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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erest(http://pinterest.com/)는 꽤나 독특한 서비스입니다. 어딘가 뭔가 고정할 때 쓰는 핀 pin과 관심사를 뜻하는 interest의 합성어죠.
2009년 11월에 처음 시작한 핀터레스트는 올해 1월, 최단 시간 1000만명 사용자를 달성합니다. 2012년 2월 시점에는 이미 1780만명의 사용자가 이용 중입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서비스가 엄청나게 성공한 서비스인 셈이죠. 1
그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이 핀터레스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으며 스마트폰용으로 iOS용 앱만 나오고 안드로이드용 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죠. 2
그런데 마침 핀터레스트에 대해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책을 쓰신 김석기 님과 다소 인연이 있는지라 이 핀터레스트 완전정복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여러분들께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보통 SNS라 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떠올리는데, 핀터레스트 역시 SNS이긴 합니다만 앞의 둘과는 많이 다릅니다. 트위터는 메시지 중심, 페이스북은 관계 중심이라 볼 수 있죠. 이 두 서비스의 성공 이후로 이들과 비슷한 서비스들이 적지 않게 나왔습니다만 대부분 그 짝퉁 수준에 머물곤 했습니다. 그만큼의 차별성이 없었던 것이죠.
하지만 핀터레스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카피가 아닙니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철저하게 사진 중심으로 페이지가 꾸며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interest가 의미하는 각자의 관심사를 핀으로 꼽아서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Pinterest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히 말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분류에 따라 관심사에 해당하는 사진을 올리면 다른 사용자들 또한 그 사진을 보고 다양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핀터레스트입니다.
이러한 독특함 때문에 핀터레스트는 다른 SNS와의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하루 평균 사용시간이 400분이 넘는다는 페이스북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하루 평균 89분이라는 높은 사용시간을 자랑하며 페이스북에 이어 텀블러와 함께 2위를 자랑하며 하위권의 하루 사용시간을 모두 합쳐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김석기 님이 쓴 핀터레스트 완전정복은 이런 독특한 핀터레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책입니다.
제일 먼저 핀터레스트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핀터레스트의 매력과 특징들, 그리고 핀터레스트를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하는가를 설명하는 입문서 적인 성격은 당연히 포함하고 있습니다. 글자도 크고 읽기 쉬워서 입문서로 보기에 좋게 만들어져 있죠.
하지만 핀터레스트 완전정복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업이나 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핀터레스트를 마케팅에서 어떤 식으로 쓸 수 있는가 또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보통 서비스의 특징과 설명, 그리고 사용법 정도+알파에서 끝나는 이런 종류의 다른 입문서들보다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고 할까요?
저 개인적으로도 핀터레스트의 기본적인 특성은 어느 정도 알고 있으니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마케팅에서 핀터레스트가 어떻게 활용되는지가 더 궁금한 부분이었죠.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처럼 단순히 몇몇 성공 사례만 언급하고 끝내지는 않습니다.
마케팅 차원에서 바라볼 때의 핀터레스트 서비스의 특성들을 먼저 정리하고, 핀터레스트를 쓰는 이용자들은 과연 누구고 다른 서비스 사용자들과는 어떻게 다른지도 짚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핀터레스트로 마케팅을 하겠다면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도 하나씩 이야기를 하죠. 마지막으로는 각 기업에서 핀터레스트에서 진행했던 기업 브랜딩이나 프로모션 사례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제 슬슬 정리해 볼까 합니다. 김석기 님이 지은 '핀터레스트 완전정복'은 모든 사람에게 다 추천할만한 책은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새로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이를 이용하여 뭔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고픈 사람들에게는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특히 Pinterest가 뭔지, 이를 이용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딱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 하네요.
저도 덕분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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