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KT로 우리나라에 출시된 아이폰이 국내에서 따라잡기 힘들었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차 내비게이션이었다. 전용 내비게이션보다는 못하다 해도 그 간편함과 실시간 교통정보의 반영으로 인해 경쟁사의 Tmap은 적지 않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더구나 특정 요금제 사용자의 경우에는 그냥 무료로 쓸 수 있게 되면서 그 사용자는 확실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T는 아이폰용으로 쇼내비를 출시했지만 아직 경험이 일천한지라 아쉬운 부분이 이곳 저곳에서 보인 상태였다. 심기일전한 KT가 지난 1월 10일 올레 내비라는 이름으로 쇼내비의 후속작을 내놨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한 쇼내비 2.0이라고 봐도 좋을 이번 올레 내비, 과연 어떨까?


더 강하고 세련되게

기존의 쇼내비는 KT가 만든 첫번째 스마트폰용 첫번째 내비게이션인 만큼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UI 상의 문제점도 있었지만 핵심적인 지도 데이터가 나브텍이라는 외국 회사의 것이라는 점이었다. 필자도 쇼 옴니아를 통해 써본 적이 있는데 맵 데이터의 품질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고 업데이트도 빨리 되지 않았기에 불만이 꽤 많았다. 하지만 이번 올레내비 2.0대에서는 KT의 자체 지도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문제점을 많은 부분 해결했다.


UI 상에 있어서도 예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개선하여 기존과는 비교하기 힘든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자주 쓰는 메뉴의 경우 많은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개발진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그리고 다른 내비게이션에서는 아직 제공하지 않는 멀티터치를 이용한 화면의 축소/확대같은 아이폰스러운 특징은 물론,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며 경로 안내 방식을 실시간빠른길, 고속도로우선, 무료도로우선으로 나눠 목적지는 그대로 둔 채 언제든 바꿔 쓸 수 있게 해놓았다. CCTV를 볼 수 있는 건 보너스.


아이폰 버전이 기본인 만큼 가로-세로 화면의 자유로운 회전은 당연히 지원된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버전도


이번 올레 내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을 위한 내비게이션이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KT는 아이폰에 대해서만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찬밥 신세라는 지적을 이제는 좀 피할 수 있겠다.


현재 올레 내비는 iPhone 3GS, iPhone 4, iPad 3G[각주:1]에서 쓸 수 있고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는 디자이어HD, 테이크, 넥서스원, 갤럭시K에서 이용 가능하다. 아이폰에서 쓰던 기능 거의 그대로 안드로이드 폰에서 이용 가능하다. 아이폰 3Gs와 비교하면 해상도는 오히려 안드로이드 버전이 더 높다.

안드로이드 쪽으로는 더 많은 기종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태블릿인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 전용 버전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직접 써보니


올레 내비에 대해 이런 저런 좋은 이야기들을 썼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불편하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마침 설 연휴도 껴있고 해서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올레 내비[각주:2]를 이용한 감상을 몇가지 적어보면.

- 쓸만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꽤 쓸만하다. GPS 잡는 속도도 무척 빠르며 기능이나 사용성 면에서도 전 버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아졌다. 화면만 작을 뿐 독립 내비게이션이 굳이 없다해도 괜찮을 정도로 길 안내를 해주며 도착 예정시간 안내도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가장 최신 버전인 2.0.1에 와서는 안정성이나 속도, 프로그램이 시스템 전체에 끼치는 부하 면에서 일정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휴대폰 내비게이션에서는 데이터 양 때문에 생략했던 과속방지턱 안내도 세세하게 해주는 걸 보면 감개가 무량할 정도다.
다만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안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아직 사용기간이 짧아서 판단하기 힘들었다. 적어도 1개월은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TPEG 방식의 내비게이션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 같다.


- 주의할 점
아이폰으로 멀티태스킹을 즐기고 있다가 올레 내비를 쓰고 싶다면 올레 내비를 제외한 다른 앱은 꺼주는게 좋다. 올레 내비 자체가 많은 메모리를 차지하고 시스템 성능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앱이 돌고 있다면 내비게이션 동작에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알아둘 사항으로는 바로 데이터 요금. 만일 무선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비싼 요금폭탄을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자. 무선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큰 걱정은 할 필요 없는데, KT 측의 설명에 따르면 잠실역~신도림역 구간은 약 229KB, 서울역~부산역의 경우에는 최대 2MB까지 나올 수 있다. 물론 이는 일반적인 경우이며 자주 경로 탐색을 한다던가 교통정보를 요청한다면 더 나올 수도 있겠다.


- 아쉬운 점
올레 내비가 나온지 아직 얼마 안 된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몇가지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넥서스원 버전. 가로 모드에서 검색 버튼이 안 보인다.


필자의 아이폰에서는 간혹 주행 중 경로 탐색을 하면 대기 상태로 멈춰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현상이 지속적인 것이라면 꼭 수정해야 할 듯 하다. 그리고 즐겨찾기 등록 후 순서 바꾸기가 안되는 점과 명칭 검색시 초성으로 검색하면 제대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드문 것, 마지막으로 이번 설 연휴에 벌어졌던 접속 불량 사태[각주:3], 이것은 앞으로는 꼭 잡아줘야 할 부분이다.




장래가 기대되는 올레 내비

어린 아이들을 보면 그들의 현재보다는 미래에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한 경우가 있다. 태어난지 얼마 안 되는 올레 내비가 바로 그런 존재라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 특히 올레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고객의 질문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들을 살펴보면 더더욱 그렇다. 앞으로 더 멋진 실시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 아이폰/아이패드용 다운로드 받기 : http://itunes.apple.com/kr/app/id390369834
- 안드로이드용 다운로드 받기 : http://market.olleh.com/appDetail?ptype=C&pid=51200003003963&LNBUrl=


참고로 마감이 오늘까지긴 하지만 올레 내비 관련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이용 후기 및 개선 사항을 보내주면 경품을 보내준다니 혹시 해당사항이 있으신 분들은 이곳을 통해 응모하시길.




  1. 아이폰 버전을 확대하여 이용한다 [본문으로]
  2. 주로 아이폰 버전 [본문으로]
  3. 갑자기 많은 이들이 써서 그런지 일부 사용자들로부터 접속이 안 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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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enerdo.com BlogIcon 제너시스템즈
    2011.02.09 10:54

    한 때 제 친구 회사에서는 아이폰을 살 수 없는 이유가 티맵이 없어서라는 이야기가 돌았었어요^^ 친구가 영업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휴대폰의 티맵을 내비게이션으로 썼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런 이야기는 쏙~들어가겠네요^^

    • Favicon of https://lazion.com BlogIcon 너른땅의 늑돌이
      2011.02.09 11:20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는 길 안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티맵이 조금 더 낫겠죠. 사업을 시작한 기간도 길고 노하우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올레내비 2.0에서는 상당 수준 따라온 듯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

  2. Favicon of http://muye24ki.tistory.com/ BlogIcon 무예인
    2011.02.09 19:51

    ㅜ.ㅜ 잘못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다른 프로그램이 실행됐을때 다운되는 증상도 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