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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작은모바일/#스마트폰#PDA#PMP

아이폰5, 이통사에 따라 다를까? : SK텔레콤 아이폰5 블로거데이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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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5[각주:1]가 대한민국에도 출시되었습니다. 벌써 구입을 하신 분이라면 상관없겠지만 구입 예정이신 경우에는 국내 출시를 담당하는 SK텔레콤과 KT를 비교하게 되죠. 전통적인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을 선호하는 분들도,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들여왔던 KT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말기 자급제용으로 언락 아이폰5까지 등장하게 된 상황인지라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겁니다.


SK텔레콤에서 진행한 아이폰5 블로거데이에 다녀온 김에 한번 냉정하게 비교해 봤습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저 개인의 의견이니 반대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근거를 대시면 더 좋겠죠.



1. 망 : SK텔레콤

아시다시피 아이폰5는 애플 최초의 LTE 스마트폰입니다. 전작인 아이폰4S가 한국에서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LTE 미지원 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LTE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이니 지금 나온 것도 사실 좀 늦은 편이죠.

아이폰5의 LTE 통신은 KT의 경우 1.8GHz에서만 이용 가능한 반면 SK텔레콤은 850MHz 대역과 1.8GHz 대역에서 모두 돌아갑니다. 이른 바 멀티캐리어라고 불리는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죠. 멀티캐리어에 대해 아시는 분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두개의 대역폭이 이용 가능할 경우 혼잡한 쪽을 피해서 접속하게 해줍니다. 850MHz 대역에서 이용량이 많아지면 멀티캐리어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1.8GHz로 접속하여 쓰게 되면 망의 효율이나 데이터 전송속도 면에서 이득을 보게 됩니다. 다만 SK텔레콤도 멀티캐리어 가능 지역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닙니다.

행사 당일 시연도 멀티캐리어 위주였습니다.


SK텔레콤 측의 자료에 따르면 멀티캐리어 지원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서울 전역 및 광역시 주요 지역에 구축되어 있다고 합니다. 멀티캐리어라는 기술의 특성상 이용자가 바로 바로 체감하기는 좀 힘든데[각주:2], 아마도 크리스마스나 12월 31일에 무선 데이터 이용이 몰리면서 그 위력을 체감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폰5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HD Voice입니다. 좀 더 깨끗한 품질로 음성 통화를 가능케 해주는 기술입니다. 이미 국내의 LTE 스마트폰들 다수가 이를 이용하여 통화하고 있습니다만, 아이폰5는 안 됩니다. SK텔레콤은 여기서도 좀 더 앞서있는데, 그 대안 격인 3G 데이터 회선으로 아이폰5에서 이용 가능한 HD 보이스 기술인 와이드밴드오디오를 내년 초부터 지원할 예정입니다.


2. 요금과 약정 : KT가 약간

전통적으로 요금제는 KT가 SK텔레콤보다 순위가 낮은 만큼 조금 더 저렴한 편입니다.
비교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2년 약정시 같은 금액에서 더 많은 무선 데이터를 주거나 음성 통화시간을 제공합니다. KT의 경우 무선 데이터 제한을 걸 수도 있고 큰 의미는 없지만 무선 데이터 이월과 LTE 데이터 세어링 서비스도 제공은 합니다[각주:3]. 여기에 SK텔레콤에게는 위약금3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있어서 중간에 해약하는 경우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다 토해내야 합니다. KT도 도입은 한다지만 아직은 안 하고 있어요.

약정이고 뭐도 다 싫으시면 그냥 언락 아이폰5을 사시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단말기 가격이 좀 더 비싸게 공급됩니다. 대략 8~10만원 정도 더 붙는군요.



3. 기타 혜택 : 각자 달라요


단말기 가격이나 보조금에 대해서 애플이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보니 각 이동통신사에서는 나름의 혜택을 별도로 제공 중입니다. 이 부분은 아이폰5에 관련되어 있다기 보다는 이동통신사 자체의 특징에 더 밀접하게 붙어있죠.
SK텔레콤의 경우 자체 운영 AS센터가 더 많고 중고 아이폰 보상 가격도 조금 더 높은 편입니다. 그 밖에도 멜론이나 T맵 등 자사가 강한 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겠죠.
KT의 경우 가장 많이 깔린 WiFi 망이 SK텔레콤 대비 내세울만 하고 에버노트 1년 사용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다만 앱과 서비스 측면에서는 SK텔레콤에 비해 좀 뒤지는 편이죠. 물론 올레TV 나우는 괜찮은 편이고 올레내비도 이제는 여러 면에서 T맵 못지 않습니다만.

다만 이들은 각각의 이용자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인지라 객관적인 평가는 힘들 듯 합니다. 개인이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굳이 저한테 고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SK텔레콤 쪽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멀티캐리어나 와이드밴드오디오 등 적용되는 기술도 기술이지만 KT의 장점이랄 수 있는 더 좋은 요금제도 큰 차이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T맵은 분명 좋은 내비게이션이고요. 위약금3이라는 무서운 존재가 있긴 하지만 2년을 그대로 쓴다는 전제라면 SK텔레콤이 조금 더 나을 듯 합니다. 다만 아이폰 새 모델이 나오는 대로 바꾸는 분들이라면 아직 위약금3이 없는 KT나 언락 아이폰5를 구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이 글의 작성은 SK텔레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글의 모든 내용은 제가 조사하고 판단한 의견입니다.
  1. 사실은 여섯번째입니다만. [본문으로]
  2. 무선 데이터 사용이 몰려서 다른 이동통신사 이용자들은 문제가 있을 때 더 잘 되는 식으로 체감할 수 있겠죠. [본문으로]
  3. 요금제가 있긴 영 좋지 않아서 쓰는 분들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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