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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앱#서비스

무선망을 통해 보는 나만의 TV, 스마트폰 속의 CupTV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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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TV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CupTV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높아지고 화면이 커질수록 동영상 감상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이에 맞춰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CupTV의 위치는 독특하다. 자신이 집에서 보고 있는 채널 구성 그대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모바일 기기용 스트리밍 서비스 대부분과 다르며 가장 비슷하다면 슬링박스[각주:1]를 들 수 있겠다.

지난 1편에서 다룬 CupTV의 원리와 기본적인 사용법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오늘은 CupTV를 실제로 활용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무선랜과 3G 망, 둘 다 잘 나오나?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열심히 설치해 놨는데 제대로 볼 수 없다면 CupTV는 쓸모없는 기기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무선랜으로는 당연히 문제없고 3G 망에서도 지역에 따라 약간씩 지연시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볼만한 수준이었다.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고, 해상도를 640x480으로 하면 화질도 괜찮은 편[각주:2]이다. 참고로 CupTV가 HDMI나 컴포넌트 케이블이 아닌 AV 케이블을 이용한 것은 모바일 기기에서 3G 망을 통해 볼 수 있는 화질이 640x480 해상도까지가 현실적인 제한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3G 접속 자체가 힘든 곳이라면 역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려둔다. 이는 CupTV보다는 이동통신망의 문제가 될 것이다. 간혹 접속이 끊겼다가 재접속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좀 있다가 다시 접속을 시도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된다. 그리고 인코딩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로 나오는 영상과는 약간의 시간 차이가 있는 점[각주:3]도 기억해 두시길 바란다.


설정만 해두면 편하다.

CupTV를 통해 바깥에서 제대로 TV를 감상하려면 TV 설정을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 특히 TV 리모콘 설정은 필수니까 채널 이동, 전원 켜기/끄기는 잘 되는지 확인해 두시기 바란다.


기기 설치시 리모콘 센서와 잘 맞게 위치를 조정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런 점들만 챙겨두면 준비는 완료인 셈이다.

원격 시청에는 제약이 있는데 바로 동시에 한 기기에서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에서 CupTV 플레이어에 접속하면 PC에서 보던 화면은 자동으로 접속이 끊어진다[각주:4]. 이는 기술보다는 법률 상의 문제이므로 CupTV를 만든 측의 책임은 아니다.


좌우로 스크롤하면 다른 패널도 보이니까 편리한대로 조작하여 쓰면 된다.



데이터 요금은 얼마나 나올까?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언제나 데이터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해야 하는 것이 스마트폰을 쓰는 이들의 숙명이다. CupTV는 데이터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기로 유명한 동영상 스트리밍 기기이므로 그 데이터 양에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시험해 봤다.

- 조건 : 20분간 640x480 해상도에 화질은 자동모드로 두고 방송 스트리밍. 3G 망의 특성상 이동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정지한 상태

- 데이터 사용량 : 평균적으로 분당 약 4.43MB, 초당 76KB 정도를 소모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시험 조건대로 이용한다면 시간당 약 266MB를 이용하는 셈이다. 확실히 동영상이라 많이 먹는 편이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아니라면 주의하시기 바란다. 물론 무제한 요금제를 쓰거나 무선랜으로 볼 경우에는 전혀 걱정할 필요없다.



주변기기 - 웹캠은 어떻게 쓸까?

CupTV는 말 그대로 꼭 필요한 기능만 모아둔 제품인지라 주변기기는 아직 많이 없다. 그러나 홈뷰라는 이름의 웹캠은 출시와 함께 주변기기로 등장한 상태다.


일반적인 웹캠과 비슷한 이 제품은 HomeView라는 말 그대로 집안을 비춰주는 장치다. 외출했을 때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CupTV를 보듯 집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멀리 여행을 떠났거나 아이들만 남겨두고 외출했을 때 확인용으로 꽤 편리하다.
세워놓을 수도 있지만 집게가 달려있어 파이프 같은데 매달아 둘 수도 있다.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포장을 벗기고 CupTV 본체의 [CAMERA] 라고 쓰인 단자에 선을 연결한 다음 적당한 위치를 잡으면 끝이다.


초기 위치만 잘 잡아두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감시(?)할 수 있다.


위는 모두 잠든 새벽녘, 감시망(?)에 걸린 수상한 모자.
홈뷰 상태에서 조작 또한 CupTV를 시청할 때와 동일하다.


CupTV, 이룬 것과 이룰 것


지금까지 TV를 모바일 기기로 스트리밍해주는 CupTV에 대해 두편에 걸쳐 살펴봤다.
현재 모바일 기기용으로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나와있다. 어떤 것은 자사에서 동영상 서버를 마련하여 동영상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어떤 경우에는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특정 절차를 거쳐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 다른 경우에는 웹하드와의 혼합형으로 자신이 웹하드에 올린 동영상을 인코딩 절차를 거쳐 감상할 수 있게 한다.

CupTV는 말 그대로 집안의 TV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보여주는 위와는 약간 다른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집안에서 다양한 채널을 신청하여 보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면 CupTV가 꽤 유용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PC와 아이폰 말고 아이패드 용 앱도 나온 상태며 3월에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나온다고 하나 사용자 층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CupTV가 가정 안에서 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려면 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고 많은 소스로부터 동영상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선으로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설치 편의상 필수적인 부분[각주:5]이며 더 많은 플랫폼을 지원하고 PC에서 화면의 부드러운 확대도 지원해주면 좋겠다.
CupTV 첫 작품이므로 앞으로 많은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 CupTV 공식 홈페이지 : http://cuptv.co.kr/


  1. 가격 면에서는 훨씬 저렴하다. [본문으로]
  2. 다른 동영상 서비스는 대부분 320x240이나 480x320 해상도의 영상을 제공한다. [본문으로]
  3. 이는 별도의 인코딩 과정을 거치는 DMB나 IPTV도 비슷하다. [본문으로]
  4. 이런 경우를 위해 따로 관리자 계정을 두고 있다. [본문으로]
  5. CupTV는 TV 옆에 둬야 하는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인터넷 케이블은 근처에 없는 경우가 많아 설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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