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은 스마트폰이지만 음악 감상용으로도 손색없는 제품입니다. 아이폰은 이전에 나왔던 타사의 제품들과는 달리 음악 감상을 '부가' 기능이 아니라 주 기능으로 취급하고, 웬만한 전문 오디오 못지않은 음질을 들려주었죠.
덕분에 아이폰의 등장 이후 수많은 경쟁 제품이 나왔어도 모바일 환경에서의 음악 감상에 있어서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실질적인 표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고 이를 위한 주변기기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특히 이들이 이어폰과 헤드폰 시장 활성화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이폰용 오디오 악세사리 가운데 가장 강력하달 수 있는 것은 바로 스피커 독이라 불리는 독 시스템입니다. 아이폰과 결합함으로써 휴대용 오디오인 아이폰이 제대로 된 스피커와 음량을 갖춘 오디오로 거듭나게 되는 그런 변신을 가져옵니다. 아이폰에 내장된 몇몇 기능을 활용하는 것 또한 덤이죠.
덕분에 야마하, 필립스, 알텍랜싱, 보스, 뱅앤올룹슨 등 다양한 오디오 업체에서 이미 아이폰용 독 오디오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정용 오디오 계의 한축을 꿰고 있는 인켈에서도 스마트오디오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번에 내놓은 제품은 모두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DS-N30이라는 모델이죠. N이 들어간 만큼 무선의 활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DS-C25. 바로 오늘 이야기할 제품입니다.

디자인

이 제품, 포장을 벗기자마자 확 눈이 떠집니다. 지금까지 나온 웬만한 국내외의 모든 아이폰용 독 오디오 시스템 가운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완성도의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단순하면서도 멋지게 그러면서도 완결성 있게 디자인된 스피커 그릴 또한 감상 포인트입니다. 


덕분에  평범한 LED 패널도 더 멋져 보입니다.

패널의 inkel 로고 밑의 CD 슬롯은 있는 듯 없는 듯 전체 분위기를 전혀 해치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포인트겠죠. 너무 자연스러워서 CD를 넣을 때 슬롯을 잘 못 찾는 경우도 있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알루미늄으로 감싼 위-옆-아래면은 튼튼하면서도 세련미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위한 독 부분을 볼까요? 이곳에는 독 뿐만 아니라 조정 버튼들도 모여있습니다.
그냥 모여있는게 아니라 세가지 스타일의 버튼을 배치하여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살리고 있습니다. 버튼의 갯수는 적지만 필요한 버튼은 다 있고 별도의 조작은 리모콘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의 긴 버튼은 전원 버튼입니다.

확장성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USB 단자는 물론이고 AUX 단자와 오디오 입출력 단자, 광출력 단자까지 모두 갖고 있습니다. 기본기는 충실하다고 봐야겠죠.

안테나는 없지만 선으로 연결하여 FM 수신에 문제가 없게 하고 있습니다. 무선 연결까지 되면 좋겠지만, 그 역할은 DS-N30이 맡았죠.


기능

DS-C25는 일단 아이폰용 독 오디오 시스템으로 30만원대의 가격입니다. 그런 만큼 기능 면에서도 모자람이 없어야 하겠죠. 

가장 기본이랄 수 있는 부분으로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연결 사용을 지원합니다. 

아이폰을 연결한 후에는 [P-MODE/iPod MENU] 버튼을 이용하면 음악에 관한 한 DS-C25의 리모콘으로 대부분 제어 가능합니다. 연결시 아이폰의 충전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종류의 제품은 개인적으로 방에 놓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쓰임새를 위한 알람과 타이머 기능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CD 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잘 안 쓰던 오디오 CD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CD-R과 CD-RW에 담긴 음원 파일 또한 재생됩니다. 

이는 USB 단자를 통한 음원 파일 재생과 마찬가지입니다. MP3, WMA, AAC 형식을 지원합니다.

DS-C25의 기능 면에서의 아쉬운 부분이라면 음원 파일 재생에서 OG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LED 패널에서 보여주는 정보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음원에 관해서는 영문만 보여줄 뿐 한글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기왕 스마트오디오를 표방했으니 최신 제품들이 그러하듯 좀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써서 앨범 커버나 음악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긁어와서 보여주는 방법도 다음 모델에서는 고민해 봤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직 구현하기 어렵긴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이 거의 없다는 점도 들 수 있겠습니다. 이거야 인켈 보다는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든 구글이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지만.


음질

DS-C25가 아무리 디자인이 멋지고 기능이 많고 아이폰과 잘 어울려도 근본은 오디오입니다. 음질 면에서 그만큼 못 하다면 외면받겠죠. 그런 음질 차원에서의 DS-C25는 어떨까요?

양쪽 20W씩의 2채널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DS-C25의 음질은 무엇보다도 무게가 느껴집니다. 싸구려 PC 스피커나 외장 스피커에 연결하여 듣는 것과는 비교도 못 할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이 '무게'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우선 저음부가 강화된 것을 들 수 있겠죠. 베이스 부문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쓴 듯, 전체적으로 소리가 가볍지는 않습니다. D-BASS 기능으로 저음 강화하기 쉽게 되어 있기도 하고요.
또 한가지는 보컬의 무게입니다. DS-C25가 어쩌면 가요나 팝 등 대중음악에 맞춰져서 음질이 튜닝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원인입니다. 주변 악기 음원이 골고루 살아있기 보다는 보컬의 재생이 보다 또렷하게 들리도록 강화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는 소리가 좀 무디거나 뭉쳐있는 느낌도 듭니다. 이는 이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폰용 독 오디오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은 공간에서 좋은 음질을 내기 위해서 그런지 소리가 분리되는 측면에서는 좀 약한 듯 합니다.

이런 부분은 TREBLE 수치를 올리면 훨씬 나아지니 저같은 취향을 가진 분이라면 TREBLE을 좀 올려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강한 저음과 보컬 위주로 들을 거라면 기본 설정으로도 괜찮습니다. 참고로 이 제품에서는 BASS, TREBLE, SURROUND 수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인켈의 도전

오랜만에 인켈 제품을 만져봐서 저 개인적으로 즐거웠던 리뷰입니다. 오래 전의 MP3 플레이어인 인켈 오디오카드가 몇몇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음질을 자랑했던 기억 이후로 처음 만져보는 인켈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외산 어떤 모델 못지 않게 뛰어난 디자인이 가장 큰 장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좀 예전의 오디오 스타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 타사의 아이폰용 독 오디오와 비교하여 세련되면서도 튀지 않는, 계속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자랑[각주:1]합니다. 금속 재질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직접 보시길 바랍니다.
음질 면에서는 100점 만점까지는 줄 수는 없지만 아이폰을 들고 다니다가 집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듣기에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외부 연결을 통한 확장성도 나쁘지 않고요.

아쉬움이라면 '스마트오디오'에서 '오디오'보다는 '스마트' 부분이죠. 이왕 '스마트오디오'로 나왔으니 기존의 독 오디오 시스템이 보여주는 것 말고 뭔가 재미있는 기능이 더 있길 바랐는데 이 부분은 덜 채워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멋져요. 인켈의 '스마트'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낳길 바랍니다.




  1. 이 디자인에서 조금씩 변화를 두면서 개선 모델을 주욱 내도 될 듯 합니다. [본문으로]

유튜브 LAZION tv 채널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