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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음식#문화

LG 제습기, 4계절 현명하게 쓰려면 알아둘 5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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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를 비롯해서 많은 가전 제품들이 그렇지만, 필요할 때만 잠깐 쓰고 치워두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몇몇 제품들은 유행으로 인기를 얻어 잠깐 반짝여서 쓰이다가 이내 베란다나 창고 속에 처박히는 경우가 있죠. 습기를 제거하는 기능에 충실한 제습기들 또한 겨울이 되면 건조해지는 대한민국의 특성상 잘못하면 그런 운명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도 제습기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쓰다가 실망해서 그냥 안 쓰게 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LG 제습기는 어떨까요? 기왕 산 제습기 어떻게 하면 1년 내내 잘 쓸 수 있을지를 여기 저기서 알아보고 이곳에 모아 정리해 봅니다.


1. 제습, 사람이 없을 때


제습기를 구동해서 가장 크게 효과를 보려면 밀폐한 장소인 경우가 좋습다. 그런데 LG 제습기를 비롯한 많은 제습기는 그 구동과정에서 실내 공기를 응축시키기 때문에 제습되어 나온 공기는 더 뜨거워집니다. 결과적으로 요즘같은 여름철에 사람이 있는 실내에서 약하게 트는 것이라면 몰라도 강하게 제습기를 돌린다면 오히려 짜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온이 낮다면 상관없겠지만 말이죠.

아무튼 그래서 저는 제습기 구동을 사람이 없을 때 시간을 정해놓고 틀어놓는 것으로 권해 드립니다. 미리 제습기를 틀어놓고 나중에 외출했다가 들어오면 뽀송뽀송한 방을 느낄 수 있겠죠. 제 경우에는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지라 외벽과 맞닿은 벽에 곰팡이 스는 경우가 있는데 그쪽 방에 틀어놓고는 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예약 기능을 활용해야 합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와중에 계속 틀어놓을 순 없으니까 말이죠. 각자 공간의 크기와 제습기의 성능에 따라 예약 시간을 정해서 틀어놓고 다녀오세요. 제습해도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아도 의외로 물이 많더군요.


2. 건조할 때에는 공기청정기로


사실 이게 제습기의 보급을 막는 문제죠. 우리나라는 4계절이 각각 개성을 갖고 있는 나라[각주:1]입니다. 이 가운데 습기가 문제되는 계절은 주로 더운 여름이고 나머지 봄, 가을, 겨울에는 비나 눈이 연속으로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습기가 사람들을 크게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좀 더워도 인도 북부처럼 건조하면 멍멍이도 잠을 잘 잡니다. 죽은게 아니라고요.


다만 겨울에는 사람을 불쾌하게 하진 않더라도 건물에 생기는 결로 현상으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습기를 때때로 작동시켜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제습기의 제한적인 활용 기간은 우리나라에 제습기를 보급하는데 큰 장애가 되었죠. 쓸만한 제습기를 보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겨우 여름 한철[각주:2] 쓰려고 사는 건 에어컨과 선풍기로 족하다... 는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겁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가전 업계의 대부인 LG전자는 여기다가 한가지 기능을 더 넣어서 문제의 해결을 꾀합니다. 바로 공기청정 기능이죠. 어차피 제습기는 실내의 공기를 한번 받아들여 응축 과정에서 습기를 제거한 다음 다시 내보내는, 공기 순환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필터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죠. LG전자는 항균 필터와 함께 3M 퍼펙트 필터를 2중으로 적용하여 공기청정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물론 전문 공기청정기를 따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봄과 가을에도 제습기를 그냥 먼지만 쓰게 내버려두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특히 봄, 가을에 일어나는 황사 현상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기 청정기로서의 활용은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공기 청정기로 쓸 때는 응축 과정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전력 소모도 줄고 공기도 더워지지 않습니다.


3. 빨래와 신발 건조, 제습기의 핀포인트 공격


하지만 4계절 상관없이 제습기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지난 회에서 다뤘던 빨래와 신발을 급하게 실내에서 건조하게 해야되는 경우죠.

2013/06/06 - 습한 날, 이불과 신발을 LG 제습기로 뽀송뽀송하게

아마도 가사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두번씩 겪게 되는 일일텐데,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만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지난 글에도 이야기했듯 제가 써본 바로 LG 제습기는 이 경우 꽤 만족스럽게 작동했는데, 아마도 다른 브랜드의 제습기들이라 하더라도 가장 기본이자 핵심 기능인 만큼 잘 작동되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신발을 위해 Y자 관을 기본으로 제공해 준 배려는 제습기의 한계를 알고 그 쓰임새를 편하게 늘릴 수 있게 여러가지 연구를 해본 LG전자가 가지는 강점인 듯 합니다.


4. 보다 넓은 공간의 제습이라면 연속배수호스 사용



이번에 새로 나온 LG 제습기의 1일 제습 가능량은 기기에 따라 각각 10, 13, 15리터로 다르지만 그 물탱크의 용량은 모두 4리터로 같습니다. 이게 보통의 가정이라면 하루는 무난하게 쓸 수 있지만 더 넓거나 기타 특별한 환경이라면 모자랄 수도 있겠죠.


그런 경우를 위해 LG 제습기는 연속배수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뒀습니다. 니퍼 등으로 잘라서 연결부위 세곳을 잘라서 구멍을 내주고 안지름 16mm의 호스를 연결하면 외부로 물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더 큰 용량의 물탱크로 연결하거나 아예 배수가 되는 바닥으로 호스를 놓는다면 무척 편리하죠. 다만 온도가 영하인 경우에는 배수 호스 안의 물이 얼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안 쓰시는게 좋습니다.


5. 제습기,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잘 관리하려면?


공기가 오고가는 모든 기구가 그렇듯 제습기 또한 유지 보수가 중요합니다. 안 그러면 보다 쾌적한 삶을 살기 위해 구입한 제습기가 오히려 건강의 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LG 제습기의 경우, 몇가지만 신경써주면 됩니다.

- 항균 필터
항균 필터의 경우, 2주에 한번 정도 진공 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청소하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40도 이하 온도의 물에 중성세제로 씻어주세요.

파란게 3M 퍼펙트 필터, 주변의 얇은 필터가 향균 필터입니다.


- 3M 퍼펙트 필터
얘는 수명이 있어요. 1개월에 한번 정도 진공청소기로 청소해 주시고, 6개월에 한번 새걸로 교체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절대 물로 청소하면 안 됩니다. 3M
쑤세미와 비슷한 느낌이 있어도 달라요.

- 물통


물통의 주변으로 기기 안쪽에 물이 많이 떨어질 텐데 이건 깨끗하게 닦아주셔야 합니다. 물통 자체는 1주일에 한번 정도 닦아주라는군요. 게으른 분들이라도 항균 필터 청소할 때에는 같이 해주시길.





자, 이렇게 세편에 걸쳐서 여러분과 함께 LG 제습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이번 여름을 다 지내보면 그 진가가 더 드러나겠지만 일단 지금까지 써본 것만으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생활 가전 제품 하나를 더 갖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습기 때문에 불편함을 겪으셨다면 제습기 한번 구경하러 나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1. 군대에 가면 겨울과 여름 밖에 없어요. [본문으로]
  2. 이라고는 하지만 6월부터 8월이면 1년의 1/4에 해당하고 5월말과 9월초까지 더위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1/3에도 육박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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