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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케팅앤컴퍼니의 내비게이션인 엔나비 S100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오늘은 내비게이션의 가장 핵심 기능인 길 안내 부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다.
맵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내비게이션의 양대 산맥은 역시 아이나비와 맵피일 것이다. 엔나비는 이들에 비해서 유명도는 떨어지지만 개인적으로 겪어보고 주변에서 수집해 본 평가는 좋은 맵에 속한다는 것이었다. 엔나비 자체가 SK마케팅앤컴퍼니에서 자체 제작한 맵이고 네이트 드라이브와 entrac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니 어느 정도 믿음은 가는 셈이다(참고로 늑돌이는 T맵 드라이브를 즐겨 쓴다).
짧은 리뷰 기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닐 수는 없으므로 엔나비 맵의 품질을 논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적어도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는데는 별 불만이 없었다는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초기 구동시간은?
자주 운전하는 이들에게 내비게이션이 속을 썩이는 경우는 역시 GPS 신호를 못 찾거나 초기 구동이 너무 느리릴 때다. 엔나비 S100은 초기 구동은 전혀 느리지 않았다. 리뷰용으로 제품을 받고 처음으로 구동했을 때도 1분 안에 GPS 신호를 찾았다.
GPS 신호는 빠르게 잘 잡는다.
다음은 초기 구동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니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 보시길.
재미있는 것은 동영상에서 들리는 것처럼 초기에 나오는 메시지를 입력하여 TTS(Text-To-Speech) 기능으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재미있으니 한번씩 써보시길.
그런데 한가지, 이 제품은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시동이 꺼지면 바로 내비게이션의 전원도 꺼지는 방식이다. 구동은 안 되더라도 대기 모드로 버틸 수 있는 소용량 배터리 정도 내장해주면 더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목적지 입력 및 경로탐색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많이 쓰는 메뉴가 바로 목적지를 찾는 메뉴다. 다른 내비게이션도 이 부분에 대한 배려가 많이 있지만, 엔나비 S100 역시 마찬가지다.
파워검색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 입력 메뉴는 주소, 명칭, 전화번호의 세가지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초성 입력 또한 잘 통하는데, 듀얼 스크린 모드를 유지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다.
세군데까지 경유지를 입력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인 경로 탐색 속도는 무난한 편이다. SK엔나비는 TPEG 교통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패턴 검색만으로 경로를 찾았다가 새로운 교통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다시 경로를 수정하고는 한다. 물론 T맵 내비게이션처럼 실시간으로 서버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제품과는 다르긴 하지만 도심에서는 나름 도움이 된다.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 재탐색 속도는 매우 신속해서 마음에 들었다. 많은 내비게이션이 제공하는 집, 회사 및 즐겨찾기 기능 또한 물론 제공한다.
보기 좋은 지도 화면
엔나비 S100은 기본적으로 듀얼 스크린 모드를 유지한다. 왼쪽이 주 화면이고 오른쪽이 보조 화면인 셈이다. 지도의 경우 2D 모드와 3D 모드 포함해서 모두 3종류가 존재한다.
- 헤딩업 : 현재 향하는 방향을 윗쪽으로 표시하는 2D 지도
- 노스업 : 현재 방향과 상관없이 북쪽을 위로 표시하는 2D 지도
- 3D : 말 그대로 3D로 표시하는 지도다. 이 경우 5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도의 축소/확대는 총 12단계로 되어 있으며 단계별 축소 뿐만 아니라 전국/시단위/구단위/동단위/주변 등 보다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도 정리되어 있어 편하다.
듀얼 모드를 쓰는 경우 늑돌이는 보통 기본 화면인 왼쪽에는 3D 맵을, 오른쪽에는 2D 맵의 노스업 모드를 쓰지만 취향에 따라 마음껏 바꿔쓰기 바란다. 오른쪽의 보조 화면은 평소에는 지도 정보를 표시하다가 필요한 경우 교통정보 및 퀵메뉴 등 다른 화면으로 전화되었다가 다시 돌아온다. 보통 이 전환은 자동으로 이뤄지므로 매우 편리하다. 당연하지만 고속도로 및 야간 대응도 자동이다.
다음은 엔나비 S100의 모의주행 화면이다. 가장 빠르게 한 것인데 이런 식으로 안내하는구나... 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듯 하다.
운전 중 조작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운전 중 조작성이다. 잘못하다가는 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려면 두가지가 편해야 한다. 바로 입력과 그 입력에 대한 반응이다.
엔나비 S100은 그런 면에서는 매우 편리하게 작동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화면의 구성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아이콘들이 존재하지만 다들 이해하기 쉽게 디자인되어 있다. 지도 화면 만큼은 별다르게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활용에는 지장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퀵메뉴의 경우 보조 화면을 이용하여 즐겨쓰는 6가지 메뉴를 마음대로 정해 쓸 수 있다. 익숙해지면 자주 쓰는 기능이다. 퀵메뉴 아래 핫키 아이콘으로 파워검색, DMB, 안전운전 등록, 단말런처실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거의 파워검색만으로 쓰게 되었다.
그리고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제스쳐 모드에서는 상하좌우 드래그 만으로 지도의 확대/축소, 파워검색, 메인메뉴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런 제스쳐 인식은 운전중 화면을 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환영이다. 동그라미나 X, Z 자 등 더 많은 제스쳐를 인식하고 그 실행 기능도 사용자가 정의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TTS 방식으로 준비된 음성 메시지의 경우에도 자연스럽고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어 익숙해지면 화면을 보지 않고도 대강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음성 위주로만 듣고 화면은 정차시 참고를 위해서만 쓰는 것이 좋다.
아쉬움이라면 메뉴로 들어갔을 때 원래 화면으로 자동으로 돌아오는 기능이 없다는 것. 특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맵 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옵션이 준비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엔나비 S100의 내비게이션으로서의 기능들을 살펴보았다. 늑돌이 의견으로는 그다지 모자람이 없는 수준에서 잘 갖춰져 있다는 생각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입력의 편의성이나 반응 속도는 특히 마음에 든 부분으로, 전용 내비게이션을 쓰는 맛이 난다고나 할까?
본문에서 아쉬움으로 꼽았던 부분들을 더 보완한다면 더 뛰어난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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