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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는 리얼 커브드 스마트폰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그 이름은 갤럭시 라운드(GALAXY ROUND) 라는군요.
삼성 투모로우에 올라온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으로 휘었다
예,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으로 휘어버렸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던 넥서스S는
이렇게 위-아래 방향, 즉 세로 방향으로 휘었습니다만, 1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휜 셈입니다.
물론 휘어있는 상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커브드 스마트폰이지,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제원은 갤럭시 노트3와 비슷. 하지만 S펜은 없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제원은 예상대로 거의 갤럭시 노트3와 흡사합니다. 세계 최초의 FLEXIBLE 풀HD SUPER AMOLED 패널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5.7인치라는 크기도 노트3와 같고 퀄컴 스냅드래곤 800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나 3GB의 RAM이나 LTE Cat.4를 지원하는 통신 규격은 모두 노트3와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와 무게가 각각 7.9mm / 154g으로 갤럭시 노트3에 비해 0.4mm, 18g 더 가볍습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게 S펜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곡면과 S펜은 아직 어울리지 않아서일까요?
출시와 가격은?
정식 출시 일자는 10월 10일입니다.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팬택이 베가 노트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하죠. 뭐 그 사정이야 일단 관심에서 제껴놓는다 치더라도 출시 색상은 Luxury Brown 하나, 출시 이동통신사 또한 SK텔레콤 한군데 뿐입니다. 3사 모두 나오지 않고 색상도 하나인데에는 플렉시블 패널의 수율이 그리 높지 않아서라는 소문이 맞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떠다니고 있습니다만.
반면에 갤럭시 노트3와도 차이를 꽤 둘 것 같았던 가격은 단 2만원 더 비싼 108만 9천원입니다. 물론 S펜이 빠진 가격이라 그렇겠지만.
휘어서 좋은 점은 무엇?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남았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기업들은 오랫동안 해외 업체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던지라 세계 최초나 아시아 최초 등의 타이틀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갤럭시 라운드를 통해 최초로 플렉서블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따내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갤럭시 라운드는 언젠가는 등장할 진정한 플렉서블 디바이스로 가는 도중에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됨과 동시에, 플렉서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올 수많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에게도 늘 참고해야 하는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보통의 이용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물론 삼성전자 측도 독특한 곡면 때문에 생기는 미적인 측면 말고도 몇가지를 준비한 듯 합니다.
우선 휘어진 본체 덕분에 손에 쥐기 더 쉬워졌다는 점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능한 부분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과 접촉하는 부분이 곡면인지라 더 넓은 접촉면으로 인해 파지는 안정적으로 되겠죠.
그리고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고,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을 재생할 수 있거나 앨범 속 친구의 사진을 보다가 다른 사진을 찾아보고 싶을 경우, 화면을 누른 채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의 목록이 화면 왼쪽에 나타나 쉽게 다른 폴더의 사진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라운드 인터렉션’ 이 있습니다.
즉, 제품을 바닥에 놓고 양옆으로 기울이면 그에 맞는 리액션이 이뤄진다는 것이겠네요. 가능한 부분이긴 한데 바닥에 꼭 놔야 한다는 점은 좀 애매하군요.
이 밖에도 커브드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을 제공하는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라는 기능으로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건 보기 전에는 직접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러한 '준비물'이 과연 이용자를 만족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가진 UI는 모두 평면 패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갤럭시 라운드가 과연 '평면 환경'을 위해 만든 콘텐츠에도 잘 적응하는지도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에서 '세계 최초'를 따내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왜' 휘어야 했느냐에 대해서는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제품을 직접 보지 못한 이용자들 대부분 휘어서 얼마나 좋아졌냐에 대해 확실히 납득하지는 못한 것 같고요. 4
만약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갤럭시 라운드는 독특하긴 하지만 이용자를 위해서 나왔다기 보다는 자사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나온 제품으로 폄하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 또한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는 갤럭시 라운드에 대한 판단을 일단은 뒤로 미뤄놓을 생각입니다.
삼성 투모로우에 올라온 사진과 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으로 휘었다
예, 위 아래가 아닌 양 옆으로 휘어버렸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봤던 넥서스S는
이렇게 위-아래 방향, 즉 세로 방향으로 휘었습니다만, 1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 방향으로 휜 셈입니다.
물론 휘어있는 상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커브드 스마트폰이지,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아닙니다.
제원은 갤럭시 노트3와 비슷. 하지만 S펜은 없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제원은 예상대로 거의 갤럭시 노트3와 흡사합니다. 세계 최초의 FLEXIBLE 풀HD SUPER AMOLED 패널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면, 5.7인치라는 크기도 노트3와 같고 퀄컴 스냅드래곤 800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나 3GB의 RAM이나 LTE Cat.4를 지원하는 통신 규격은 모두 노트3와 동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와 무게가 각각 7.9mm / 154g으로 갤럭시 노트3에 비해 0.4mm, 18g 더 가볍습니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게 S펜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곡면과 S펜은 아직 어울리지 않아서일까요?
출시와 가격은?
정식 출시 일자는 10월 10일입니다. 공교롭게도, 경쟁사인 팬택이 베가 노트를 발표하는 날이기도 하죠. 뭐 그 사정이야 일단 관심에서 제껴놓는다 치더라도 출시 색상은 Luxury Brown 하나, 출시 이동통신사 또한 SK텔레콤 한군데 뿐입니다. 3사 모두 나오지 않고 색상도 하나인데에는 플렉시블 패널의 수율이 그리 높지 않아서라는 소문이 맞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떠다니고 있습니다만.
반면에 갤럭시 노트3와도 차이를 꽤 둘 것 같았던 가격은 단 2만원 더 비싼 108만 9천원입니다. 물론 S펜이 빠진 가격이라 그렇겠지만.
휘어서 좋은 점은 무엇?
자,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남았습니다. 원래 우리나라 기업들은 오랫동안 해외 업체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던지라 세계 최초나 아시아 최초 등의 타이틀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갤럭시 라운드를 통해 최초로 플렉서블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따내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갤럭시 라운드는 언젠가는 등장할 진정한 플렉서블 디바이스로 가는 도중에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됨과 동시에, 플렉서블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나올 수많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가진 제품에게도 늘 참고해야 하는 기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보통의 이용자는 질문을 던집니다.
커브드 스마트폰으로서 나에게 갤럭시 라운드만 특별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일까?
물론 삼성전자 측도 독특한 곡면 때문에 생기는 미적인 측면 말고도 몇가지를 준비한 듯 합니다.
우선 휘어진 본체 덕분에 손에 쥐기 더 쉬워졌다는 점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능한 부분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손과 접촉하는 부분이 곡면인지라 더 넓은 접촉면으로 인해 파지는 안정적으로 되겠죠.
그리고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고,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을 재생할 수 있거나 앨범 속 친구의 사진을 보다가 다른 사진을 찾아보고 싶을 경우, 화면을 누른 채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의 목록이 화면 왼쪽에 나타나 쉽게 다른 폴더의 사진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라운드 인터렉션’ 이 있습니다.
즉, 제품을 바닥에 놓고 양옆으로 기울이면 그에 맞는 리액션이 이뤄진다는 것이겠네요. 가능한 부분이긴 한데 바닥에 꼭 놔야 한다는 점은 좀 애매하군요.
이 밖에도 커브드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을 제공하는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라는 기능으로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되도록 한다고 합니다. 이건 보기 전에는 직접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이러한 '준비물'이 과연 이용자를 만족시키느냐 못 시키느냐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기존의 애플리케이션들이 가진 UI는 모두 평면 패널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갤럭시 라운드가 과연 '평면 환경'을 위해 만든 콘텐츠에도 잘 적응하는지도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커브드 스마트폰에서 '세계 최초'를 따내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왜' 휘어야 했느냐에 대해서는 이용자에게 지속적으로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제품을 직접 보지 못한 이용자들 대부분 휘어서 얼마나 좋아졌냐에 대해 확실히 납득하지는 못한 것 같고요. 4
만약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갤럭시 라운드는 독특하긴 하지만 이용자를 위해서 나왔다기 보다는 자사의 뛰어난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나온 제품으로 폄하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 또한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는 갤럭시 라운드에 대한 판단을 일단은 뒤로 미뤄놓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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