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삼성전자가 2019 언팩 행사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전에도 다른 회사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이 있긴 합니다만, 완성도나 대량 양산 가능성에서 삼성전자와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죠. 사실상 갤럭시 폴드는 이번 언팩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라지온에서 이번 언팩에서 만나본 갤럭시 폴드에 대해 몇가지 짚어보고자 합니다.
아직 미완
이번 언팩 행사의 가장 큰 목적이 갤럭시 S10 시리즈를 소개하는 것이긴 하지만 S10에 대한 정보는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출된 바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갤럭시 폴드에 몰려있었습니다....만, 갤럭시 폴드의 위용은 시연 영상과 삼성전자 IM 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갖고 나와서 살짝 보여준 정도였습니다. 자세한 기능이나 활용에 대한 소개도 없었고 말이죠. 결정적으로 갤럭시 S10 시리즈와는 달리 실제로 언팩 시연대에서 만져볼 수는 없었습니다. 1
그 이야기는 결국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다는 것이죠. 삼성 측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5월 중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겉모습은 별로 안 바뀌겠지만 남은 약 3개월의 시간 동안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구석 구석 다듬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접히는 디스플레이와 그 내구성 쪽에 관심을 갖는데 자주 접었다 폈다 하는 제품인지라 힌지의 완성도 또한 주목 대상입니다.
큰 화면 vs. 휴대성 : 고민은 끝?
전에도 그런 제품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스마트폰 화면의 대형화를 이끈 주역에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화면 대형화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척도가 되었고 이는 삼성전자의 추적자들은 물론이고 애플마저도 따라가는 트렌드가 되었죠.
하지만 화면을 키우면 그만큼 휴대성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무게나 화면 바깥의 베젤은 줄일 수 있었지만 물리적인 화면 크기가 커짐에 따라 손에 쥐고 조작하기 불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대세는 5인치 후반 이상의 대형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니 간혹 작은 스마트폰이 그리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죠.
하지만 갤럭시 폴드는 다릅니다. 접었을 때에는 4.6인치 HD 해상도의 화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면을 꽉 채운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네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힌지 부분의 접히는 디스플레이 부분이 꽉 물리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확보를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만.
제품을 활짝 펴면 안쪽에 7.3인치 4대 3 비율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크기지요.
많은 이들이 꿈꾸던 방식이 이제 삼성전자라는 전세계 휴대폰 1위 업체에서 실현되었다는 점은 결코 작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더 이상 큰 화면과 휴대성 사이에서 이용자가 고민할 필요가 없어진 셈입니다. 2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아직 다듬을 부분은 더 남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될만한 삼성전자의 역량입니다만, 걱정인 부분은 UX와 애플리케이션들이죠.
폴더블 디스플레이라면 그 특성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UX와 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 할텐데 이 가운데 공개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위 사진은 3개의 창을 나눠쓰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라는 기능입니다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왕 폴더블로 나왔는데 노트북이나 게임기 등에서 보이는 클램쉘 스타일로 쓸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특히 닌텐도 DS 게임기의 경우 위와 아래의 디스플레이의 쓰임새를 다르게 하여 다양한 게임 플레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쓰는 경우라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몰려있는 카메라와 센서 위치는 더더욱 애매해지긴 합니다만.
사진 출처는 삼성전자 보도자료와 공식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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