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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아이리버 스핀 (SPINN) 리뷰 - 2부. 속

늑돌이 2008.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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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의 돌리는 플레이어, 스핀(SPINN)의 두번째 리뷰 시간이다.


이번은 스핀의 속을 살펴보는 시간인데, 스핀은 나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미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 글 등을 통해 살펴본 바가 있으니 오늘은 예전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적어보도록 하겠다. 그럼 시작해보자.


스핀의 좋은 점

사람들이 아이리버 스핀에 기대한 점은 무엇일까? 선명한 OLED 화면을 기대한 이들도, 휠을 이용한 아날로그 감성의 멋진 인터페이스도, 동영상, DMB, 음악, 사진, 텍스트 문서를 가리지 않고 보여주는 다양한 기능을 기대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기대는 과연 충족되었을까?

- 휠을 중심으로 진화한 인터페이스


스핀의 핵심은 역시 사용자 인터페이스고 인터페이스의 핵심은 휠이다. 디지털 기기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 것을 내세운 스핀으로서는 이 바퀴의 쓰임새가 어떠하냐는 기기의 정체성을 뒤흔들만한 중요한 부분이다.

스핀 출시 초기에는 이 휠의 쓰임새를 비롯한 스핀의 전체적인 인터페이스 지원이 그리 좋지 않았다. 특히 가로보기 화면에서는 휠을 돌리는 것은 그렇다쳐도 한손으로 조작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 덕분에 구매자들로부터 상당한 욕을 먹기도 했지만 스핀의 펌웨어가 1.10로 업그레이드 된 후 부터는 본격적으로 휠의 활용이 강화되었다. 스핀의 휠은 메뉴 이동은 물론, 동영상 감상시, 이북을 볼 때 위치 이동에 잘 활용되었으며 휠을 누르면 동작하는 스마트 키 또한 쓸모가 많아졌다.


특히 가로보기 뿐만 아니라 세로보기 또한 지원함으로써 휠의 쓰임새는 더 커졌다. 특히 세로 보기로 하고 휠을 돌려보면 한손으로도 충분히 조작이 가능해져 무척 편해진다. 세로로 보는 UI 또한 상당히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좋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터치스크린과 진동 피드백, 그리고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 제작 인터페이스(User Created Interface)를 공개하여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스핀용 UI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다만 이런 인터페이스 지원이 출시 초기부터 가능했어야 하는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뒤늦게 지원되었던 부분은 분명히 레인콤 측의 문제다. 초기 구입자들로서는 당연히 불만을 많이 품을 수 밖에 없고 이때 받은 첫 인상으로 인해 이후 스핀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게 된 점을 생각해 보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참고로 스핀의 펌웨어는 현재 1.40까지 나와있다.


- OLED 방식의 화사한 액정


스핀에 채용된 OLED 방식 화면은 무척 화사하다. 밝기는 물론이고 시야각에서도 무척 우수함을 보인다. 지하철 등에서 옆에 앉은 사람들이 잘 엿볼 수 있을 정도다.

모든 방향에서 이 정도로 잘 보인다.


여기에 단색 위주로 구성된 스핀의 메뉴 UI에서 느껴지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수준이다.

동영상이나 사진은 물론이고 이북같은 작은 글씨의 책읽기에도 적합한 이 액정은 3.3인치의 크기에 그 주변 베젤에는 거의 공간을 할당하지 않아 화면의 크기를 최대한 살리는데도 성공했다.

하지만 스핀의 OLED 화면은 분명 아쉬움이 있다. 그 부분은 뒤에서.


- 웬만한 건 다 되는 다양하면서도 충실한 기능

스핀을 한마디로 정의하려면 좀 힘들다. 정말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MP3, WMA, OGG, ASF 형식은 물론 무손실 음원인 APE와 FLAC을 모두 재생하고 앨범 아트를 지원하는데다가 SRS WOW HD 음장까지 내장한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 인코딩이 필요하지만 초당 30프레임까지 가능한 동영상 플레이어, 지상파 DMB TV, 이북 리더, 플래시 플레이어, 라디오, 보이스 레코더, 이미지 뷰어 등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기능 또한 여러가지 제품을 만들어 온 레인콤 답게 완성도가 중간 이상인 점 또한 마음에 든다. 여기에 더하여 무선 연결을 위한 블루투스 2.0을 지원한다.

이 정도면 다기능이란 말에 부끄러움은 없을 것이다.


- 넉넉한 배터리 시간

스핀의 또 한가지 장점은 바로 넉넉한 배터리 지속시간이다. 830mAh의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 스핀에서 동영상을 화면 최대 밝기에 소리 최대 크기로 연속 감상하는데 6시간을 가볍게 넘긴다.
배터리 지속시간으로 이 정도라면 그다지 불만은 없는 셈이다. 제원에 따르면 MP3 음원 감상의 경우 24시간 정도 간다고 한다. 



스핀의 아쉬운 점

위와 같이 좋은 점만 있는 스핀이라면 더 이상 글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아이리버 제품군 가운데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스핀이지만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앞으로 고쳐야 할 여지가 분명히 존재한다.


- 화사하지만 16비트 컬러의 제약을 가진 OLED

앞에서 OLED 액정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해놨지만 스핀의 화면에는 제약이 있다. 바로 색상이 65536색 밖에는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 그래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볼 때 색상이 모자란 부분에서는 등고선 모양의 무늬가 생겨버린다. 스핀의 깔끔한 디자인에 어울리지 않는 이 모자람은 단순히 제원의 문제 뿐만 아니라 제품이 갖는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도 점수를 깎아먹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종합적인 아이리버 제품군 관리 프로그램인 아이리버 플러스 3에서 스핀으로 전송하기 위한 동영상 인코딩시 16비트 컬러 디더링 기능을 첨가해 준다면 그나마 나아질텐데 그것마저 없다.


- 터치스크린은 거들 뿐

스핀에 달려있는 바퀴는 편리한 인터페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긴 하지만 똑같이 인터페이스 역할을 해야 할 터치스크린 부분은 반대로 그 역할이 줄어든 셈이 되었다. 바퀴는 바퀴대로, 터치스크린은 터치스크린대로 그 역할을 해주는 것이 좋은 인터페이스일 것이다. 지금처럼 단순한 활용방식에서 벗어나 터치스크린을 보다 터치스크린 답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 아직은 많이 모자란 성능

원래 스핀의 바퀴는 돌리면 돌리는 대로 아날로그 기기처럼 바로 반응을 해줘야 하지만 스핀의 하드웨어 성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동영상 감상시 휠로 재생 위치를 바꾸면 시간이 한참 걸려 되도록이면 안 쓰게 되지만 화면 클릭으로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기는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쓰게 된다. 이 밖에도 음악 등 기타 기능에서 하드웨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은 적지않게 눈에 띈다. 이러한 성능의 부족은 다음에 설명할 항목에도 영향을 끼친다.


- 2% 모자란 블루투스

다른 때에는 멀쩡하게 재생되던 동영상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연결해서 소리를 들으면 영상이 끊겨 버린다. 여기에 DMB와 라디오는 이어폰이 연결되어야만 들리기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음악과 동영상 듣기만 할 수 있는 셈이다.


- 8GB로 참아라

스핀은 4GB와 8GB 모델만 존재한다. 음악 파일만 들을 수 있거나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이 있다면 이 정도로도 참을만 하지만 그렇지 않으니 문제가 된다. 동영상 파일 몇개 올려다 놓다보면 금방 다 차는 경우도 생긴다. 최소 16GB 모델까지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마치며


지금까지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늑돌이는 스핀을 만져보면서 레인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실력이 이제 상당 수준에 올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을 밝혀둔다. 그동안 여러가지 아이리버 브랜드 제품군을 만져봤지만 특히 터치스크린 시대에 와서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금만 더 단점을 보충하고 최적화해준다면 상당히 편리한 높은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직 성능이나 기능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제조사들에게서 모자라게 느껴지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가능성은 분명히 늑돌이를 기분좋게 하는 일이었다. 레인콤은 보다 많은 이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더욱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만들어 주시라. 스핀으로 인해 기대감은 더 커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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