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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와의 전쟁, 최고의 우군 LG 제습기를 만나보니

늑돌이 201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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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벌써 6월.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피할 수 없는 장마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 장마철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의 한여름은 언제나 습기 때문에 끈끈한 나날이 지속되죠. 에어컨을 틀면 그나마 피할 수 있지만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분들도 결코 적지 않은데다가 누진세까지 있는 전기요금 때문에 함부로 틀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람이 쾌적함을 느끼는데 있어서 온도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습도죠. 온도와 상관없이 적절하지 않은 습도는 너무 끈끈하거나 너무 건조해서 불쾌함을 주는게 현실입니다. 적당한 더위라면 습도 조절만으로도 충분히 버틸만할 정도죠. 그래서 오늘 이야기할 제습기라는 것이 의미있는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습도를 적절하게 제어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나아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여러분들도 실생활에서 가습기는 많이 보시겠지만, 그 반대의 역할을 하는 제습기[각주:1]는 잘 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 제습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제 앞에 이게 딱 나타났습니다.


자고로 다른 건 몰라도 모터 달린 가전제품은 무조건 LG전자 것를 사라 두번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자에는 반전이 숨어있어요. 그건 이따가 다시. 아무튼 이 제품은 이번에 새로 나온 LG 제습기 가운데 하루 15리터를 제습할 수 있는 제습력을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 하위 제품으로는 13리터, 10리터의 제습력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개봉기를 이야기할 때 늘 하는 말이지만 제조사가 자랑하고 싶은 핵심은 모두 상자에 적혀있습니다. 큰 글씨로. 나중에 제품 보면서 직접 이야기해보죠.


자, 반전의 정체입니다. 상자의 색상은 LG 그룹의 빨강(크림슨?)인데, 실제 제품 색상은 샴페인 골드입니다. 뭐 둘 다 예쁘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부속은 아래에 있네요. 간단 사용법과 설명서, 그리고 공기청정용 필터입니다. 그리고 특별한 부속이 더 있어요.


이겁니다. 오른쪽의 것은 늘어나는 파이프고 왼쪽은 Y자 관인데, 이 녀석의 역할은 바로 세탁할 때마다 말리는게 고민스러운 신발을 말리는 것입니다. LG 제습기의 건조 기능으로 잘 마르지 않는 신발 안쪽에 저 Y자 관을 넣고 파이프를 연결하여 건조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죠. 그 이야기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어요.




LG 제습기[각주:2]의 겉모습은 제법 깔끔합니다. 그나마 비슷하다면 비슷한 예전의 냉풍기나 실내 에어컨들이 가지고 있었던 투박한 디자인과는 한참 거리가 멀죠. 예전에 월E라는 영화에 나왔던 이바[각주:3]랑 닮았습니다.


상단에 제어용 패널이 모두 모요 있어서 쭈그리지 않아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의 패널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뭐 그다지 설명할게 없을 정도로 단순합니다. 세탁기를 이용하는 감각으로 쓸 수 있으니 주부나 노인들도 잘 쓰실 듯.

여기서 왼쪽에 있는 네가지 기능을 볼까요? LG 제습기의 주요 기능을 보기 쉽게 모아놓은 곳이기도 하죠. 각각 설명하면,

- 자동제습 : 가운데 있는 숫자에 맞추도록 습도를 낮추는 기능

- 의류건조 : 기능은 제습과 같지만 실내에서 의류를 말리는 경우 빨리 하기 위해 제한없이 제습 기능을 작동시키는 경우입니다. BEAST MODE!

- 공기청정 : LG 제습기가 제습만 하는 것은 아니죠. 여러가지 필터를 겹겹이 가진 전문제품보다는 못하지만 간단하게나마 공기청정 기능도 있습니다. 앞에서 잠깐 봤던 공기 필터를 이용, 제습없이 공기청정만 하는 방식입니다.

- 신발건조 : 앞에서 이야기한 Y자 관으로 신발을 말리는 기능이죠. 나중에 보여드립죠.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훨씬 비싼 가정용 전기요금인데다가 누진세까지 있는 무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죠. 보시다시피 1등급입니다.


물통입니다. 제습기 가운데에는 제습을 통해 모아둔 물을 파이프를 연결하여 내보내는 방식과 이렇게 통에 담아 한번에 비우는 방식이 있어요. 후자의 경우 물통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곤란한데 이 제품은 4리터로 넉넉합니다.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버리기 편합니다.


뒷면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게 구멍이 뻥 뚫려있죠? 이쪽이 바로 흡입구입니다. 덕분에 벽과는 어느 정도를 거리를 둔 상태로 놓으셔야 제습 기능이 잘 작동합니다.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시키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아까 따로 부속으로 나와있던 필터를 끼워봤습니다. 기본으로 얇은 항균 필터가 있지만 퍼펙트 필터라는 이름으로 교체가능한 필터가 상자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것도 유명한 삼미터 3M 필터입니다. 6개월에 한번씩 교체하면 됩니다.


이렇게 넣게 되어있죠.


이 구멍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외부 파이프를 연결하여 제습을 할 때 쓰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간이 설명서는 이렇게 옆에 붙여두는 센스. 이런 거 좋아해요.


자, 그럼 작동을 시켜봐야 하겠죠? 깔끔한 하양 LED가 현재 습도와 희망 습도를 알려줍니다.

뒤의 흡입구를 통해 공기가 빨아들여지고 가운데의 토출구를 통해 습기가 제거된 공기가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나가는 각도는 조절할 수 있고요. 리미트 제한을 푼 제습 모드인 의류건조시에는 에어컨처럼 토출구 날개가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작동시 소음은 글쎄요... 강풍 시에는 어느 정도 들리지만 약풍 시에는 약간 고주파음 비스무리하게 느껴지는 것 말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강풍 시라 하더라도 선풍기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만.

자, 그러면 실제로 써봐야 하겠죠?


실제 습도 65%인 상태에서 돌려봤습니다. 약 한시간 정도 지난 후에 찍은 사진인데 대략 이 정도가 되는군요. 뒤의 모자이크는 정리 안 된 집안을 숨기기 위해서... 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제습기를 틀어보시면 알겠지만 제습기로 인해 온도는 더 올라갑니다. 습도가 줄어듦으로써 끈끈함에 의한 불쾌감을 줄어들고 말이죠.

약 3~4시간 정도 지난 후에 혹시나 해서 물통이 얼마나 찼는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이거 좀 개선해 주면 좋겠네요. 물통의 양을 바깥에서도 볼 수 있는 게이지인데, 잘 안 보입니다. 아무튼 왠 걸, 모은 물의 양이 제법입니다.


물통을 꺼내봤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거의 절반이 찼습니다! 이거 대단한 제습 성능인데요? 사실 저도 틀어놓고 그냥 물이 조금 고이겠지... 였는데 우리집은 생각보다 습한 곳이었습니다. 올 여름 곰팡이는 이 녀석으로 어떻게 해결해 봐야겠군요.

자, 일단 이번 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에는 이 LG제습기 LD-158DEG의 또 다른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이 포스트는 LG전자 제습기 체험단에 참여해 작성한 글입니다. 물론 그 내용의 책임은 글을 쓴 제가 지는 것이죠.



  1. 물먹는 하나 같은 것도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능력이 다르죠. 어디까지나 제습'제'에 불과하니까. [본문으로]
  2. 뭔가 별명이 있으면 좋겠네요. LG 세탁기 통돌이처럼. [본문으로]
  3. 이브 아니죠. 월E가 불러주는 대로 이바 맞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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