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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화질, 세계 최초 LED 롯데시네마 SUPER S

늑돌이 2017.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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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존재입니다. 비록 TV가 나오면서 그 위상이 다소 낮아진 바가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다양한 추억들 또한 함께 하지요.

 

그런 영화관에도 언제나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습니다.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 발전하고 화면 비율 또한 TV가 따라갈 수 없는 시네마스코프 비율 등을 이용하는데다가 사람의 이론적인 시각을 모두 커버한다는 IMAX, 그리고 화려한 오디오 시스템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영사 방식 또한 아날로그 필름을 상영하는 방식에서 디지털 프로젝터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7월 13일, 롯데시네마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영화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하나 더 찍었습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LED 시네마, SUPER S를 발표한 것이죠.

 

 

이 날 행사를 위해 글쓴이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을 향했습니다. 롯데시네마 가운데 최첨단 기술이 가장 빨리 적용되는, 일종의 대표 상영관 같은 곳이죠. 근처에 사시는 분들 가운데 영화 마니아 분들은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영화의 역사. 디지털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도 충격이었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화질을 자랑할지요.

 

 

LED라고 하지만 절대로 LED 백라이트가 아닙니다. 각각 하나의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LED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OLED 화면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SUPER S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3관이니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극장 안에 들어왔습니다.


 

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좋군요.

 

정면에는 원래는 영사를 위한 막이 있어야 하지만, 이 극장에서는 패널입니다. 패널.

 

 

자, 설명 들어갑니다.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부분은 바로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 특히 LED 기술의 특징답게 까망은 그냥 까망입니다.

 

 

명암비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밝기입니다. 기술 자료에 따르면 최대 146fL(500nit)까지 밝기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극장에서 영화 상영중에 불켜도 화면은 잘 알아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동안 극장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할 때 밝기를 낮아서 불을 꼭 꺼야 하는지라 불편할 경우가 있었는데, SUPER S는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행사 진행 시 불을 켜고 진행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참고로 기존 프로젝터 방식의 경우 보통 14fL 정도의 밝기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밝기 덕분에 색상의 표현력 또한 매우 좋아졌습니다. 4K 시대에 당연한 이야기지만 HDR도 지원합니다.

 

 

대부분의 극장에서 디지털 상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화질이 좀 아쉬운 경우가 있습니다.

 

 

영사 방식의 특성상 전체 화면에 골고루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죠. 그리고 오래 쓰다 보면 렌즈 자체의 수명이 있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SUPER S는 그런 부분에서 무척 자유롭습니다. 우선 렌즈로 투사하지 않기 때문에 왜곡이란 것이 없고 초점도 안 맞을 수 없습니다. LED 화소 또한 수명이 있기 때문에 일부 영역의 밝기가 떨어지게 되는 경우 이는 조정을 통해 보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밝기 수준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더군요.

 

 

몇몇 예고편을 틀어줘서 찍어왔는데 영 그때 느낌이 안 나는군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운드 시스템은 HARMAN이 담당했습니다. 저 그림에서 붉은 부분이 전체 객석에서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영역인데, SUPER S 영화관에서는 저렇게 늘어났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도 꽤 좋더군요.

 

 

SUPER S의 화면은 가로 16개, 세로 6개로 총 96개의 캐비넷, 2304 모듈로 이뤄져 있습니다. 픽셀로는 4096x2160입니다. 이를 통해 1.85대 1, 2.39대 1 모두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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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크기는 가로 10.24m, 세로 5.4m입니다.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잘 보면 픽셀이 보이네요. 섬세합니다.

 

 

이 정도 거리를 두면 당연히 픽셀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니[각주:1],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그동안 다른 영화관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사라졌다는 점입니다. 현존하는 적지 않은 상영관이 초점이 잘 안 맞는다거나 전반적인 화질 면에서도 아쉬움이 느껴졌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OLED나 4K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눈이 높아진 탓도 있긴 하지만 기존 극장에 있는 영사 장비의 유지보수의 문제도 보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SUPER S는 말 그대로 원본의 화질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랑하던 밝기나 명암비 모두 만족스러웠고 하만의 오디오 또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밝기 면에서 보통 영화관보다 많이 밝아서 조금 부담스러웠다는 분도 계셨는데, 이는 조정을 통해 고쳐지겠죠. 더 많은 극장에 보급되면 최적화를 거쳐 더 나은 품질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당일 행사장에서의 설명 영상입니다. 궁금하신 분 참고하시길.

 

 

지금까지 롯데시네마와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만든 SUPER S 상영관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요약하면 영화사에 획기적인 발자취를 남긴 것이 맞습니다. 더 크고 화면도 휜 대형 SUPER S를 상상해 보며 글을 마칩니다....만,

 

 

요금표입니다. 일반 상영관과 비슷한데,. 이 가격은 8월말까지만 해당된다고 하니 가보실 분은 서두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영관 밖에서 이런 희안하게 생긴 모니터를 만났습니다. 기회가 되면 리뷰를 할 지도 모르는데 가능할지는...

 

 

간담회는 롯데시네마의 취재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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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날 시연용으로 상영된 영화는 아쉽게도 4K 영화가 아닌 풀HD 해상도였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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