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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처럼 실속있는 삼성 옙 YP-R0 MP3 플레이어

늑돌이 200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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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정말 많은 MP3 플레이어가 있다. 액정 화면이 없는 가장 기본적인 제품부터 시작하여 화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애플 아이팟 터치나 코원 S9, 옙 YP-P3 같은 제품도 있다.
이 가운데 어떤 제품을 이용하느냐는 기본적으로 각자의 자유겠지만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장 적은 돈으로 최고의 효과를 누리고자 하게 되므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이 바로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한가지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군더더기를 없애고 실속을 추구하면서도 필요한 것은 다 넣은 제품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삼성 옙 YP-R0이다.


상자를 열면 위와 같은 내용물이 자리잡고 있다. 리뷰용 제품인지라 설명서에 러시아말이 적혀있지만 실제 출시품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단촐한 패키지로, 필요한 프로그램은 아예 R0 안에 들어가있다.


이것이 본체다. 마치 휴대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인 만큼 새로운 면은 없지만 친숙하다.
2.6인치의 화면에 마이크로 SD 메모리가 들어가고 DNSe 3.0과 DIVX 동영상을 지원한다는 주요 특징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른 건 전작이라 할 수 있는 YP-R1과도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마이크로 SD 메모리로 내장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점은 용량이 모자라는 경우 매우 편리하다.


뒷면이다. 보시다시피 매우 깔끔한 스타일이다. 참고로 제품의 색상은 지금 보는 인디블랙과 테크노실버, 랩핑크의 모두 3종류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윗쪽으로는 핸드스트랩 고리가 있고


아래로는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과 USB 연결 단자,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이 있어 구입시 메모리가 적은 기종을 샀다가 나중에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며 최대 16GB까지 된다. 그 슬롯 아래 조그만 구멍은 리셋용 구멍이다.

R0 또한 USB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 전송 및 충전을 하게 된다. 별도의 충전기는 제공하지 않지만 어차피 MP3 플레이어는 PC가 있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녀석이므로 별 문제는 없는 부분이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R0에 연결하는 미니 USB 단자가 거의 표준으로 정해지다시피 흔해진 미니 5핀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니 5핀이라면 바깥에 나갔다가 다른 케이블을 구하기도 쉬웠을 텐데 왜 이런 방식을 썼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직접 재봤을 때의 무게는 60g 정도.


조작 패널은 앞에서 봤듯이 이런 식.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전-메뉴-전원/잠금-사용자 버튼이며 가운데는 방향 이동과 선택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 역시 옙 시리즈의 전통을 이은 부분으로 눌렀을 때의 느낌이나 반응은 예전 제품보다 좀 더 개선된 듯 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이 싫은 분들이라면 이렇게 누르면 확실하게 반응이 오는 제품이 더 잘 맞을 것이다.

겉모습은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각 기능 별로 살펴보자.




자, 이 화면이 바로 R0의 기본 메뉴 화면이다. 세가지 테마 가운데 가장 기본인데, 보시다시피 이번 R0에서는 복잡하지만 쓰임새 면에서는 그다지 각광받지 않았던 위젯은 다 사라지고 이런 식의 간단한 메뉴 시스템만 살아남았다. 물론 기존 옙 시리즈가 가진 기능적인 측면은 대부분 유지한 상태다.


본연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음악 재생은 기존 옙 시리즈가 그랬듯이 훌륭한 수준이다. DNSe 3.0 음장 기술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깔끔한 음질을 들려주며, 지원 형식 또한 MP3나 WMA, WAV 뿐만 아니라 OGG, AAC-LC, AAC+, Enhanced-AAC-Plus에 무손실 압축 방식인 FLAC까지 지원한다.


앨범 아트 또한 이런 식으로 보여주며, 앨범 아트가 없는 음악의 경우에도 빈 공간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우를 위한 몇가지 이미지들을 미리 준비해 뒀다가 교대로 보여줘서 지겹지 않도록 한다.
음악 재생시 최대 30시간까지 연속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가로 모드로 재생된다.


R0에서 가장 강조되고 있는 부분인 동영상 면에서도 만족할만 했다.
액정 화면의 해상도는 240x320로 낮은 편이지만 최대 720x480 해상도의 동영상까지도 별도의 인코딩없이 재생 가능하여 편리하다. 외화 감상의 필수인 자막 파일도 물론 지원한다.

(출처 : 설명서)

현재 R0가 지원하는 동영상 형식은 위와 같으며 요즘 각광받고 있는 아이폰에서 돌아가는 동영상 또한 별도의 인코딩없이 R0에서 재생 가능하다.


재미있는 기능으로 동영상 재생시 모자이크 모드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로 빨리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도 기존에 옙 시리즈가 갖고 있던 다른 기능들 또한 여전히 건재하며 이어폰을 연결해야 쓸 수 있는 FM 라디오도 산뜻한 화면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최신 MP3 플레이어인 옙 YP-R0에 대해서 살펴봤다.

제품을 써보면서 R0에 대해서 떠오르는 단어는 이것이었다. 실속.

다른 MP3 플레이어들이 화려한 제원을 자랑할 때 R0은 동영상의 변환 없는 재생, 외부 메모리 슬롯 제공, FM 라디오 등 기존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필요없는 기능은 빼버리는 다이어트를 한 것처럼 보인다. 마치 기름기를 뺀 단백질 덩어리의 닭가슴살 같은 느낌?
그렇다고 기본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은 절대 아니다. 모델 번호가 R0인 것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이 아닐까?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YP-R0은 잘 어울리지 않겠지만 적당한 가격에 실속있는 기능과 성능의 제품을 원한다면 YP-R0은 꽤 괜찮은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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