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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전기요금 절약하는 에너톡(EnerTalk)

늑돌이 201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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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산업체에게는 저렴한, 개인에게는 비싼 전기요금 제도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고 글쓴이 개인적으로는 불만도 있지만 현실은 현실인지라 제도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일단 적응하며 살아야 하는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기요금 제도를 설명하는 데에는 누진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는 전기 사용량에 따라 구간을 설정, 사용량이 늘어나 구간을 넘어서면 더 높은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에어컨 등 전기 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여름에는 수십만원의 요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전기 요금을 아끼고 싶다고 해도 그냥 아껴쓰는 것 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물론 전기 사용량 측정기가 집 밖에 있지만 단순히 숫자만 나오는 건지라 정말로 신경쓰는 사람 말고는 제대로 챙겨보기 힘들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또는 IoT로 불리는 새로운 물결은 평범한 집안에도 보다 전기요금 관리 방법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에너톡(EnerTalk)이다. 에너톡은 국내 기업인 인코어드 테크놀로지가 만든 IoT 기반의 전기 사용량 관리 하드웨어 및 서비스를 말한다. 가정용인 에너톡 홈과 더 큰 규모를 위한 에너톡 빌딩이 있는데 오늘 살펴볼 대상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에너톡 홈이다.



시작이 반, 설치



자, 이게 에너톡 홈의 포장 상자다.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라고 하면 뭔가 거대하고 거창할 듯 한데 대부분 그렇지 않다. 거대하고 거창한 걸 집안에서 쓰기에는 그렇지 않아도 좁은 집에서는 무리다. 에너톡 홈도 마찬가지로 아주 단순한 구성을 자랑한다. 본체의 가격은 65,000원.


실제로 보면 무척 작다. 길이는 105mm 정도. 설치는 기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고 직접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설치비로 25,000원을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설치 영상도 제공 중이며 이 밖에도 가정에 존재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에 대비한 가이드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글쓴이의 집에는 아래와 같이 설치가 되었다.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지만 설치할 가정에는 2.4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무선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 

집에서의 설치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보통 사람들이 누전차단기 또는 분전반이라고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문용어로는 두꺼비집이라고 부르는 장치의 문을 연다. 작업할 때 전원 차단을 해야 하니 그 전에 집안에서 쓰는 기기에 무리가 안 갈지 확인해 보시길. PC나 NAS같은 기기는 꼭 전원을 꺼 놓아야한다. 그 밖의 기기들도 전원 스위치가 있다면 되도록 꺼놓으시길.



보통은 이쪽에다 많이들 달지만 자리가 없어서



이렇게 밑으로 놓기로 했다. 그리고 오른쪽의 부차단기를 먼저 내리고 왼쪽의 빨간 점검 버튼을 눌러 주차단기를 내리자.



이제 전원 차단이 되었고 전선을 연결한다. CT라고 불리는 클립은 주차단기에 직접 연결하고 에너택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선은 부차단기에 브릿지시켜서 받는다. 부스바가 있는 경우에는 좀 더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는 듯.



자, 이제 완전히 연결이 끝난 상태. 설명으로 보면 어떨지 몰라도 설치 과정에 드는 시간은 겨우 10분 남짓이었다. 


그 다음부터는 에너톡 앱이 필요하다.



에너톡으로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물론 아이폰용 앱 또한 준비되어 있다.



회원 가입은 전화번호로 하는게 편하다는 기사님의 조언을 따랐다.



우선 에너택을 집의 무선 공유기에 연결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 무선 공유기 암호를 입력해주자.



이 다음에는 이 정보를 에너택에 전달해야 한다. 참고로 에너택은 자체적인 AP 기능을 갖고 있어서 외부로부터 WiFi 접속을 받을 수도 있다. 만일 제대로 안 된다면 왼쪽 그림 설명대로 하자. 


에너택과의 연결을 통하여 집의 무선 공유기를 비롯한 필요한 정보의 전달이 끝나면 이후 무선 공유기에 자동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서버에 접속하고 이용자에게 전기 사용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에너톡, 앱으로 살펴보면?



에너톡 홈 앱의 첫번째 화면이다. 이 앱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는 중이라 첫 화면의 내용은 여러분의 것과 좀 다를 수도 있다. 각각 지난 달과 이번 달, 누진 단계, 계획, 전기 먹는 하마, 이웃 비교 패널이 있다. 그 하단에는 에너지 미션과 이용 팁, 그리고 설정이 있는데, 제일 먼저 봐야 하는 부분은 바로 설정이다.



우선 집의 정기 검침일을 기준으로 전기 요금이 정산되기 떄문에 검침일을 정확하게 알아놔야 한다. 그리고 집 크기도 맞게 잡아주자. 그럼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에너톡 활용이 시작되는 셈이다.



왼쪽 상단에는 프로필 정보, 오른쪽 상단에는 알림이 뜬다. 알림은 스마트폰의 상단 알림바에도 뜬다.


그 아래 크게 보이는 건 실시간으로 바뀌는 현재의 전기 소모량이다. 



이런 식으로 전기 사용량을 보기 쉽게 기록으로 남겨서 보여준다. 이를 분석하면 특별히 전기를 많이 쓰거나 적게 쓰는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를 절약하려면 많이 쓰는 시간대에 더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참고로 첫 화면에서 전기 사용량의 실시간 변화가 안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화면으로 들어가서 보고 나오면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프리미엄 서비스라 하여 실시간 소모량을 계속 보고 차후에 등장할 가전기기별 전기 소모량을 파악하는 '전기먹는 하마'를 쓰려면 1년이 지나면 20,000원의 이용료를 더 내야 한다.



지난 달이번 달 패널의 모습이다. 지난 달의 경우에는 주로 계획 대비하여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나와 비슷한 규모의 가정과 비교하는 부분이 포함된다. 이번 달 패널에서는 현재 상태와 함께 지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 요금을 제시해준다. 원래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에서는 당연히 지난 달 부분이 안 나오지만, 검침일이 지나면 이렇게 표시되게 된다. 다만 온전하게 한달을 측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화면에 나온 것은 정확한 값이 아니다.




누진 단계 패널에서는 개인에게 사정없는 우리나라 누진세 제도를 보여준다. 보고 있기만 해도 두렵다. 1단계와 6단계의 요금 차이는 10배를 가볍게 넘기니까.  누진세 제도는 에너톡의 존재 이유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사용량에 따라 당신은 어떤 단계에 진입해 있고 현재의 추세에서 앞으로 얼마 후에 다음 단계로 진입할지를 알려준다. 

계획 패널에서는 앞으로 쓸 요금을 미리 설정해 놓을 수 있다.



전기 먹는 하마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서비스인지라, 다음에 자세히 이야기해보자. 

이웃 비교는 우리집과 비슷한 가족 수와 크기를 가진 집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로 전기를 쓰느냐를 보여준다. 이런 걸 보면 전기를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에너지 미션 메뉴는 제법 흥미로운 요소다. 비정기적으로 실행되는 이 미션이 뜨면 첫 화면도 조금 바뀐다.



에너지 미션은 특정 시간대에 전기를 절약해보는 이벤트로 여기에 이용자가 참가해서 성공한 경우에는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에서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주는 행사다. 미션에 성공하기 위한 포인트는 전력 소모량을 평소보다 줄이는 것인데 글쓴이는 아예 외출을 하고 있으려다가 생각보다 일찍 들어오게 되어서 살짝 긴장했다. 다행히 미션에는 성공. 

이런 종류의 서비스 미션은 성취감을 주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물론 개인별로 미션 성공 여부가 표시되긴 하지만 보다 잘 보일 수 있는 예쁘고 개성있는 배지같은 걸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약 두달 후, 에너톡을 충분히 써보고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갖고 돌아오기로 약속하겠다. 그때 다시 만나길.


이 글은 인코어드 테크놀로지로부터 저작료 및 기기를 제공받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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