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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엄청난 매출과 흑자를 자랑하는 이른 바 초우량 기업이지만 최근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특히 전통적으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인 PC 부문에서 그렇습니다. 올해 초를 한껏 불태웠던 스펙터/멜트다운 보안 결함은 말 그대로 경천동지의 사건이었고, 그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x86 CPU 시장에서의 유일한 경쟁자인 AMD는 라이젠 1세대와 2세대를 내놓으면서 한참 기세를 타고 있죠.


x86 플랫폼과 호환성은 없지만 ARM 진영 또한 모바일 부문에서의 대성공을 바탕으로 서버나 데스크탑 시장까지 조금씩 건드려보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맥 계열 PC가 인텔에서 자체 개발 프로세서로 바뀌는게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보는 의견도 많습니다. 반대로 모바일 부문에 진출했던 인텔의 아톰은 부진한 개선 과정 속에서 고전하다 시장에서 철수했죠.


자, 이 상황에서 인텔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가장 쉽고 자신있는 부분부터 손을 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텔은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추가 라인업을 내놓았습니다.



인텔은 이미 몇번에 걸쳐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모바일용 U 계열, 데스크탑용,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혼란의 카오스를 주었던 AMD와의 합작품인 라데온 RX 베가 M 그래픽 탑재 CPU까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3일 새로 공개된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위와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첫번째가 주인공입니다.



바로 코어 i9 모바일 프로세서입니다. 모바일 부문에서 최초로 9를 달고 나온 코어 프로세서입니다.


코어 i9 모바일 프로세서는 인텔이 잘 하는 성능을 추구하는 제품입니다. 게다가 이 녀석은 노트북 제품군을 위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텔 최초로 6코어를 탑재하고 나왔고 최대 클럭 또한 올라갔습니다. 기가비트 급의 무선랜과 10Gb/s의 속도를 자랑하는 USB 3.1 등을 특징으로 갖고 나왔죠.



코어 i9-8950HK 프로세서는 노트북용 CPU 가운데에서 역대 최고의 성능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6코어 12스레드에 인텔 터보 부스트 기술 2.0과 인텔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기술을 이용하여 최데 4.6GHz의 클럭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K 계열답게 배수 제한 따위는 없습니다만.



그 결과는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도 제법 차이가 나는 성능 향상입니다. 5년된 PC와 비교하는 일은 이제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게이밍 랩탑을 만드는 제조사 또한 인텔의 새로운 CPU들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 전시된 제품들은 i5부터 i9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U 시리즈에는 인텔 IRIS PLUS 내장 그래픽이 들어갔고, H 시리즈는 라데온 RX 베가 M을 탑재한 제품군과 아예 별도의 외장 그래픽을 상정한 제품군, 그리고 업무용 제품군까지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vPro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안 및 관리가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가비트(1Gbps)를 훌쩍 넘어버린 1.733Gbps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WiFi 또한 지원됩니다. 아시겠지만 인텔의 WiFi 칩셋은 업계에서 꽤 안정적인 편이죠. 이는 인텔의 새로운 300 시리즈 칩셋에 들어갑니다.



또 한가지 인텔이 힘을 들이고 있는게 옵테인(optane) 메모리입니다. 이번에 2세대가 나오는데, 이는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을 이용한 저장장치입니다만, 아직은 용량대비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인지라 일종의 캐시 메모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써 볼 기회는 없었지만 경험자들의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이죠.


다만 안타까운 건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에 대해 홍보는 하고 있지만 보급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점이죠. 이는 옵테인 메모리가 인텔 고유 플랫폼 안의 일부 요소로만 취급되고 있는데에서 나타납니다. 그것도 최신 제품군에서만 쓸 수 있지요. 기술력이 문제가 아니라 인텔이 스스로 가한 제약 때문에 시장 보급 또한 부진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지난 4월 3일 발표한 새로운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및 관련 제품군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번 발표의 주제어는 역시 성능이죠. 사내외부에서 생긴 위기 상황을 고성능 제품군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매우 인텔다운 해결책이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신제품들은 기존의 PC 이용자들을 어느 정도 붙잡는데는 성공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새로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떨까요.


혹시 궁금해하실 분 있을까봐 알려드리면 인텔의 스펙터/멜트다운 보안 버그에 대해서는 이번 제품군 또한 현재 소프트웨어 패치로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펙터와 멜트다운 문제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대응까지 이뤄진 제품을 만나려면 아마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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