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태블릿 PC의 유행과 함께 이를 보조하기 위한 주변기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 태블릿 PC가 가진 장점인 넓은 화면과 얇은 두께, 가벼운 무게는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해주지만 어떤 내용을 입력하여 기록해 두고자 하는 이들에게 화상 키보드로는 다소 아쉬움을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태블릿 PC로 입력까지 원하는 이들은 별도로 외장 키보드를 구해 쓰게 된다. 태블릿과 함께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연결하여 쓰면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이패드의 성공 이후로 시장에는 다양한 블루투스 키보드가 나와있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제품이 그 가운데 하나인 iOOPS의 iOP-K100이다.


제품 포장이다. 별다른 부속없이 단순한 편으로 키보드를 감싸는 파우치와 함께 제공된다. 참고로 이 제품의 디자인은 한국에서, 생산은 중국에서 했다.


제품의 기본 기능 및 호환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사용 가능 기종은 상자에 바로 나와있다. 현재까지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호환 모델은 다음과 같다.

- 애플 : 아이패드1/2, 아이폰 3Gs, 아이폰4
- 삼성전자 : 갤럭시 탭, 갤럭시 S/S2, 갤럭시 플레이어
- 소니 : 플레이스테이션 3
- 기타 : 스마트 TV, 블루투스 HID 프로파일 지원 기기


보통 블루투스 키보드는 HID 프로파일만 지원하는데,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SPP 프로파일도 지원한다.

2010/12/20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에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하기

다만 후자의 경우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iOP-K100이 지원하는 SPP 프로파일을 이용한 기기는 없다.

제품에 보이는 흠은 리뷰용으로 받았을 때부터 원래 있던 것이다.


자, 본체다. 네 귀퉁이에 고무 지지대가 붙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고 있다.

키보드치고는 좀 작아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렇게 반으로 접혀있는 키보드이기 때문. 이 접힌다는 것(foldable)이 iOP-K100의 가장 큰 특징이라 볼 수 있으며 다른 블루투스 키보드들과의 뚜렷한 차별성이다. 이렇게 접혀짐으로써 휴대하기 매우 편해졌다.


다만 이 사진의 왼쪽처럼 딱 맞물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이식인 만큼 작은 가방에도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다.
참고로 배터리까지 포함한 이 제품의 무게는 238g. 그리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다.

더 자세하게 보시고 싶은 분을 위해서 사진은 누르면 확대된다.


폈을 때의 모습이다. 키 캡의 재질은 미끄러지지 않는 약간 까칠한, 그 주변부 베젤의 재질은 좀 더 거칠게 되어있다.


배터리는 AAA형 2개가 들어간다. 여기서 한가지. 배터리 아래로 왼쪽으로 세개 죽 열을 진 구멍이 보이는데, 세번째 구멍이 페어링용 구멍이다. 페어링을 위해서는 꼭 볼펜 심 수준의 날카로운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

멀티미디어 키는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기본적인 키 배치는 휴대용 키보드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무난한 편이다. 특히 K100 키 배치의 특징은 다양한 플랫폼을 하나의 키보드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PC 플랫폼을 지원하는 키들을 각각 따로 배치하였으며 되도록이면 기능적인 측면에서 만족시키고자 만들어졌다.

그러다보니 같은 기능을 하는 키가 별도로 배치되는 문제도 생기는데, 바로 일반 한/영 키와 iOS용 한영키[각주:1]가 따로 있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한가지,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많이 비어있는 편인데 이 공간을 활용하지 못한 부분도 좀 아쉽다.


이러한 개념을 만족시키기 위해 자주 쓰는 백스페이스 키가 애매한 위치에 작아진 크기로 자리잡고 있으며 방향 키를 비롯하여 맨 하단의 키 배치는 매우 좁은 편이다. 오른쪽 쉬프트는 있긴 하지만 매우 작다.

이 밖에도 접이식 키보드에서만 발생하는 키 배치의 미묘한 어긋남[각주:2]도 지적할 수 있겠다.

iOOPS 로고 근처를 보면 살짝 들떠있다. 쓰는데는 지장없지만.


키 스트로크가 그리 깊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키 감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키를 눌렀을 때의 느낌은 너무 가볍지 않고 적당한 반탄력이 느껴진다. 앞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키 배치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일반 키는 안 보고 타이핑이 될 정도. 물론 특수 키는 눈으로 확인해 줄 필요가 있다.


페어링은 별 문제없이 되는 편인데, 아까도 지적했듯 새 기계와 연결할 때마다 뭔가 뾰족한 도구가 필요하다는 게 단점이다. 보통의 스위치나 버튼으로 해도 충분할 것으로 왜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iOP-K100을 다양한 기기에서 시험해 봤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제품은 HID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기기에서는 모두 정상작동했다.
아이폰 3Gs, 갤럭시S2, 갤럭시탭, 모토로라 XOOM 등 HID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제품들은 잘 접속됐으며 기기별로 한영 변환 역할에 다른 키가 할당된다. 여러가지 제품을 상대로 시험해 본 결과를 정리해 보면,

- [한/영] :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모토로라 RAZR, 갤럭시탭 8.9/10.1
- [지구본] : 아이폰 등 iOS 기기
- [Shift]+[SPACE] : 모토로라 XOOM, 갤럭시 넥서스

그런데 한가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제품이 비록 블루투스의 SPP 프로파일을 지원하긴 하지만 실제로 되는 기기는 없는 상태다. 드라이버 파일이 별도로 나오면 몰라도 말이다.

그리고 HID 프로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들은 이 키보드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삼성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폰들이 여기 해당되는데, 참고로 안드로이드 3.0부터는 HID 프로파일을 지원하므로 ICS 업그레이드 후에는 기존에 안 되던 스마트폰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정리해보자.

iOOPS의 iOP-K100은 9만원대 초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접이식 키보드다. 가격대가 그리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지고 다니기 쉬운 접이식이라는 장점은 가격의 아쉬움을 상쇄시킬 수 있다. 키 배치 면에서 다소 아쉬운 느낌은 있지만 간편하게 작은 가방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넣어가지고 다니고 싶은 분들에게 권할 만하다.





  1. 사진에서 한영 키 옆의 지구본 키 [본문으로]
  2. 가운데를 접어야 하므로 원래의 키 배열에서 일부가 밀리거나 잘릴 수 밖에 없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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