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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9, 꼭 봐둘 여섯가지

늑돌이 201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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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발표 몇주 전부터 많은 자료가 자의타의로 유출되는 최근에는 실제로 치뤄지는 행사를 보고 놀라는 부분이 많이 줄어든게 사실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죠. 갤럭시 S9과 S9+에 대해 정식 공개 전부터 많은 이들이 대략의 특징과 제원을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업계 1위라는 기업의 지명도 때문에 특별히 더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갤럭시 S9 발표를 보면 제법 흥미로운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그 가운데 여섯가지를 골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카메라 : 그 핵심은 Super Speed Dual Pixel 센서



이번 갤럭시 S9의 티저 트레일러에서 테마가 The Camera. Reimagined. 였던 만큼 카메라 쪽에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죠. 그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핵심 요소인 기존의 듀얼 픽셀에서 발전한 Super Speed Dual Pixel 센서가 있습니다.


위상차 AF는 당연히 지원하는데 최대 12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데 이미지 센서는 4장씩 합성해 노이즈를 감소시키고 다시 AP가 3장씩 합성해 밝기를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기존 대비 노이즈가 30% 정도 줄어드는 멀티 프레임 노이즈 축소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덕분에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더 높은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겠죠.



여기에 더해 가변 조리개 기술을 도입, 자동으로 주변 밝기를 파악하여 조리개 값을 조절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최소 조리개 값은 F1.5. 역대 최저값이죠. 또 하나의 조리개 값은 F2.4인데 이는 갤럭시 S9+에서 줌 카메라가 갖는 조리개 값과 같습니다.



게다가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센서는 이미지 센서에 고속출력회로(Fast readout circuit), 전용 메모리(DRAM)가 3단으로 적층된 구조를 가져 초당 960 프레임의 슈퍼 슬로우모션 촬영 기능을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하이엔드 이상의 카메라에서나 제공하던 기능이죠.


여기에 더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영상의 경우 기존의 H.264대비 고효율로 인코딩하는 HEVC(H.265) 방식을 쓸 수 있고 4K 해상도에서 60fps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참 아쉬운게 스냅드래곤 845의 부족함 때문에 엑시노스를 쓰는 모델까지 능력을 제한당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엑시노스 8910 AP 자체는 4k/120fps 촬영이 가능하지만 스냅드래곤 845 AP는 4k/60fps까지 동영상 촬영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갤럭시 S9/S9+ 모두 같은 부분입니다. S9+에는 S9에 더해 광학 줌 카메라가 더 달립니다. 이 두번째 후면 카메라의 제원은 노트8과 같은 듯 합니다. 광학 줌 카메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연결고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라고요.


2018/02/25 - 갤럭시 노트8, 두개의 카메라로 보는 세상


다만 후면 디자인에서 카메라와 지문 센서가 가로로 있던 상황에서 세로 정렬로 바뀝니다. 지문 센서 만지려다 카메라 만지는 일이 잦아서 진작부터 바뀌었어야 하는 부분이었죠. 이 세로 정렬은 다음의 두번째 항목과 묘하게 대비됩니다.



2. 드디어! : 스테레오 스피커와 가로 모드



갈수록 스마트폰이 커지면서 스마트폰에도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아달라는 요구가 종종 있었지만 음질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거나, 무게 또는 단가 문제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모노 스피커만 달고 나왔습니다. 갤럭시 S9에서 드디어 스테레오가 되었군요.


이제 가족 회사인 AKG가 튜닝했고 영화볼 때 좋은 DOLBY ATMOS[각주:1] 음장도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예상 못했던 겁니다만, 갤럭시 S9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바로 가로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원해왔건만 그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세로 모드의 UI만 지원했습니다. 가로 모드의 UI까지 지원한다면 UI를 두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결국 개발 기간과 비용 문제가 근본적인 문제일텐데요. 아무튼 그래서 가로 모드를 쓰려면 다른 런처를 깔아 써야 했습니다.


하지만 길쭉한 인피티니 디스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한 때문인지, 아니면 DEX 등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을 잘 지원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갤럭시 S9에서 가로 모드가 공식적으로 삼성의 기본 런처에서 지원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정말 의외의,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회에서 가장 놀랍고 반가웠던 부분입니다.




3. AR Emoji : 애플의 그림자



작건 크건 간에 삼성의 갤럭시 S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물론 갤럭시 시리즈가 애플 사의 제품군에 영향을 준 것도 있지만 말이죠. 이번 AR Emoji는 아무래도 다시 한번 애플의 영향력을 느껴볼만한 항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차별성은 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에서 눈, 코, 입,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을 인식, 분석해 이를 3D 아바타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죠. 실제 모습에 가까운 것과 만화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것 가운데 고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결과물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메신저 등에서 쓸 수도 있죠.



이 AR Emoji 관련해서는 다른 업체의 참여도 환영한답니다. 디즈니의 미키/미니마우스와 곧 2편이 개봉 예정된 인크레더블의 캐릭터도 곧 쓰게 된다는군요.




4. 빅스비와 덱스 : 건재하다


홈 버튼도 없앤 마당에 따로 전용 버튼을 만들어 줄 정도로 삼성전자가 힘을 쏟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Bixby는 여전히 발전 중입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Bixby Vision에서 사진 상의 글자를 읽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과 음식 사진을 보고 그 이름과 종류, 칼로리까지 보여주는 것을 보여주었네요.


아모레 퍼시픽 등의 회사와 손잡고 가상으로 화장해 볼 수 있는 AR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중국에서 서비스 예정이라는군요.


그리고 또 한가지,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올해 안에 빅스비 2.0이 선보일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갤럭시 노트9과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클 거라 생각합니다만. 정리하면 이번 빅스비는 그동안 진행했던 AI의 내부적인 개선과 함께 AR 분야에서 영역 확장을 시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가격대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덱스(DEX)가 덱스 패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세우지 않고 눕혀쓰게 되어 있으며, 갤럭시 S9이 터치패드나 키보드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9/S9+ 뿐만 아니라 갤럭시 S8/S8+, 갤럭시 노트8까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갤럭시 S9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도 선보였습니다. 기업용으로 나와 보안과 관리에 편의성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DEX도 개인용보다는 기업 쪽에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5. 인텔리전트 스캔 : 생체 인증을 더 편하게

혁신이라는 것이 꼭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기존에 쓰던 것들을 더 편리하게 쓰게 만들었다면 그 또한 혁신이죠. 이번에 갤럭시 S9에서 소개한 인텔리전트 스캔 또한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의 생체 인증 방식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써야 했던 전작에 비해 갤럭시 S9에서는 얼굴과 홍채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는 가운데 환경에 따라 그 비중을 달리하여 인증의 성공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야외나 밝은 실내에서는 얼굴 인식의 비중을, 얼굴이 액세서리로 가려졌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홍채 인식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죠.

여기에 더해 홍채 인식 거리가 전작 대비 늘었고 지문 인식 패드의 위치가 더 편한 곳으로 옮겨진 것과 동시에 지문 등록은 한번의 스와이프 동작 만으로 가능해졌습니다.




6. +가 주는 차이 : ...



+ 모델의 화면이 6.2인치로 더 크고 2배 줌 카메라를 하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아마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을 것이고 눈에도 잘 띄는 부분이죠. 하지만 한가지 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RAM이 2GB 더 많은 6GB라는 점이죠. 두 모델 사이에 메모리를 더 많이 요구하는 제원 상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보면 S9의 원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이 아닐까 합니다만.... 뭐 그런 거죠.





이상입니다. 기본 제원은 삼성전자가 제공한 아래 인포그래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련이 남아 두가지만 덧붙입니다.


1. 이번 S9에서는 스냅드래곤 모델과 엑시노스 모델의 성능 격차가 제법 날 법한데, 이에 대한 불만은 어떻게 처리를 하려나요. 그냥 엑시노스로 다 하면 좋겠습니다만.


2. 듀얼 SIM 모델은 언제쯤 우리나라에 나올 수 있을까요. 이제 알뜰통신 사업자도 많은데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1. 모바일 기기 가운데에는 주로 레노버 제품군만 이용했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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