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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메신저 전쟁에 뛰어든 삼성 ChatON

늑돌이 201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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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라인 등 스마트폰용 메신저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은 이게 없으면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필수 앱으로 정착한지 오래입니다. 그런 만큼 경쟁 서비스들도 각자의 개성을 갖추고 카카오톡에 열심히 도전하고 있습니다만 그 아성을 깨지는 못하고 있죠.

그리고 이미 해외에서는 서비스되고 있던 삼성전자의 ChatON 서비스 또한 대한민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World IT Show 2012 행사의 삼성전자 부스에서 만나본 챗온 서비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챗온 코너입니다. 삼성전자 부스 안에는 꽤 많은 종류의 단말기와 서비스가 전시되고 있었지만 챗온 또한 그에 못지않게 인기가 있었군요.


챗온의 시작은 역시 내 페이지라 볼 수 있겠네요. 자신의 프로파일과 친구들에 대한 정보가 모여있는 곳입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보게 되는 페이지 가운데가 하나가 되겠지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무서운 페이지가 있습니다. 바로 친밀도 순위. 나와 대화를 얼마나 나눴냐에 따라 자신의 친구들 순위가 주루룩 나옵니다. 만일 직장 상사가 상위권이라도 불행해하지 마시고 예전의 친구 관계를 복구하는 계기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대화 기능은 삼성전자가 만드는 서비스답게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메뉴는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죠.


전시 부스에는 갤럭시 노트 여러대가 있어 챗온을 통해 대화하는 다양한 상황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금 애니메이션 메시지를 보내봤네요.


저보고 챗온의 가장 큰 차별성을 뽑으라면 트렁크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트렁크란 대화 중 주고받은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말하는데, 대화방에서 주고받은 여러 데이터는 나중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도 공유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사정이 있어 늦게 들어온 이들도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하기 쉬운 거죠.


그냥 대화방을 나가거나 대화기록까지 완전히 삭제하는 것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냥 나가는 경우에는 대화방이 그대로 유지되서 나중에 다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 말고 글자 크기나 배경 색상 등 기본적인 설정도 당연히 지원되지요.

다양한 애니메이션 메시지는 모두 무료입니다. 다운로드만 받으면 됩니다. 담당자 분한테 여쭤보니 챗온 안에는 별도의 유료 서비스는 현재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군요.



챗온의 주요 특징들을 보여드리는 동영상입니다. 말이나 글로 하는 것보다는 이 동영상 한편 보시는게 이해하기 쉬우실 듯 합니다.


챗온이 가진 또 하나의 특징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보시다시피 갤럭시탭과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이 따로 있습니다.


태블릿 버전은 넓은 화면을 잘 활용하여 다른 UI를 보여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계열 뿐만 아니라 애플의 iOS와 RIM의 블랙베리, 삼성의 바다에서도 돌아가죠. 국산 메신서 가운데에서는 가장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축에 속합니다. 특히 국산 앱이 모자란 블랙베리 사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겠죠.


챗온은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웹 버전이 따로 있는 셈이죠. 현재 웹 버전은 베타판이지만 PC용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맥의 사파리에서도 돌아간다고 하니 정말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셈입니다. 웹 버전의 접속은 http://www.chaton.com/ 을 통하시면 됩니다.



웹 버전의 UI는 기본적으로 태블릿 버전을 닮았지만,


대화창을 별개의 윈도로 열 수 있다는 점이 다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ChatON 서비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챗온은 메신저 서비스의 기본 기능도 충실하지만 역시 지금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멀티플랫폼에서의 활용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삼성전자의 수많은 단말기들에게 모두 설치되어 있거나[각주:1]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겠죠. 블랙베리 메신저(BBM) 서비스가 그런 식으로 성공한 바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메신저 서비스 대부분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미 각 플랫폼에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기존 메신저 서비스들이 있어 이들과 어떤 식으로 대결을 펼칠지가 남아있겠습니다. 기능이나 활용하는 면에서는 무난하게 잘 갖춰져 있다는 느낌입니다만, 차별성 면에서는 아직 더 풀어야 할 게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앞으로 챗온이 갈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가 밀어준다 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이미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합니다. 업계 1위인 카카오톡은 이번에 보이스톡 서비스도 시작했죠[각주:2].

ChatON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챗온 코너에서 나눠주던 기념품입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참고로 ChatON은,

바다는 삼성 앱스, 안드로이드의 경우 삼성 앱스와 플레이 스토어, iOS의 경우 앱스토어, 블랙베리는 http://www.chaton.com/download.html 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윈도폰 버전은 준비 중입니다.



이 글은 스마트디바이스에 기고했던 내용을 라지온에 맞게 고쳐 올린 것입니다.


  1. 이동통신사가 반대한다면 프리로딩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이번에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긴 했지만 챗온의 진짜 경쟁 상대는 국내가 아니라 해외 서비스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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