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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규격이 만들어지고 보급된지도 이제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1999년부터 계산하면 햇수로 무려 11년째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블루투스 주변기기들이 많지는 않은 것이 블루투스 주변기기들이 다른 기기에 비해 비싸고 쓰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기의 가격도 싸지고 특히 휴대폰을 중심으로 블루투스 지원 제품들이 늘어났다. 날마다 갖고 다니며 쓰는 휴대폰인 만큼 손에 들지 않고도 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편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이 바로 이 휴대폰에서 쓰기 편한 모토로라의 블루투스 이어셋 H790이다.
예전에도 블루투스 헤드셋을 소개한 일이 있지만 이번 제품은 모노 이어셋으로 스테레오 헤드셋 프로파일만 지원하는 경우에는 이 제품을 쓸 수 없다. 한마디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이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편리한 통화를 위해 나온 제품이다.
늑돌이가 개인적으로 이러한 블루투스 이어셋 제품에 대하여 바라는 건 크게 세가지다.
1. 좋은 통화 품질
비록 많은 휴대폰을 연결시켜 보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은 통화 품질을 들려준다. 듣는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품질의 소리였고 통화 상대방의 경우 다소 음질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마이크가 듀얼로 들어가고 크리스탈토크라는 독자적인 소음제거 기술 또한 있다고 한다. 다만 바깥의 시끄러운 곳에서는 좀 크게 말해야 했다는 정도가 있지만 그 정도는 용서하자.
2. 가벼운 무게와 부담없는 착용감
이런 블루투스 이어셋은 오래 끼면 귀가 아픈데 3종류의 이어피스가 준비되어 있어 다른 제품보다 낫다.
무게는 약 9g 대의 무게로 장시간 귀에 매달고 다녀도 부담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귀에 매다는 이어 후크 또한 고정이 잘 되서 웬만하면 떨어져 나가지 않는데 이어 후크는 방향에 따라 왼쪽/오른쪽 귀 마음대로 찰 수 있다.
3. 오래가는 배터리
충전은 미니 USB 단자로 한다.
꽤 오랫동안 안 쓰고 있어도 자연 방전 부분이 최소화되어 켜면 바로 쓸 수 있었다.
충전은 전용 어댑터에 미니 USB 단자를 통하는데 배터리는 최대 7시간 연속 통화 가능하고 다 닳았어도 초기 15분만 충전하면 2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급속 충전 기능이 들어갔다.
이 밖에도 동시에 두개의 휴대폰과 연결 가능한 멀티 포인트 기능이 쓸만하고 블루투스 기기 연결을 쉽게 만들어 주는 모토로라 고유의 이지 페어 기술은 여전히 건재하여 켜면 바로 연결됨과 동시에 블루투스 이어셋에서 연결되었다고 말해준다(기왕이면 우리말로 말해주면 좋겠다). 이 정도면 꽤나 쓸만한 블루투스 이어셋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모토로라 H790의 단점이라면 역시 가격이 될 것이다. 최저가 기준으로 9만원대 초반인 이 제품은 요즘 많이 싸진 다른 블루투스 이어셋에 비해 만만치 않은 수준을 자랑한다.
무게나 착용감은 부담없지만 가격 면에서는 부담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가격에도 불구하고 운전하거나 뭔가 들고 돌아다니는 등 두 팔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하는 일이 많은 분들에게 이 모토로라 H790은 꽤 괜찮은 선택 가운데 하나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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