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북은 애플이 인텔의 지원 하에 만들었던 맥북 에어를 벤치마킹하여 윈도우 플랫폼에서 구현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울트라북이 처음 나올 때는 기존의 울트라씬 노트북과는 상당 수준 다를 것처럼 인텔이 선전했지만 현실에서 울트라북은 인텔의 기술을 접목하여 만든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 PC에 가까웠습니다. 부팅 속도가 빨라졌다거나 대기-복귀 시간이 빨라진 것 또한 눈에 띄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기존의 노트북 PC와 '다른' 제품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였죠.

하지만 얇고 세련된 디자인의 노트북 PC를 윈도우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왔고 태블릿 컴퓨터와 스마트폰에게 밀리고 있는 PC 시장에서 나름의 활약을 보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전체 노트북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죠.

뭔가 초점이 다른데 맞춰져 있는 것 같지만 오해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작년에 등장했던 Z330.


LG전자 또한 Z 시리즈로 울트라북 시장 초창기부터 활약해왔습니다. 1세대, 2세대 울트라북에서도 적극적으로 제품을 내놓았으며 조만간 인텔의 신형 칩셋인 하스웰과 함께 3세대 울트라북을 내놓을 거라 예상했지만 시장은 그렇게 만만치 않죠.


인텔의 새 칩셋 출시 주기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없습니다. 때마침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OS인 윈도우8을 내놓았고 그에 맞춰 LG전자 또한 새로운 울트라북 Z360을 내놓습니다.


윈도우8을 만난 풀HD 디스플레이



LG전자의 새 울트라북 Z360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역시나 1920x1080의 풀HD 해상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울트라북이 1366x768 해상도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해 보면 풀HD는 단순히 고해상도 수준이 아니라 한단계 뛰어넘은 초고해상도 수준이죠.

하지만 어떤 분은 우려를 표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같은 크기의 화면에 해상도만 높아지면 더 글자가 작아져서 알아보기 힘든 거 아니냐는 것이죠. 그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윈도우7까지만 해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MS의 지원이 미약했습니다. 텍스트 크기를 전체적으로 조정해 주는 기능이 있긴 했지만 어색해질 뿐 아니라 심지어 아이콘이나 그래픽이 깨지는 경우도 생겼기 때문이죠.

하지만 Z360과 함께 등장한 윈도우8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대한 지원이 보다 강화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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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해상도 1024x768을 시작하여 1366x768 해상도가 사실상의 표준이 되었고 특히 10인치 급의 디스플레이에서도 1920x1080 해상도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정도로 다양한 종류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1366x768 해상도에 비해 더 많은 타일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러한 Z360의 풀HD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특히 다양한 콘텐츠를 리뷰할 때 도움이 되죠.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유명한 아이패드 3/4세대 제품들이 괜히 PDF를 보는데 편하다고 알려진 것이 아닙니다. 단순하게 생긴 알파벳과는 다르게 한글/한자 문화권에 사는 한국인들에게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특히 작은 글자로 된 화면을 감상하는데 편합니다. 고화질의 동영상과 사진을 감상할 때는 말할 것도 없죠. 일반인들이 입수할 수 있는 가장 고화질인 블루레이 동영상 또한 1920x1080 수준이라 해상도로 인한 화질의 손상없이 감상이 가능합니다. 그러니 본격적인 4K 영상 소스의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Z360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Z360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IPS, 당연한 이야기로 시야각은 무척 넓어 보기 좋습니다.


갈고 닦은 울트라북, Z360

그러니까 초점은 Z330으로 맞춰주세요.


LG전자가 울트라북을 처음 대한민국에 알렸던 Z330의 경우, 1.21kg의 무게와 14.9mm의 두께, 그리고 9.9초의 부팅 시간 등을 자랑으로 내세웠던 제품입니다. 당시 나왔던 어떤 울트라북에도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성능이었죠.

2012/02/20 - LG의 두가지 울트라북, Z330과 Z430 마주보기

그 이후 1년 남짓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Z360은 여기에 풀HD급 디스플레이를 더했습니다만, 그 밖에도 어떻게 변했을까요?


우선 두께. 13.6mm로 약 8.7%나 줄이는 기염을 토합니다.


이러한 울트라북 계열에서 늘 문제가 되는 확장성 또한 짚고 넘어가야 하겠죠. USB 단자 2개를 지원해서 호평을 받았던 Z330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두개가 나옵니다만, 둘 다 USB 3.0을 지원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풀 사이즈의 HDMI 단자를 지원하는 것과 유선 LAN은 젠더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전작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재미있는 것은 바로 마이크로SD 슬롯이 두개라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울트라북은 그 얇은 디자인 때문에 표준 2.5인치 저장장치가 아닌 모듈형 SSD를 씁니다. 덕분에 일반 노트북에 비해 구입 후 저장장치를 교체하는게 매우 힘들죠.
하지만 이번 Z360은 마이크로SD 슬롯을 두개 제공하여 64GB씩 두개로 최대 128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내장된 SSD만큼의 성능은 안 나오겠지만 단순 데이터 저장을 위한 쓰임새라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죠. 제품의 두께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이용자의 편의성을 도모하려고 한 LG전자 개발진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3세대 코어 프로세서까지 적용되어 있으면서 무게는 1.21kg에서 1.15kg[각주:1]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별게 아닌 차이처럼 보이시겠지만... 저 바닥에서는 꽤 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울트라북 발표 초기에 부팅 속도 경쟁이 있었습니다. 9초대니 10초니 싸움이 있었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부팅이 빨라졌다는게 중요하지 1초 안짝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긴 하죠.
그런데 윈도우8의 도움 때문인지 더 좋은 하드웨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Z360의 부팅 속도는 겨우 5초대입니다. 제원에는 6초라 하는데 제가 이것저것 설치한 상태에서 그냥 재보니 5초대가 나오네요. 부팅은 정말 부담이 없어졌습니다.



디자인과 악세사리


LG전자는 예전에도 꾸준하게 하양을 위주로 한 PC 제품군을 발표해 왔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칭찬받았던 XNOTE P 시리즈나 올인원 PC로 대한민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V300 계열 등이 그렇죠. 하지만 울트라북에는 외형에 금속 재질을 이용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초점은 모델분이 아니라 Z330이라니까요.


Z330과 그 이후 제품들 또한 기본적인 디자인 컨셉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Z 360은 확 다릅니다.
우선 재질을 플라스틱, 하지만 꽤나 고급스러운 재질로 바꾸고 본체 전체를 하양으로 도배해 버렸습니다. 덕분에 전문가가 써야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이전의 울트라북 제품군과는 달리 보다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내부의 베젤은 까망으로 둘러쳐서 V300 계열과 비슷한 느낌을 가져갔고 키보드는 기존 울트라북에서의 배열을 살짝 바꿔 윈도우8에서 쓰면 편리한 기능키들을 왼쪽에 몰아서 배치해 놓았습니다[각주:2].


한마디로 때타지 않은 공주님 같은 느낌이랄까요. 고급스러우면서도 함부로 더럽히면 안된다는 느낌까지 받습니다[각주:3].
하지만 이런 하양 제품들 특성이 1~2년 지나면 때를 타서 별로 안 예뻐지는 경우가 많은데 Z360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 제품은 악세사리도 꽤나 신경을 썼습니다. 우선 기본으로 제공하는 키스킨. 윈도우8 전용 키에 대해서는 색이 입혀져 있어요. 와우.


여기에 상자 안에는 종이 백도 들어있습니다. 아무데나 넣지 말고 이 종이 백에 넣어가랍니다. 깔맞춤은 중요하죠.


그리고 가죽 케이스. 서류 가방 같은 느낌인데, 괜찮습니다. 좋아요. 기왕이면 이거까지 하양으로 깔맞춤하면 어떨까 했는데 그러면 너무 튈려나요.


그리고 이더넷 젠더와 전원 어댑터입니다. Z360의 배터리가 실제로 얼마나 갈지는 나중에 재봐야 알겠지만 어댑터는 무척 가볍습니다. 직접 재보니 160g에 불과합니다. 어댑터도 하양으로 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만.






자,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Z360의 풀HD 디스플레이에 대해 다룹니다. Z360의 디스플레이 활용과 함께 제2의 윈도우 비스타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사고 있는 윈도우8의 이야기도 많이 나올테니 기대해 주시길.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빌려 쓰는 리뷰입니다.
  1. 직접 재본 결과는 1.18kg입니다. 왜 다를지는... [본문으로]
  2. 이들 키보드의 편의성은 좀 더 이용 후에 이야기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으로]
  3. 모시고 살아야 할 듯 한 느낌이 든달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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