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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의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 발표회에 다녀와서

늑돌이 2009.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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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이 대부분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HTC는 1997년 대만에서 설립된 스마트폰 전문 회사로 세계 스마트폰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고 있죠. 특히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전세계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스마트폰 가운데 비록 회사 이름은 다르게 표시되지만 HTC가 OEM 생산하는 것이 적지 않을 정도죠.

그런 HTC가 SK텔레콤과 손잡고 작년 8월 국내에 첫번째 스마트폰으로 터치 듀얼을 출시했습니다만 무선랜 등 필요 기능이 제외되어 크게 각광받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HTC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터치 다이아몬드를 바로 어제 발표했습니다.


터치 다이아몬드는 전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이제는 HTC하면 생각나는 터치플로 3D UI는 물론이고 2.8인치의 480x640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저장공간으로 4GB에 블루투스와 무선랜, AGPS와 중력센서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또한 자동 초점 조절이 가능한 320만화소 급이 들어가 있습니다.


102x51x11.35mm의 크기에 110g의 무게로 스마트폰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편이죠. 배터리가 하나만 있던 터치 듀얼 때와는 달리 두개가 기본 제공됩니다. 다만 메모리는 확장이 불가능한 대신 4GB의 저장 공간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별다른 버튼이 보이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로는 OS인 윈도 모바일 프로페셔널 6.1을 기본으로 터치플로 3D UI와 함께 확대-축소-회전이 자유로운 전용 웹브라우저, 유튜브 플레이어, 날씨, 명함인식 등의 관련 응용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특히 HTC 측에서는 모든 조작은 원터치만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제품의 복잡한 UI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좋아진 부분이죠.

USB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따로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제원과 상관없이 터치 다이아몬드가 주목받은 것은 역시 디자인 때문입니다.
사실 이전에 HTC에서 만드는 스마트폰들은 업무용 제품에 가까운, 투박한 디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터치 다이아몬드는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세련된 모습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그러모았는데요, 작년에 터치 듀얼을 국내에 처음 출시할 때도 왜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듀얼이냐는 불만이 많았을 정도죠.

지문이 많이 묻긴 했지만 직접 보면 모양은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는 작년의 T*옴니아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제조사인 HTC사의 아시아 부사장 잭통과 매니저 알렉스 리우는 물론, SK텔레콤의 신창석 본부장과 박형진 매니저, 마이크로소프트 코리아의 최기영 전무 등 관련 3사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원래 스마트폰의 성공은 제조사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게 사실인지라 SK텔레콤의 스마트폰 분야의 지원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T*옴니아는 멜론, 날씨 정보, 실시간 뉴스, 증권 정보를 완전 무료, 또는 부분 유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 다이아몬드  때와 마찬가지로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SK텔레콤의 협조가 아니면 불가능하겠죠. 다만 이 날씨 정보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T*옴니아에는 제공되던 실시간 뉴스나 증권 정보는 제외되었습니다만.
SK텔레콤도 오늘 발표회 자리를 빌어 자사의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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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다지 와닿는 것은 없네요. 스마트폰을 쓰기에는 무엇보다도 데이터 요금의 벽이 가장 높습니다만 SK텔레콤은 그 부분에 별 관심없는 듯 합니다.


잠깐이지만 실제로 만져본 터치 다이아몬드는 소문대로 세련된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얇고 부담이 없는 편이었고요. 독자적인 UI인 터치플로 3D의 채택으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이지만 적어도 겉모습에서는 그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다만 터치플로 3D UI의 경우 예상보다 반응이 빠른 편은 아니었습니다. 감압식 액정이라 그런지 몰라도 대충 누르면 안 되거나 오동작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가운데의 터치 휠이나 화면을 동그랗게 그리면 그림의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동영상을 보실까요?



제 손가락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반응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고 팍팍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웠습니다. 그렇다해도 디자인에서나 아이디어면에서 다른 제품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보다는 훨씬 낫지만 말입니다.


터치 다이아몬드는 다음 달 초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행사 시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역시 터치 다이아몬드 2가 해외에 발표된 시점에서 국내에 뒤늦게 터치 다이아몬드가 나온다는 것이겠죠. 그런 상황에서 HTC의 국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제품 출시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가격대의 경우 출시가 예정된 3월 정도 되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대략 출고 가격 기준으로 70~80만원대가 아닐까 제 멋대로 예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터치 다이아몬드의 제원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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