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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 그 의미를 파헤쳐 보면

늑돌이 201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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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LG전자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옵니다. 그것도 최고급 제품으로 말이죠. 그 이름은 옵티머스G[각주:1] 입니다.


G -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등장

그동안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군에서는 명확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없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갤럭시S 시리즈가 있는가 하면 노키아의 윈도우폰인 루미아 시리즈에는 900번대 제품이 프리미엄 라인업을 담당하죠. 아이폰처럼 매년 한 모델만 내는 경우도 있고 HTC처럼 One이나 Desire 등 새로운 라인업을 그때 그때 만들어 내는 경우도 있지만 LG전자는 그런 면에서 참 혼란스러웠죠.

옵티머스란 브랜드로만 매우 많은 스마트폰을 냈어도 이름은 일관성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원, EX, 2X, 3D, Q/Q2, 시크, 마하 등 많은 제품이 나왔지만 나올 때마다 따로 의미를 가지는 바람에 각 제품이 가지는 상하 관계를 알 수 없었죠. 그나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대중적으로 성공한 옵티머스 LTE 이후부터는 옵티머스 LTE 시리즈를 중심으로 조금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만 여전히 미진한 건 사실입니다.

그나마 지금까지의 최고급 라인을 담당하는 옵티머스 LTE/LTE2도 제대로 된 프리미엄 제품군의 이름이 되긴 힘들죠. 옵티머스는 스마트폰의 브랜드, LTE는 그냥 통신 방식인지라 앞으로 나오는 모든 LG 스마트폰 또한 옵티머스와 LTE를 모두 가지거든요. 그래서 뭔가 구분이 필요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G인 셈입니다[각주:2].



LG전자 기술의 결집


옵티머스G는 프리미엄 라인업 다운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디자인에서는 초컬릿폰과 프라다폰에서 이어받은 미니멀한 블랙이라는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깔끔함에 크리스탈 리플렉션 기법을 이용한 뒷면이 특징이 될 것 같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특히 이전 제품들과는 다르게 LG 계열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죠.

우선 LG 디스플레이의 True HD IPS+ 디스플레이는 아마도 현존하는 모바일 기기용 IPS 방식 패널 가운데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커버유리와 터치센서를 통합한 G2 Touch Hybrid 기술을 적용, 화질 개선과 함께 제품의 전체 두께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LG이노텍은 13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 넣었는데 옵티머스 LTE2에서 퇴보했다는 평가를 들은 카메라 화질을 다시 끌어올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화소 수가 많은 것도 좋지만 실제로 찍은 사진의 수준에 대해 LG전자 측에서는 꽤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 기대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LG화학은 고전압 고밀도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옵티머스G에 제공했습니다. 전력량은 5~6% 향상되었고 충전 횟수도 기존 500회에서 800회까지 늘렸다고 합니다. 옵티머스G의 배터리에 대해서는 일체형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충분한 이용시간을 제공한다면 일체형이건 아니건 상관이 없긴 하겠죠. 이 또한 제품이 나온 후 검증해 볼 부분입니다.



본격 쿼드코어 스마트폰 전쟁 시작

성능 면에서 따져볼 때 옵티머스G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스냅드래곤 S4 Pro의 최초 채용을 들 수 있습니다. 같은 Krait 아키텍처로 나온 스냅드래곤 S4에서 더 발전하여 쿼드코어의 비동기식 멀티코어 프로세서로 나왔고 GPU 또한 Adreno 200 시리즈가 아닌 Adreno 320 시리즈가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이동통신사의 LTE 선호사상 때문에 들어오지 못한 테그라3의 옵티머스4X 대신 옵티머스G가 엑시노스 4 쿼드를 채용한 갤럭시 S3 시리즈와 쿼드코어 스마트폰 경쟁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퀄컴에서 공개한 벤치마크 수치 상으로는 스냅드래곤 S4 Pro가 엑시노스 4 쿼드 뿐만 아니라 현존 어떤 모바일 AP보다도 성능 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시는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하네요. 이미 해외에는 옵티머스G의 그래픽 성능에 관한 비공식적인 자료가 올라온 곳도 있고 말이죠.



정식 발표를 기다리며

분명 옵티머스G는 LG전자 스마트폰 제품군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제품이 될 것이고, 그만한 노력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주목할만한 제품이죠.



그러나 지금까지 옵티머스G의 장점으로 언급된 부분들 가운데에는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의 약점인 소프트웨어 쪽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최고급 제품인 만큼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길 바랐는데 그러지 않아서 안타네요. 하드웨어적인 프리미엄을 달성한 것은 다행이지만 소프트웨어에서도 최고급이라는 것을 인정받아야 진정한 스마트 기기가 될텐데 말이죠. 발표 당일에 터뜨리려고 뭔가 하나 더 숨겨두었다면 좋겠지만 말입니다.


다음은 LG전자에서 지금까지 공개한 옵티머스 G 관련 동영상들을 볼 수 있는 티저 페이지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트는 LG모바일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1. 요 근래에 들어와서 G라는 영문자가 대한민국 안에서 그리 쉽게 쓰일만한 글자가 아니게 되긴 했습니다만, 여러 의미에서 과감한 작명입니다. [본문으로]
  2. 많은 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프라임이 아닙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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