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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윈도우 8.1, 그 기대의 방향

늑돌이 201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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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은 이를 만든 MS는 물론이고 윈도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던 이들에게도 많은 실망을 안겼던 OS였습니다. 이는 OS 자체적인 기능과 성능보다는 주로 갑작스럽게 바뀐 UI와 새로운 앱의 부족 등 이용자의 경험과 관련된 부분이 컸죠.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그런 윈도우8의 문제점을 모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10월 18일 윈도우8의 새 버전인 윈도우 8.1을 들고 나왔습니다. 과연 윈도우 8.1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Microsoft가 말하는 윈도우 8.1


지난 10월 1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던 윈도우 8.1 런칭 파티는 작년의 윈도우 8 블로거 파티에 비교하면 그 규모는 줄었지만 내실은 훨씬 알찼습니다. 웬지 블로거들이 주변부로 밀려났던 작년의 행사와는 다르게 더 적은 인원이지만 더 많은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졌죠.


윈도우 8.1과 윈도우 RT 8.1을 채용한 여러가지 장비들과 함께 시연을 해볼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물론 윈도우8 레퍼런스 기기라 할 수 있는 서피스 시리즈가 주였지만,


삼성전자나 소니의 제품들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새로운 하스웰이나 베이트레일 기반 제품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 한두개 정도만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마도 낮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홍보 행사를 진행한 듯 하고, 저녁에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세션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를 위해 참가한 한국 MS의 미쉘 시몬즈 상무의 서두 인삿말부터 시작해서 이전의 주입식의 소개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윈도우 8.1의 특징들을 설명했죠. 작년의 윈도우 8 때와는 일단 태도부터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MS의 설명에는 이용자 관점 쪽도 반영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이용자의 편의 부분이 따지고 보면 윈도우8에서 8.1로 바뀐 가장 큼지막한 중심 내용이라고 봐도 좋겠죠.


우선 MS에서는 윈도우8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설명 만으로는 참 좋아보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이 적지 않았죠.


예, 윈도우8이 성숙해졌습니다. 덕분에 배려심도 늘어났어요. 특히 윈도우 7 이하 버전을 쓰는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가 늘어났습니다.


하드웨어와의 궁합도 좋아졌죠. 윈도우8도 OS로서 전반적인 성능은 7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만 8.1 들어와서 더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뭐니 뭐니해도 윈도우 8.1의 가장 큰 라이벌은 윈도우7이죠.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히트작 중 하나인 윈도우7. 어떤 면으로 보면 윈도우 3.0의 히트 이후 마우스+키보드 기반 윈도우의 정점에 있었던 것이 윈도우7이라고 할까요?

윈도우8에서 바뀐 내용은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이어지는 내용은 윈도우 8.1의 스토어 및 여기서 유통되는 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윈도우8의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바로 앱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예전의 데스크탑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풍부하지만 스타일 UI를 지원하는 앱은 극히 모자랐죠.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윈도우8 버전으로의 업그레이드도 지지부진했습니다.

하지만 8.1이 나온 현 시점에서 상황은 좀 나아진 편입니다. 일단 윈도우 스토어부터 좋아졌습니다.


이랬던 녀석이


이렇게 되어버렸죠.


뭐랄까, 전에는 목록이었다면 이번에는 잡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일단 미적인 면에서 훨씬 나아졌습니다.


다음은 IE11입니다. 여전히 두개의 버전을 갖고 있죠. 스타일 UI용 IE와 데스크탑용 IE.


성능에서의 최적화에서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누른지는 꽤 되었죠.


윈도우8에서 8.1로 올라오면서 그랬듯이 IE 또한 엄청난 변화 보다는 개선하고 다듬은 모양새입니다.



IE11에 대한 이야기는 이 영상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짧게 잘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호환성 문제입니다. 많은 이들이 IE를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데, 일단 인터넷 뱅킹의 경우 많은 부분 해결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밖의 분야에서는 아직 해결할 부분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만일 IE를 통해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다면 8.1로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제대로 되는지 꼭 확인을 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윈도우 8.1, 직접 써보니



윈도우 8.1은 윈도우8을 쓰고 있었다면 쉽게 업그레이드 됩니다. 참고로 이 시연에 사용한 PC는 레노버의 씽크패드 트위스트 S230U입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8이 깔려서 나오는 제품이었죠. 당연히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입니다.


한때 윈도우 RT 디바이스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돌아간다고 하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네요. 다만 윈도우 8.1 프리뷰 버전을 쓰고 있었다면 다시 초기화를 한 후에 설치하셔야 합니다.


자, 드디어 시작 화면입니다. 윈도우 8.1의 시작 화면에서 먼저 눈에 띈 점은 역시 더 작은 타일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죠. 덕분에 시작 화면을 너무 많이 스크롤시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하단에서 두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면 설치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목록 화면이 뿅하고 떠오릅니다. 기존에 단축 아이콘을 잔뜩 깔아놓은 바탕화면이나 앱 목록이 뜨는 예전의 시작 버튼 기능을 대신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시작 버튼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윈도우 8.1의 시작 버튼은 좀 달라졌습니다. 아예 과거와 결별을 말했던 윈도우8과는 달리 징검다리를 만들어줬다고나 할까요?


시작 버튼을 오래 누르면 [Win]+[X] 역할을 하는 건 물론이고,


시작 버튼을 눌렀을 때 기존의 타일 UI 시작 화면 대신


앱 목록을 바로 보여주게 하거나 데스크탑 화면과 교대로 전환하는 기능까지 들어갔습니다. 사용 방식이 기존 윈도우와는 좀 다르지만 훨씬 편해졌습니다. 강요보다는 편법처럼 보일 지라도 배려가 엿보이는 변화입니다.


윈도우8을 쓸 때에는 개인적으로 시작 버튼을 대체하는 별도의 써드파티 앱을 쓰고 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윈도우 8의 스타일 UI에서는 이름의 윈도우와는 다르게 창을 열어서 작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같은 화면을 반으로 갈라서 쓰게 되어 있었지만 8.1에서는 화면 해상도에 따라 최대 네개의 영역으로 갈라 쓰게 해놓았습니다.



그 시연은 이 영상을 보세요. 제가 가진 레노버 씽크패드 트위스트도 1366x768 해상도인지라 최대 두개까지만 갈라 쓸 수 있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도 좋아졌습니다. 3200x1600이라는 초고해상도의 아티브 북9 플러스의 화면에서도 잘 쓰게 된 것이죠.


기본 지도 앱 또한 국내 지도 데이터를 들여오는 바람에 제대로 된 우리나라 지도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윈도우8 출시 초반에는 기능도 부족하고 여러 모로 불안정했던 에버노트 앱 또한 이젠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있네요.


윈도우 8.1 출시에 즈음하여 드디어 페이스북 앱이 나왔네요. 아직 '@' 기호로 사람을 지정하는 건 안 됩니다. 그때까지는 여전히 웹 버전도 사랑해 줄 수 밖에 없겠네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한 화면에서 이용할 수도 있죠.




아직 윈도우 스타일 UI 전용 게임은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저 또한 게임은 스팀을 이용합니다만. 다만 이제 조금씩 새로운 게임들이 나오고 있네요.



증강 현실을 이용한 Ball Strike 게임과,



유명한 게임 Halo 프랜차이즈로 나온 Spartan Assault도 나와있습니다. 좀 더 지나보면 더 좋은 게임이 나오겠습니다만.
확실한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전략은 게임기인 XBOX와 윈도우폰과 엮여있다는 점이죠. 일단 XBOX One부터 기대해 봐야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윈도우 앱들을 보면 실행시간이 느린, 또는 느리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좀 둔중한 느낌이랄까요. 모바일 기기에서처럼 확확 뜨길 바랍니다만. 이 부분 또한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자, 이제 이 긴 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윈도우 8.1은 PC 운영체제임과 동시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공세 속에서 조금씩 입지가 줄어드는 PC 진영을 떠받치는 두개의 강력한 기둥[각주:1] 가운데 하나입니다. 윈도우 8.1이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에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느냐는 PC 뿐만 아니라 휴대기기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기도 합니다.


한국 MS의 설명과 함께 직접 써본 윈도우 8.1은 비록 완벽하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윈도우8의 불편함과 부족함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한마디로 손보고 잘 다듬어 내놓은 윈도우8이라고 할까요? 윈도우8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 정도 모습이었다면 그렇게까지 부정적인 반응을 얻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그만큼 윈도우 8.1은 PC 플랫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큰 희망이고, MS가 만들어 낸 결과물 또한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한 셈입니다.


하지만 OS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이를 둘러싼 에코 시스템이겠죠. 이전의 수많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들도 이용은 가능하지만 제대로 된 윈도우 스타일 UI용 앱은 아직 부족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만큼 한국 MS는 겸허하게 한국인이 불편하지 않게 윈도우 8.1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되는 책임이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고 혼자 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윈도우의 새로운 시대에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리더쉽과 파트너쉽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 윈도우 8.1 공식 페이지
: http://windows.microsoft.com/ko-kr/windows-8/meet

- 윈도우 8.1 체험존
PC  : https://www.facebook.com/MicrosoftKorea/app_602906679750416
mobile : http://aka.ms/Yq2c51


이 포스트는 Microsoft와 함께 합니다.


  1. 또 하나는 인텔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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