼 비디오를 볼 수 있는데, 문제는 쇼 옴니아의 옵션에서 이 부분을 설정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마음대로 옵션이 풀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알려주지 않고도 WCDMA 망에 접속한다면 엄청난 데이터 요금을 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쇼 비디오를 보려는데 화면 상단에 H 표시가 뜨면 당장 중단하는게 좋을 것이다.

그리고 KT 측에서는 쇼 옴니아 이용시 내가 어떤 망을 쓰는지를 확실하게 표시해주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동영상 플레이어로서의 기본기를 갖춰라

기본적으로 쇼 비디오는 동영상 재생기의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에 필요한 기본기 또한 갖춰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모자라는 편이다.


이어보기 기능이 있긴 하지만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옵션으로 선택해 놓는 것이 아니라 매번 선택해야 해서 매우 귀찮다.

또한 쇼 비디오 이용시 화면 잠금 기능 이용이 불가능해서 조금이라도 잘못된 조작에 다른 화면으로 넘어가는 수도 있다.

그러나 쇼 비디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행하여 동영상을 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쇼 비디오를 틀자마자 이전에 보던 동영상을 바로 재생하게 하는 옵션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채널이나 콘텐츠를 고를 때도 매번 데이터를 읽어오는 과정이 너무 느리므로 더 빠르게 만들 필요가 있다.


3. 1시간 짜리 하루동안 보는데 1000원은 좀 비싸다.

KT가 추구하는 쇼 비디오의 수익 모델이므로 함부로 딴지를 걸기는 힘들지만, 1시간 짜리 동영상 콘텐츠를 보는데 1000원이라는 가격은 좀 애매하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의 경우 나눠져 있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24시간 동안만 다시 보는 것이 인정된다는 것은 너무 박하지 않나 한다. 적어도 1~2주일까지는 다시 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새로운 사용자 유치를 위해서라도 Free Zone의 콘텐츠를 더 늘리고 자주 바꿔줄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와이브로나 무선랜을 이용하여 쇼 옴니아에 미리 다운로드 받아뒀다가 나중에 보는 방법도 제공해 주면 좋을 듯 하다. 이렇게 되면 아직은 부족한 와이브로 수신 범위로 인한 약점을 다소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가기 : 쇼 비디오는 지상파 DMB를 대신할 수 있을까?

자, 이제 처음 이야기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와이브로 망을 이용하는 경우 쇼 비디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꽤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보이용료 없이 볼 수 있는 더 많은 채널의 실시간 방송, 유료 콘텐츠의 풍부함은 단순히 지상파 DMB와 비교되는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나은 서비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다만 이것이 통용되려면 두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1. 와이브로는 계속 무료일 것.
2. 와이브로 전국망이 최대한 빨리 갖춰질 것.

위 두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빠진다면 쇼 비디오의 위력은 원래 가지고자 했던 모습에서 한참 떨어진다. 결국 쇼 비디오는 와이브로가 얼마나 보급되냐, 그리고 지금처럼 무료인가의 여부에 따라 그 생명이 정해지는 셈이다.

그러니 KT여, 망을 깔아라. 그럼 정말 쇼 비디오는 DMB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될 것이다. 아직 비싸게 느껴지는 유료 콘텐츠의 가격과 시청 조건은 조정할 필요가 있겠지만.



KT와 이버즈에서 진행하는 쇼 옴니아 리뷰에 참여 중이며
이 글은 제 주관적인 관점과 견해에 따라 쓴 것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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