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작년에 내놓은 이어폰 가운데 개인적으로 참 괜찮은 제품으로 꼽는 두 모델 가운데 하나가 바로 HBS-800이다. HBS-700과 730 이후 APT-X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모두 갖고 나온 이 제품은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편의성과 함께 무난한 음질을 즐길 수 있었던 블루투스 이어셋이었다.

2013/12/31 - 편안한 음악 감상을 위한 편안한 블루투스 헤드셋 LG HBS-800

이 넥밴드 형의 블루투스 이어셋은 TONE+ 시리즈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 전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팔아치운 베스트셀러로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에 HBS-750이 나왔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자, HBS-750이다. 디자인 자체는 700이나 730보다는 800에 가까워졌다. HBS 시리즈의 전매특허랄 수 있는 형상기억합금이 들어간 넥밴드 부분은 여전히 큰 강점이고 목에 걸었을 때 부담이 없는 느낌 또한 마찬가지. 배터리와 블루투스 모듈 때문에 무게가 어느 정도 생길 수 밖에 없는 블루투스 이어셋임에도 불구하고 쓰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다는 부분이야말로 HBS 넥밴드 시리즈를 베스트셀러로 올려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색상은 모두 다섯종. 위는 LG전자의 보도자료인데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변화일지도 모른다.


730에서 제품의 위에 있었던 버튼들이 모두 옆으로 갔기 때문에 상단이 깔끔해지는 효과를 낳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디자인이 더 낫게 느껴진다.

왼쪽부터 차례로 통화/종료 버튼, 마이크, 볼륨 내리고 올리는 버튼이 각각 있다. 볼륨 내리고 올리는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Bass Boost(기본)-Normal-Treble Boost 음장으로 차례로 전환된다.


전원 버튼은 800과 마찬가지로 제품의 충전단자 옆인 안쪽으로 이동했다. 안쪽에서도 더 깊숙히 들어가는지라 800을 쓸 때에도 다소 불편한 자리이긴 했는데 그대로 유지되었다. 자주 안 쓰면야 상관없지만. 참고로 730은 제품 바깥쪽에 전원 스위치가 있다.


제품의 오른쪽에는 재생/정지 버튼이 있다.


상위 모델이랄 수 있는 HBS-800 끝 부분과의 비교. 제조 단가 면에서 750처럼 만드는게 더 쌌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르다. 그렇다고 사용성에서 그렇게까지 차이나는 점은 아니다.


여분으로 주어진 이어패드. 기본으로 달려있는 것까지 합쳐서 총 세 종류가 주어지는 셈이다. 이 밖에도 이어폰 줄 고정용 링 여분, 그리고 설명서와 충전용 USB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아마도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들어갔을텐데, 정확한 규격은 알 수 없다. LG전자 측에 문의해 놓은 상황이니 내용이 더 밝혀지면 추가해 놓겠다.


가장 중요한 음질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합격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블루투스 3.0과 고음질의 APT-X 코덱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선 이어폰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의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는 경쟁력있는 음질이다.

HBS-800


글쓴이가 근래에 쓰고 있던 HBS-800과 비교하면 저음부에서의 풍부함이 부족한 편이지만 조금 더 깔끔하고 맑은 느낌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다만 가격대의 한계인지 고음부를 쓰는 악기가 나오는 음악에서 잘 받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받아들여줄만한 수준.


전화 통화 음질이나 마이크 감도도 충분한 수준. 제품이 완전히 새로 나온 것이 아닌 HBS-730의 위치를 대신하는 후속 기종인지라 안정적인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730과의 차이는 디자인과 진동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 것. 그리고 내부적인 개선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긴 배터리 시간은 장점이다.


무게는 37g[각주:1]으로 32g의 HBS-800이나 HBS-730에 비해 무거워졌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경우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LG BT Reader+라는 앱을 이용, 문자 메시지 등을 이어폰을 통해 말소리로 전달받을 수 있다.


문제는 없나?

이 넥밴드 방식의 TONE+ 제품군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꾸준하게 1위를 지켜왔던 블루투스 이어셋인 만큼 이번 750도 적지 않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부담없는 착용성과 무난한 음질은 여전히 장점이며 새로 추가된 색상은 더 많은 소비자를 유혹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넥밴드 HBS 시리즈에 고쳐야 할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AS.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TONE+ 시리즈는 LG전자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인 블루콤으로부터 ODM으로 납품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AS는 본사 서비스 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처리된다. 즉 LG전자 서비스 센터에 찾아가서 제품의 수리를 맡겨도 아주 단순한 문제가 아닌 한 실제 작업을 할 곳으로 제품이 가야 하기 때문에 당일 못 받고 꽤 오래 걸릴[각주:2]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나마 예전에는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는 아예 안 되고 테크데이타라는 기업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상황에 비해 나아진 상태다. 판매량을 봐서라도 LG전자 서비스 센터에서도 바로 이 TONE+ 제품군의 AS가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방수가 안된다는 점이다.
블루투스 이어셋인 만큼 언제나 피부 가까운 곳에 붙어있는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방수/방진 기능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특히 땀흘리며 운동하며 음악을 듣는 분들에게 방수가 안 되는 부분은 큰 문제다. 덕분에 HBS 시리즈를 아는 분들에게 이번 750을 730의 옆그레이드라고 평가받고 있다[각주:3]. 수영까지는 그렇다쳐도 일반적인 운동시에 흘리는 땀이나 자연적으로 맞게 되는 약간의 물기에 대한 방비가 되는 모델을 어서 내놓는게 좋을 것이다.



LG전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았습니다.



  1. 제원에는 36g. [본문으로]
  2. 상담원과의 전화 통화에서는 최대 열흘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3. 참고로 비슷한 제원이지만 나온지 좀 시간이 지난 730의 경우 최저가 기준으로 5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태로 최저가 기준 8만원대로 잡힌 750은 그 상위 모델인 800과도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는지라 여러 모로 애매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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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bbgrade666 BlogIcon 건담=드렌져
    2014.05.01 14:05

    전 HBS-800와 730, 둘 다 소유하고 있는데요.
    오늘 저거 보고 순간 지를 뻔 했습니다.
    다행히(?) 님의 리뷰 보고 지름신은 물러갔습니다만...;;;

  2. 김창회
    2014.05.02 15:45

    800과 750중에 고민입니다.
    주로 운전중에 통화위주로 사용할꺼구요.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듯 합니다.
    어떤 제품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4.05.02 19:37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두 모델 가운데 고민 중이시라면 지금이라면 800이 나을 듯 합니다. 750은 나온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800과의 가격 차이가 거의 안 나는군요.
      하지만 통화 위주로 쓰시겠다면 좀 구형인 730도 괜찮을 것 같네요. 지금 보니 최저가 기준 5만원대입니다.

  3. BlogIcon 질문드려요..
    2014.05.04 19:52

    생활방수.... 아빠사드리려고 하는데... 땀을 많이흘리는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데 ...... 쉽게 고장 나려나요..?? 땀에... 쉽게 바이바이 하려나요...?

  4. BlogIcon 이성진
    2014.05.10 15:26

    미세먼지로인해 메인보드가 망가졌다고 구매한지 1년도안되는 제품을 유상as하라고하길레 블루콤과 싸우고있는 유져입니다ㅎ

  5. ㅇㄴㅇ
    2014.05.21 20:51

    750은 어디서 판매하나요?


  6. 2014.05.27 17:20

    비밀댓글입니다

  7. BlogIcon
    2014.05.27 19:45

    900나오기를 기다렸다가 900을 살까요?
    그리고 음질은 뭐가 가장 좋나여??

  8. Dyna_AK
    2014.05.31 19:20

    웬만해선 저 손가락 모양 잘 안누르는데, 참 잘 읽고 필요한 정보를 얻은 것 같아서 꾹~ 누르고 갑니다-
    900 출시되면 또 놀러올께요~

  9. ROKMC
    2014.06.08 03:18

    안녕하세요 좋은 정보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ㅎㅎ
    한가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 저는 며칠전에 HBS-800 제품을 구매했는데 다른 건 이상 없었는데 생각보다 화이트노이즈가 심하더라구요(쉬쉬~소리)
    볼륨을 작게 하거나,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 노이즈 소리를 확연히 들을 수 있는데
    제 것만 설계불량난건지, 원래 제품 자체가 노이즈가 어느정도 있는 건지... 확인해봐야할 것 같아요
    혹시나해서 같은 제품 사용하시는 다른 분들에게 여쭤봤는데 아예 감지를 못하거나, 들리긴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늑돌이님은 750 제품으로 청취하실 때 화이트 노이즈는 못 들으셨나요, 아니면 작게 들리긴 하지만 매우 거슬릴 정도는 아니신가요?
    이 회사 AS가 개판이란 소문을 많이 듣기도하고 또 교환하기도 번거로워서 왠만하면 들을려고 했는데,,이거 교환해야될 것 같습니다...휴...

    댓글 하나 부탁드리겠습니다 ... ^^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4.06.08 08: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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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800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말씀하신 화이트 노이즈는 ANC를 켰을 때 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들리는 쉬이잉 하는 소리가 거슬린다면 ANC를 끄면 많은 부분 사라질 겁니다.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거슬리는 정도는 아닌 듯 하네요.

      ANC 기능 자체가 조용한 곳 보다는 지하철, 버스 탑승과 같은 주기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더군요. 만일 ANC를 꺼도 화이트노이즈가 많이 느껴지시면 제품 교체도 생각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비스가 오래 걸리긴 하는데 이제 접수를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받아주기 때문에 고객 대응에 큰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최근에 주변 분 가운데 800을 불량 사유로 교체했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불친절하지는 않았다고 하더군요.

    • ROKMC
      2014.06.08 10:26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네 댓글 고맙습니다 ^^
      항상 ANC 기능 끄고 사용했는데 그렇네요
      제가 청각이 민감한 편이긴 하지만 여태껏 사용해온 이어폰 중에 노이즈가 가장 심해서 많이 거슬리네요.. 이런사유로 교환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일가서 문의는 한번 해봐야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4.06.08 17:0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그렇군요.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10. 2015.11.04 13:32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