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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패블릿 라인업인 LG G Pro 2가 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과연 어떤 점이 달라질까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했는데 라지온에서 네개의 항목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 좋아진 카메라
우선 카메라가 좋아졌습니다. 전면의 경우 화소 수는 1300만으로 같지만 G2에 있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에 이어 EIS(Electric Image System)이라는 이름으로 디지털 손떨림 보정도 추가했습니다. 이를 합쳐 OIS+라고 부르네요. 다만 발표 현장에서는 제대로 시험해 볼만한 장소는 없었습니다.
전면 카메라 또한 화소 수는 210만으로 같지만 F2.2의 밝은 렌즈가 들어가 제법 화질 향상이 있을 거라는 기대입니다. 한마디로 셀카 찍을 때 얼굴이 더 밝게 잘 나오겠죠.
하지만 카메라 화질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카메라 앱의 기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120fps 동영상 촬영 기능을 기반으로 한 슬로우모션이나 여러개의 포커스로 미리 사진을 찍어두고 고를 수 있는 매직포커스, 화면의 백라이트를 이용하여 조명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더 밝게 셀프카메라를 찍을 수 있게 하는 LCD 플래시도 재미있는 기능이죠. 내추럴 플래시라는 이름으로 플래시를 터뜨렸을 때 보다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보정하는 기능 또한 좋습니다.
카메라의 G프로2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많은 강화가 이뤄진 부문입니다.
2. 새로운 UX
G Pro 2는 새로운 UX가 많이 도입되었습니다.
우선 노크온을 발전시킨 노크 코드를 통해 화면을 켜는 것과 스마트폰 보안 해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안이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만, 기존의 패턴 인식보다 한단계 줄임으로써 더 간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큰 화면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쉽게 화면을 줄여쓰는 미니뷰, G플렉스 시절보다 더 발전한 듀얼 윈도우 등이 이용자를 맞이합니다. 다만 완전히 새롭다기 보다는 기존 G2나 경쟁 제품에 있던 UX를 LG전자 스타일로 응용시켜 도입했다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다른 LG 스마트폰에도 새로운 UX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적용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3. 하드웨어, 이번에 쉬어간다
G2부터 들어간 하이파이 음원 재생 역시 G프로2에 들어갔고 1W라는 패블릿치고는 제법 큰 출력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음악 감상이나 영화 감상 등에 도움이 됩니다. 전용 퀵윈도우 케이스도 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 제원 부문에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게 놀랄만한 거리는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5.9인치의 화면은 LG전자 제품답게 좋은 화질을 자랑하지만 그 해상도는 풀HD급이고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나 RAM 3GB, 172g의 무게는 제원이라는 측면에서 그렇게까지 임팩트있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LG전자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G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하드웨어 부문에서 그렇게까지 달라진 것은 아닌 셈입니다. 주기 상으로 이번에는 쉬고 G3에서 본격적인 변신을 감행할 생각으로 보입니다만.
4.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의 기묘한 관계
갤럭시 노트3, G Pro 2, Gx 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와 기묘하게 어긋나는 관계는 전작이 나왔던 작년과 비슷합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인 G 시리즈를 삼성전자의 패블릿 라인업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패블릿 라인업인 G 프로 시리즈를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S 시리즈와 비슷한 시기에 내놓고 상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정면 승부를 피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다른 형태의 자신감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만. 1
5. 잠정 평가 : 차별성이 아쉽다
4대3 화면비의 뷰 시리즈가 세계 시장에서 크게 힘을 못 쓰는 바람에 LG전자 패블릿 대표 라인업이 된 이번 G 프로 2를 발표 장소에서 만져보면서 가장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은 차별성입니다. G 시리즈와는 달리 제원 측면에서는 한번 쉬어가는 모델이긴 해도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경쟁사의 패블릿 제품군과 비교했을 때 뚜렷하게 차별성을 느끼긴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카메라와 관련 기능, 일부 UX와 하드웨어 부문에서 개선이 있긴 하지만 혁신이라기 보다는 발전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부문에서는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큰 차이가 보이지는 않는군요.
패블릿에서 가장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는 화면 또한 5.9인치라는 크기는 전작보다 커지긴 했지만 비슷한 크기의 제품은 경쟁사에서도 구할 수 있죠. 전작인 옵티머스G 프로가 옵티머스G에 비해 해상도가 올라간 것에 비해 G프로2의 해상도는 옵티머스G 프로나 G2와 마찬가지로 풀HD급을 유지하고 있고요.
특히 G2 시리즈부터 이어지는 디자인이 G 프로 2에 거의 그대로 적용된 부분 또한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겠습니다. 스타일을 유지하는 건 좋지만 라인업 별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맞지 않나 했는데 그렇지 않았더군요.
이 제품의 디자이너들이 보시면 속상할지 몰라도 새롭다는 느낌이 없다는 건 신제품에 있어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LG전자에서도 이를 알고 있는 듯 국내에서는 카메라 부문과 노크 코드, 내장 스피커를 중심으로 제품 홍보를 하려는 듯 한데,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먹히느냐가 중요하겠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에서의 이야기이고.
해외에서는 패블릿 계열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제원으로도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이번 G Pro 2는 패블릿 제품군이 극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마무리
자, 여기까지가 발표 행사장에서 만난 G Pro 2에 대한 생각입니다. 제품을 직접 써보게 되면 또 다른 인상을 받겠지만 그건 그때 다시 정리해 보도록 하지요. 다음에는 G Pro 2를 만져보며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시기 측면에서는 아이폰도 포함이 되긴 합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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