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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규격이 나왔을때 고음질을 원하는 이들은 이 기술을 사용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무선이 편하다 하더라도 하이엔드 오디오를 사랑하는 이들이 손실 압축된 음원을 디지털로 듣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MP3 등 손실 압축 음원이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그런 생각도 조금씩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블루투스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헤드폰과 이어폰도 나온 상태죠.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로 제법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젠하이저 MM550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개인적으로 젠하이저의 제품은 개방형 이어폰인 PX200이 처음이었고 가격대비 제법 괜찮은 소리 때문에 좋은 인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보시다시피 폐쇄형입니다.
보시다시피 확실하게 귀를 감싸주죠. 외부와의 소음 차단도 좋은 편입니다.
그 구조상 요즘같은 추위에는 정말 요긴한 제품입니다. 여름에는 글쎄요... 그렇다고 제품 자체에서 나는 발열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합니다만, 그래도 전용 파우치 정도는 있어야 하죠. 기본 패키지에는 아예 가방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2
대부분의 조작은 오른쪽의 유닛 바깥면을 통해 합니다. 이런 제품의 경우 그때그때 필요한 조작이 쉬워야 하는데 MM550은 그런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직접 보지 않고도 손가락의 느낌 만으로 각 버튼의 위치를 틀리지 않게 짚을 수 있어 무척 편합니다.
사진의 SRS 버튼 밑으로 유선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선 헤드폰처럼 쓰게 되지요.
다양한 기기와 시험해 봤는데 페어링 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잘 되는군요. 참고로 이 제품은 블루투스 2.1+EDR을 지원합니다.
왼쪽 유닛에는 배터리와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휴대폰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함께 써서 편합니다.
3.7V/1.0Wh의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는 젠하이저 이전 모델들하고도 호환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원에 따르면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저는 이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배터리가 끊길 때까지 써보진 못했습니다. 적어도 부족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부속은 각 나라별 플러그와 어댑터입니다. 6.3mm 오디오 변환 어댑터와 항공기용 변환 어댑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유선 연결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 작은 가방도 있습니다.
그럼 헤드폰 본연의, 소리에 관한 이야기로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음질
가격대에 걸맞게 블루투스 연결시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둥둥 울리는 저음 강조는 없습니다만 중저음 부에서 좀 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해상력도 괜찮은 수준이고 고음부에서의 치찰음도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의 좋고 싫음에 따라 다른 평가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우수한 음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다만 그냥 연결하여 들을 때는 음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헤드폰용 앰프 하나 마련하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선으로 들을 때에는 좀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만, 큰 차이는 안 느껴집니다.
2. NoiseGard 2.0
Gard가 Guard가 아니라 Gard 맞습니다. 상표권 때문에 저렇게 한 것 같은데 아무튼 노이즈 캔슬링이라 하는 소음 제거 기능이죠.
홍보물에는 90%의 소음을 제거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외부의 소리가 10%만 들어오는 건 아니고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외부 음을 줄여준다고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하네요. 이 기능을 켜는 경우 그 구조상 소리가 약간 변형되긴 하지만 음원에 따라 음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지라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에는 대부분 켜두고 썼지만 음질에 불만은 별로 못 느꼈습니다.
폐쇄형 헤드폰이 갖는 단점인 외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버튼 하나로 외부의 소리를 들려주는 Talk Through 기능은 무척 편리한 기능이었습니다.
3. 기타
- SRS WOW HD 음장을 지원합니다만, 잘 쓰게 되지는 않네요. 취향과 살짝 어긋나는 듯. 오디오 자체적으로 음장을 제공한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시끄러운 지역에서 휴대폰 통화를 할 경우 폐쇄형 헤드폰인지라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할 수 있다는 의외의 장점이 있군요. 자신의 말소리도 손바닥으로 마이크 부분을 살짝 보호해 주면 낫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젠하이저 MM550은 그 명성에 걸맞는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의 편리함을 즐기면서도 최대한 고음질을 누려보고 싶다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최저가 기준 50만원대의 가격은 확실히 부담이 가긴 합니다만 블루투스치고는 준수한 수준의 음질과 함께 편리한 조작 방법은 이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소음 제거 기능에 대해서는 너무 기대하면 안 되지만 말이죠.
MM550 뒤에 따라붙는 TRAVEL이라는 단어 답게 오디오와 헤드폰 하나만 달랑 들고가도 충분히 즐겁게 돌아다니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MP3 등 손실 압축 음원이 대중화되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보급은 그런 생각도 조금씩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심지어 블루투스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헤드폰과 이어폰도 나온 상태죠. 오늘은 그 가운데 하나로 제법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헤드폰, 젠하이저 MM550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개인적으로 젠하이저의 제품은 개방형 이어폰인 PX200이 처음이었고 가격대비 제법 괜찮은 소리 때문에 좋은 인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보시다시피 폐쇄형입니다.
보시다시피 확실하게 귀를 감싸주죠. 외부와의 소음 차단도 좋은 편입니다.
그 구조상 요즘같은 추위에는 정말 요긴한 제품입니다. 여름에는 글쎄요... 그렇다고 제품 자체에서 나는 발열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휴대하기 편합니다만, 그래도 전용 파우치 정도는 있어야 하죠. 기본 패키지에는 아예 가방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2
대부분의 조작은 오른쪽의 유닛 바깥면을 통해 합니다. 이런 제품의 경우 그때그때 필요한 조작이 쉬워야 하는데 MM550은 그런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직접 보지 않고도 손가락의 느낌 만으로 각 버튼의 위치를 틀리지 않게 짚을 수 있어 무척 편합니다.
사진의 SRS 버튼 밑으로 유선 오디오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선 헤드폰처럼 쓰게 되지요.
다양한 기기와 시험해 봤는데 페어링 면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잘 되는군요. 참고로 이 제품은 블루투스 2.1+EDR을 지원합니다.
왼쪽 유닛에는 배터리와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휴대폰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함께 써서 편합니다.
3.7V/1.0Wh의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는 젠하이저 이전 모델들하고도 호환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원에 따르면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군요. 저는 이 제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배터리가 끊길 때까지 써보진 못했습니다. 적어도 부족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부속은 각 나라별 플러그와 어댑터입니다. 6.3mm 오디오 변환 어댑터와 항공기용 변환 어댑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유선 연결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 작은 가방도 있습니다.
그럼 헤드폰 본연의, 소리에 관한 이야기로 좀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1. 음질
가격대에 걸맞게 블루투스 연결시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둥둥 울리는 저음 강조는 없습니다만 중저음 부에서 좀 더 풍부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해상력도 괜찮은 수준이고 고음부에서의 치찰음도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용자들의 좋고 싫음에 따라 다른 평가가 나오겠지만 그래도 우수한 음질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다만 그냥 연결하여 들을 때는 음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헤드폰용 앰프 하나 마련하시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선으로 들을 때에는 좀 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만, 큰 차이는 안 느껴집니다.
2. NoiseGard 2.0
Gard가 Guard가 아니라 Gard 맞습니다. 상표권 때문에 저렇게 한 것 같은데 아무튼 노이즈 캔슬링이라 하는 소음 제거 기능이죠.
홍보물에는 90%의 소음을 제거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들어보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외부의 소리가 10%만 들어오는 건 아니고 음악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외부 음을 줄여준다고 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하네요. 이 기능을 켜는 경우 그 구조상 소리가 약간 변형되긴 하지만 음원에 따라 음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는지라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에는 대부분 켜두고 썼지만 음질에 불만은 별로 못 느꼈습니다.
폐쇄형 헤드폰이 갖는 단점인 외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버튼 하나로 외부의 소리를 들려주는 Talk Through 기능은 무척 편리한 기능이었습니다.
3. 기타
- SRS WOW HD 음장을 지원합니다만, 잘 쓰게 되지는 않네요. 취향과 살짝 어긋나는 듯. 오디오 자체적으로 음장을 제공한다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시끄러운 지역에서 휴대폰 통화를 할 경우 폐쇄형 헤드폰인지라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할 수 있다는 의외의 장점이 있군요. 자신의 말소리도 손바닥으로 마이크 부분을 살짝 보호해 주면 낫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젠하이저 MM550은 그 명성에 걸맞는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블루투스를 이용한 무선의 편리함을 즐기면서도 최대한 고음질을 누려보고 싶다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대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최저가 기준 50만원대의 가격은 확실히 부담이 가긴 합니다만 블루투스치고는 준수한 수준의 음질과 함께 편리한 조작 방법은 이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소음 제거 기능에 대해서는 너무 기대하면 안 되지만 말이죠.
MM550 뒤에 따라붙는 TRAVEL이라는 단어 답게 오디오와 헤드폰 하나만 달랑 들고가도 충분히 즐겁게 돌아다니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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