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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앱#서비스

삽질의 끝은 어디인가, GOLD in CITY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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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인씨티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첫번째 삽질로 마쳤던 지난 편에 이어 오늘은 골드인씨티의 나머지 특징과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삽질의 결과


삽질은 골드인씨티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포스퀘어에서는 체크인, 아임인에서는 발도장과도 비슷한 개념인데, 골드인씨티에서는 제목 대로 황금이 도시 안에 묻혀있고 이를 파낸다는 의미에서 삽질을 하는 것.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팁이나 사진을 함께 올려놓을 수 있다.



삽질을 할 때 SNS를 연동시켜 놓으면 같은 내용이 해당 SNS로 전송되어 동시에 뜨게 된다. 물론 자신의 위치를 다른 이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감출 수도 있다.


삽질을 하게 되면 우선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며 이 포인트로 순위가 매겨진다. 등수놀이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는 포인트만으로도 매력적인 떡밥이 되는데, 순위는 주간 단위로 바뀌게 되어있어 늦게 시작한 사용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삽질을 많이 한 장소별로도 순위가 따로 매겨진다. 현재는 모 달디단 도넛 매장의 이벤트 때문에 상위권을 모두 휩쓸고 있는 중.


간혹 보면 골드주머니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이 골드주머니는 발견된 지역과 연계되어 있어 나중에 지역별 이벤트도 가능할 것 같지만 아직까지 별다르게 진행되는 것은 없다.


아직까지 늑돌이가 본 것은 골드 50이 들어있는 주머니 밖에 없지만 설명에는 쿠폰이나 다른 것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늑돌이는 만난 적이 없다. 그래서 골드인씨티에서 가난한 계층.



마스터 되기

골드인씨티에서 삽질 다음으로 중요한 개념은 마스터일 것이다. 포스퀘어에서라면 mayor에 해당하는 직위인데, 해당 장소의 우두머리(적어도 골드인씨티 안에서)로 그 이후에 삽질한 이들에게서 1골드씩 세금을 걷을 수 있다.


마치 산적같은데 이렇게 몇군데의 마스터를 하고 있으면 직접 삽질을 하지 않아도 세금이 들어온다. 실제로 상위권의 사용자들은 모두 꽤 많은 장소의 마스터를 맡아 세금 수입이 좋다.


그런데 잠깐, 죽어라 삽질을 해도 마스터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마스터가 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 나 말고도 죽어라 삽질을 해서 마스터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지 않았다.

- 마스터를 차지하는 순간에 '친구에게 알리기'를 켠 상태에서 하지 않았다.


위 세가지 이유 가운데 하나, 또는 여러가지가 중복해서 일어난 경우다.
그리고 적립된 세금을 걷을 때에는 해당 장소에서 500미터 이내에 있어야만 가능하며 만일 적립된 세금을 걷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터가 바뀐다면 새로운 마스터가 예전에 적립된 세금까지 가져갈 수 있으니 자주 해당 장소에 가서 걷어가야 한다.



아쉬운 점

골드인씨티는 여러 모로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 위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예전에는 부족했던 매장 점주와 사용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시키겠다는 의지와 재미있는 용어의 사용 등은 눈여겨 봐줄만한 항목이다.

그러나 서비스 런칭이 얼마 안 되서 그런지 아직 서버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서버 접속이 안 되어 정보를 확인할 수 없거나 사용 중간에 접속이 끊기는 등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줄 문제겠지만.

그리고 마스터가 되는 조건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서 아무리 삽질을 해도 마스터를 할 수 없다는 불평 불만이 많았다. 기본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굳이 마스터 항목이 아니더라도 애플리케이션 안에 도움말이 거의 없다시피 한 부분은 고쳐야 할 것 같다.

두번째로 순위 경쟁에 치우친 현재의 모습 때문에 여기서 뒤떨어진 이용자들의 의욕이 꺾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골드인씨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의 모습은 특정 위치에 삽질하고 그에 대한 이용 팁을 올리는 것보다는 골드를 벌어서 최대한 빨리 순위를 높이는데 몰두하는 이들이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이나 연령대, 학교 등으로 순위 차트를 세분화시킬 필요가 있다.


삽질 자체의 즐거움도 부족한 편이다. 기껏해야 골드 주머니와 배지(아이템은 못 받아봤다)인데 좀 더 재미있게 해줄 방안을 준비해야 할 듯.


또 같은 장소에서 한시간 안에 두번 삽질하는 것은 막아놨지만 다른 장소에 삽질하는 것은 시간 제한이 없어서 실제로는 가보지 않은 많은 장소를 짧은 시간 안에 삽질해 버릴 수 있다. 갑자기 골드가 늘어간 사용자들을 보면 대부분 그런 경우. 삽질 규칙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골드인씨티를 런칭 직후부터 써왔지만 매장 점주와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적어도 늑돌이는)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골드인씨티의 가장 중요한 장점이기도 한데,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이 만든 위치 기반 서비스인 골드인씨티에 대해 살펴봤다. 아직 아쉬운 점도 많고 다듬어야할 부분도 적지 않지만 적어도 가능성만큼은 엿보이는 서비스다. 부족한 점을 메꾸고 갈고 닦아 나간다면 꽤 재미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리고 크리스피 도넛 이벤트는 아직 진행 중이다. 단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달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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