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디스플레이#프로젝터

2017년 월페이퍼 OLED와 나노셀로 날아오르는 LG TV

늑돌이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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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요즘 TV 사업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소식은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몇년 전 3D TV를 내세웠을 떄에는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현 시점에서 보면 잘못된 방향 선택으로 판명되었습니다만, UHD 시대에서 과감하게 OLED 방식을 채택하면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이 심한 중저가 시장 뿐만 아니라 고급 TV 시장에서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런 LG전자가 이번에 2017년형 TV 신제품을 갖고 소비자를 찾아왔습니다.



OLED, 벽걸이가 아니라 벽지가 되다



올해의 신제품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제품은 바로 이 제품이죠. LG 시그니처 W 시리즈입입니다. 현재 65형은 출하 중이고 사진에서 보시는 77형은 상반기 중 출시 예정입니다.



겨우 4mm의 두께라는 믿을 수 없는 숫자 덕분에 이 제품은 벽걸이 수준을 넘어서 말 그대로 벽지(월페이퍼; wallpaper) TV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OLED답게 약간 휘는 것 또한 사진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잠깐은 괜찮겠죠.



얇아지느라 주요 부품들은 모두 따로 뽑아졌습니다.


이들이 모인 본체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라고 부르는데, 4개의 스피커와 2개의 우퍼가 내장된 4.2채널을 제공합니다. 특히 두개의 스피커는 천장을 향하는 Up-Firing 스피커입니다.


보시다시피 화면과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단 하나의 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해 버리니 화면의 얇기는 물론이고 얇아지느라 신경쓰지 못했던 소리까지 풍성해집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포함한 올해의 울트라 올레드 TV 10개 신모델에는 모두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가 들어갔습니다.



사물 기반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실제로 들어보면 별도의 사운드바가 필요없을 정도로 제법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번 제품이 얇아지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밝기가 25% 나아졌으며



HDR10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영화사가 많이 채택한 돌비 비전 HDR, 방송 송출용 규격인 HLG까지 다양한 HDR 기술을 지원합니다. 참고로 이 기술은 OLED 제품군 뿐만 아니라 뒤에 설명할 슈퍼울트라HDTV에도 적용됩니다.



그 결과는 이런 상 무더기입니다. 세어보니 41개군요.


LG전자의 2017년형 OLED TV는 55형이 369만~500만원, 65형이 740만~1,400만원이라고 합니다. 제일 비싼 제품이 바로 앞에서 보여드린 벽지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 65형입니다. 77형은 전시는 되어있었지만 출고 시기와 가격은 아직 안 정해졌다네요.




나노셀로 무장한 슈퍼울트라HDTV



LG전자는 앞에서 본 OLED를 과감하게 채용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무척 잘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LCD 기술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OLED 방식보다 가격은 조금 낮지만 충분히 좋은 화질로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나노셀(nano cell)이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가 선전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와의 기술 차이도 설명하고 있더군요.



나노셀 기술은 패널 위에 극미세분자를 덧입혔기 때문에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군요.



특히 60도 옆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는 좋은 시야각을 자랑합니다.


2017년 LG전자는 30여종의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하는데 나노셀 적용 제품은 대략 절반 이상이라는군요. 나노셀 기반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가격은 55형이 240만원~360만원, 65형이 450만원~650만원이라고 합니다.



젊은 부부를 위한 루키 TV도 선보였습니다. TV를 인테리어의 일부로  LG 클래식 TV의 계보를 잇는 제품일 수도 있겠더군요. 뒤에 있는 곰이랑 토끼는 분리 합체가 가능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 날 발표 내용을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webOS 3.5, 달라진 세가지 기능



LG전자에게 인수되어 스마트TV의 OS로 잘 활용되고 있는 webOS 또한 3.5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크게 세가지 기능이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더해졌는데, 리모콘의 다이얼에 특정 채널이나 앱 등을 배치하여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그리고 영상을 보다가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매직링크와 VR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360 VR 플레이 입니다.



이번에 달라진 세가지 변경사항은 영상으로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마이 버튼은 스마트 TV를 잘 다루지 못하는 분들도 쉽게 그 기능에 접근하게 해줄 것 같아 좋네요.



이 밖에도 일반적인 영상에서 특정 부위만 확대한 메타 데이터를 기록하여 나중에 다시 볼 수 있는 매직 줌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화질은 OK, 그 다음은?



LG전자는 작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올해 신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 덕에 한껏 고무된 느낌입니다. 이러한 기운은 이 날 발표회에서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자신감에 찬 직원들의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남은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LG TV는 TV의 본질적인 화질이나 크기, 미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달성했지만 TV의 미래를 바라보는 면에서는 아직 무언가를 제시하지 못한게 아닐까, 여전히 TV는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이라는 화두에 머무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TV 업계의 중하위권이라면 바라지 않을 일이지만 LG전자라면 이제 하나 둘 장기적인 비전을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G전자로부터 저작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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