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파빌리온 x2는 그 가격대가 말해주듯이 어디까지나 중저가의 실속형으로 나온 제품입니다. 실제로 상자를 열어보면 별다른 부속 없이 본체, 키보드, 충전기가 전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실속형임에도 불구하고 파빌리온 x2에서 엔터테인먼트 도구라는 쪽에서도 몇가지 주목할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음악
우선 소리 부문을 빼놓을 수가 없어요. DTS 오디오 사운드를 내장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장 스피커부터 제법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크기가 크기니 만큼 중후하게 저음을 울려주는 맛은 모자라지만 그래도 책상에 두고 듣기에는 괜찮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해도 괜찮습니다. 이런 PC 제품군에서 흔히들 발생하는 화이트 노이즈는 잘 느껴지지 않고 소리의 해상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HP가 신경 좀 썼나 봅니다. 일하다가 가끔씩 파빌리언 x2에 헤드폰을 꽂고 들어보면 괜찮습니다.
다만 한가지,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는 달리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다가 빼면 재생이 멈추지 않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길.
게임
파빌리언 x2의 하드웨어는 어떤 면에서 보면 요즘 나오는 윈도우 태블릿 컴퓨터들의 전형과 다름 없습니다. 아톰 Z3745D 1.3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2GB의 RAM을 갖고 있죠.
Z3745D 프로세서는 전세대 아톰인 Z2760에 비해 클럭 주파수는 줄어들었지만 전체적인 성능은 약 50% 이상 향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기본적으로 Z3745의 염가형 버전인지라 64비트를 지원하지만 가질 수 있는 최대 RAM이 2GB인지라 별 의미는 없습니다. 메모리 대역폭도 Z3745에 비하면 반 가까이 줄어들었죠.
그래픽 엔진은 프로세서에 함께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스가 쓰입니다. 이 그래픽 엔진의 성능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그럭저럭 게임을 즐길만한 수준은 됩니다.
몇가지 게임을 돌려보니 그 결과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상도가 1366x768이기 때문에 덕을 보는 부분도 있겠죠. 최신 게임도 옵션을 많이 낮추면 그럭저럭 돌려볼만은 합니다. 한 3년 정도 지난 게임은 무난하게 잘 도는 편이고요.
물론 화려한 액션이 없는 퍼즐이나 카드 게임은 별 무리없이 소화합니다. 다만 게임을 하다보니 RAM 2GB가 좀 아쉽군요. 4GB였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동영상
마지막으로 엔터테인먼트 부분의 대미를 장식할 영상 감상 부문입니다. 사진이야 지난 글에서도 말했듯이 IPS 패널이니 당연히 잘 나오죠. 우선 윈도우 플랫폼에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다른 어떤 플랫폼에서보다 제약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테스트해 보니, 결과가 제법 괜찮습니다.
우선 H.264 기반으로 인코딩된 1080p 영상의 경우 웬만큼 비트레이트가 높아도 잘 돌아갑니다. 20Mbps 이상으로 가도 잘 돌고 그 와중에 동영상 프레임 수가 60fps으로 가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 아톰의 성능이 참 좋아진 걸 체감하는 순간이죠.
시험삼아 4K 영상도 몇개 돌려봤는데 H.264 기반으로 인코딩된 비트레이트 20Mbps 전후의 영상은 비록 초당 프레임이 좀 깎이지만 감상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4K 시대에 걸맞는 차세대 코덱으로 각광받고 있는 HEVC로 인코딩된 경우에는 여지없이 밀리는군요. H.264로 인코딩된 1080p 영상을 감당하지 못하던 초기 넷북이 생각난달까요.
아무튼 영상 감상 면에서는 스피커와 함께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이 HP 파빌리언 x2에게는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무척 길다는 사실이죠. 전통과 역사의 라지온 동영상 시험 2번으로 결과를 보니 무려 12시간이 넘는 값이 나왔습니다.
아.... 어마어마합니다. 정말로 반나절 가는군요. 1시간 짜리 드라마는 12편을, 2시간 짜리 영화는 6편을 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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