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GED; Google Experience Device)으로 가장 먼저 새로운 버전의 안드로이드가 적용된다. 그리고 구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최소한의 애플리케이션들만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나 제조사의 애플리케이션은 빠져 있다는 특징도 있다.

위 두가지 사항은 넥서스S가 GED로서 가지는 특징이자 매력이기도 한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기에 가장 충실하다고 봐도 좋겠다.
여기에 4인치의 슈퍼 AMOLED 화면과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곡선이 보여주는 독특한 디자인 또한 넥서스S를 그저 레퍼런스 스마트폰이 아닌, 나름의 매력을 가진 제품으로 보이게 한다.

그런데 넥서스S를 성능 면에서는 바라보면 어떨까?
넥서스S가 GED로 나왔다는 것은 구글이 판단하기에 이 제품의 성능 정도면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래서 이번 편은 바로 이 '레퍼런스' 급 성능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겠다.


넥서스S, 제원을 살펴보면

넥서스S에는 흔히 허밍버드(Hummingbird)라는 코드로 불리는 삼성전자가 만든 1GHz S5PC110 프로세서가 들어있다. 이 프로세서의 특징으로는 ARM의 Cortex A8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프로세서는 ARM의 아키텍처를 라이센스 받아 자신만의 설계를 덧붙여 만들며, 이 가운데 Cortex A8 아키텍처는 싱글 코어 기반에서는 최고 아키텍처다.

허밍버드가 나왔던 당시 같은 1GHz의 클럭 주파수로 많이 쓰이는 퀄컴 스냅드래곤의 경우 Cortex A8 아키텍처를 일부만 구현하여 성능 면에서 허밍버드보다 뒤떨어지는 편이다.

PowerVR SGX5 시리즈 아키텍처 (출처 : PowerVR 공식 사이트)


허밍버드가 가진 또 한가지 특징으로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로 PowerVR SGX54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는 애플의 A4 프로세서나 들어간 PowerVR SGX535나 TI의 OMAP3630 프로세서에 들어간 PowerVR SGX530, 그리고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의 Adreno 200에 비해 한수 앞선 성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성능으로 인해 허밍버드 프로세서는 싱글 코어 프로세서들 가운데 성능 면에서 말 그대로 우뚝 섬으로써 갤럭시S 뿐만 아니라 갤럭시U, 갤럭시K, 갤럭시S 호핀, 웨이브 같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갤럭시 탭, 아이덴티티 탭과 같은 태블릿에도 채택되는, 말 그대로 삼성전자의 대표 프로세서가 된 상태다. 넥서스S의 프로세서로 부끄러움이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덧붙여서 넥서스S의 RAM은 512MB로, 현재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의 활용도를 볼 때 충분한 수준이다. 내장 메모리 또한 총 16GB 가운데 1GB는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나머지 15GB는 확장 메모리로 이용하고 있다.
아쉽게도 넥서스S는 외장 메모리 카드 슬롯을 제공하지 않는데, 이는 구글이 앞으로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확장 메모리 카드를 허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하고 있으며 이미 태블릿 버전인 허니컴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역시 실제 성능이 어떨 것이냐가 더 중요한 문제일텐데, 넥서스S를 만져본 분들이라면 다 느끼겠지만 그 반응 속도는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에 비해서 무척 빠른 편이다.

내장된 애플리케이션 가운데에는 구동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두가지를 든다면 갤러리와 웹 서핑이 될 것이다. 우선 보여드릴 것은 갤러리.



500장이 넘는 사진을 갤러리에 담아놨지만 별다른 지연 시간없이 잘 보여준다. 확대/축소도 자연스럽게 잘 된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 스마트폰에서의 속도와 비교해도 그리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그 다음은 웹 서핑이다. 무선랜으로 접속한 상태인데, 특히 플래시 플레이어가 10.2로 올라간 이후로 싱글 코어 스마트폰에서도 플래시가 들어간 웹페이지를 볼 때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아마 웹 서핑 속도 부분에 있어서 근래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인 듯 하며 넥서스S 또한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화질 동영상 재생 또한 넥서스S의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미 라지온에서 다룬 바 있으므로 아래 연결고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1/03/30 - 넥서스S로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위 글에서도 밝혔듯이 MoboPlayer를 이용하면 넥서스S에서도 mp4나 3gp 뿐만 아니라 avi, mkv, flv, rm 등 폭넑은 형식의 동영상을 즐길 수 있으며 SRT로 변환하면 자막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늑돌이가 시험해 본 바로는 480p는 물론, 720p나 1080p도 일부 재생 가능할 정도니 다른 스마트폰이 그다지 부럽지 않을 것이다.



벤치마크 4종은 참고용

마지막으로 넥서스S에서 돌려본  벤치마크 결과 몇가지를 공개한다. 수치가 자주 변하는 것은 가장 좋은 결과로 고른 것임을 참고하시길.


많이들 보시는 쿼드런트(Quadrant)는 약간 등락이 있지만 제일 좋게 찍어본 것은 1972점. 싱글 코어에서는 거의 최고 수준이다.


Neocore에서는 55.5 FPS. 넥서스S의 GPU를 담당하는 PowerVR SGX540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 구형 스냅드래곤은 30 FPS대, 신형 스냅드래곤은 40~50FPS대, OMAP 3600 시리즈는 40 FPS대에 그친다. 역시 싱글 코어에서는 최고 수준이긴 한데, 진저브레드의 개선 요소가 그다지 반영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SQLite를 이용, 전체 시스템 성능을 체크하는 RL Benchmark의 결과는 130.499초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역시 전체 성능을 시험하는 AnTutu System Benchmark에서는 1796점. RL 벤치마크에서 봤듯이 Database IO 쪽의 속도가 느린게 아쉽지만 내장 플래시 메모리의 속도는 빠른 편. 종합점수도 준수하다.



넥서스S의 성능은 확실히 레퍼런스급

싱글 코어 스마트폰이라는 조건 이 전제가 되겠지만, 확실히 넥서스S의 성능은 레퍼런스라는 말에 어울리는 높은 수준이었다. 하드웨어가 가지는 기본 성능을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많은 개선이 있었던 진저브레드가 넥서스S에 안성맞춤 격으로 잘 들어가 있기 때문에 벤치마크에서 나오는 수치와는 상관없이 실제로 느껴지는 체감 성능 또한 훌륭하다.

여기에 각자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만 골라서 설치하여 이용하면 이동통신사나 제조사의 '간섭'이 가장 최소화된, 나를 위해 최적화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셈이다.

이쯤에서 결론을 말한다면, 적어도 다음 GED(아마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될 듯)가 나올 때까지는 넥서스S는 당당하게 구글 레퍼런스 스마트폰으로 그 자리를 지킬 만 하다는 것이다. 넥서스S를 쓰면서 안드로이드 2.4로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는 것도 여분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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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onatamoe.tistory.com BlogIcon 코나타의마음
    2011.04.14 08:23 신고

    역시 레퍼런스네요
    최신의 강력한 HW에 순정 안드로이드로 빠른 속도는 아주 매력적이에요 +_+
    밴치도 여러가지를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요즘 최신 안드로이드폰들은 갤러리 같은것은 아주 쾌적한 속도를 보여주더라고요

  2. BlogIcon [ED]
    2011.04.14 12:24

    글 잘 읽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관련된 글을 읽으면 스펙만 이야기되는거 같아서 좀 아쉬운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좋은 안드로이드용 소프트도 소개해주세요.^^

  3. Favicon of http://pavlo.kr BlogIcon PAVLO manager
    2011.04.14 15:19

    스마트폰 리뷰와 노트북 리뷰 사이에 별반 차이가 없음이 실감나는데요...라지온님의 명쾌한 포스팅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