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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NOTE R410 - 무거운 노트북 가볍게 만들기

늑돌이 200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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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XNOTE R410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썼지만 적어도 한가지 항목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을 표해왔습니다.

바로 휴대성이죠. R410은 14인치라는 넉넉한 화면과 키보드,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지만 가지고 다니기에는 무거운 편입니다. 아직까지는 기술의 부족으로 큰 것에서 오는 편안함과 가벼움은 공존하기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바로 나의 외출과 XNOTE 입니다. 즉, XNOTE R410을 어떻게든 가볍게 만들어서 휴대성을 개선시키려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리뷰를 위해 특별히 늑돌이는 디지털 저울도 동원했습니다.

자, 이 녀석. 얼마나 가벼워질 수 있을까요.


우선 R410의 무게는 지난번에 밝힌 것처럼 2.43kg입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그.것.이. 알.고.싶.다...! 두둥.


잉? 더 가볍습니다. 2377g이라는군요. 가벼운 건 나쁠게 없으니 넘어가죠.

하지만 R410의 배터리는 그리 오래가는 편은 아닙니다. 가지고 다니는 제품이라면 4시간 정도는 가야 예의인데, 2시간대의 사용 시간입니다. 그러니 전원 어댑터는 필수입니다. 이 녀석을 R410의 본체 위에 얹어놓고 무게를 재봤습니다.


으음.... 겨우 전원 어댑터 하나 더 얹었을 뿐인데 훨씬 더 무거워져서 거의 3kg급이 되었습니다. 전원 어댑터만 해도 무려 543g이나 차지하는 셈입니다. 작은 어댑터를 자랑하는 소니 등 일본 제조사가 그리워집니다.

여기서 본체 보호를 위해 제로쇼크 파우치 같은 것을 더하면 무게 면에서는 좀 더 상황이 어려워지지만 과감하게 생략하고 본체 보호는 노트북 가방에 맡기기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R410과 전원 어댑터까지 다 가지고 다니려면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을 실어나를 제 가방은 이 녀석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가방이 지저분해 죄송합니다. 자주 쓰는 것인지라.


여기저기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사은품으로 노트북 가방을 주는 곳이 아주 가끔 있는데 유일하게 한쪽 어깨 가방이 아니라 배낭인 녀석입니다(AMD 코리아 관계자분, 고맙습니다). 확실히 폼은 안 나지만 양쪽으로 매니 부담은 적더군요. 등이 닿는 쪽에 노트북이 들어가게 되어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안의 재질이 부드러운지라 다른 것과 섞어 넣지만 않는다면 나름 보호가 됩니다.

노트북을 넣기 위한 공간이 있습니다.


자, 그럼 이걸로 끝난 거냐, R410을 더 가볍게 만들 방법은 없는거냐라는 고민 속에서 제일 먼저 발견한 것으로 바로 웨이트 세이버. ODD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ODD를 떼고 껍질만 달고 다닐 수 있게 한 부품이죠.
다행히도 XNOTE R410에는 들어가 있습니다.


R410에서 ODD를 떼내는 것은 무척 간단합니다. 십자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되죠. 본체를 뒤집고 ODD라 써있는 곳 옆의 구멍에 있는 나사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ODD 뚜껑을 잡고 쓰윽 끌어당기면,


이렇게 ODD가 나옵니다. ODD를 떼고 웨이트 세이버를 달고 다시 나사를 조여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본체와 어댑터를 같이 올려 무게를 쟀더니 결과는,


이렇게 줄어들었습니다. 2920g에서 154g 줄어들었습니다. ODD도 생각보다는 무겁지 않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날게 아닙니다. 아직 한가지 무기가 더 남아있습니다. 바로 이것.


전원 어댑터에는 기본적으로 전깃줄이 들어가 좀 먼 곳에서도 전원을 끌어와 쓸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어댑터에 붙은 선의 길이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상황에서는 그 전선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플러그는 원래 외국에서 쓰던 것인지라 변환기를 달아주었는데 이렇게 하면 전선없이 최소한의 무게만으로도 어댑터를 쓸 수 있는 거죠.

이렇게 연결합니다.


이러니 전선은 필요없어집니다.


이 무게가 빠져나가고 플러그를 대신하자, R410 본체와 어댑터의 무게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예, 최종 결과는 2628g입니다. 이쯤에서 결론을 내면,

2920g → 2628g

처음에 비해 292g 줄어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고민해본 바에 비하면 조금 실망이군요. 하지만 그래도 0.3kg가 어딥니까. 웬만한 아령 무게입니다. 아령 하나를 안 갖고 다닌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막 나가서 배터리를 아예 빼버리고 어댑터와 본체로만 된 이동식 데스크탑으로 쓰겠다면 2324g까지도 떨어집니다만, 그러면 이미 노트북도 아니고 원래 뭐가 목표였는지 잊어버리고 있는 상황이 된 거 같으니 제외합니다.... -_-;

.....

...

.


이렇게 무게를 줄인 다음에 실제로 배낭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 보니 예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이것 저것 해보면서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지루하지 않으셨는지 걱정입니다. 쳇 별 거 없네... 라고 이야기하실 분도 저기 보이는 것 같고. -_-;

그리고 혹시 노트북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이라면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달아주세요.
'나한테 R410을 가지고 오면 액정을 떼고 모니터 분리형 PC로 만들어주겠다'
는 제안 같은 것은 미리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물론 기본 체력을 키우는 방법도 좋긴 합니다만, 이 또한 여기서 다룰 주제는 아닌지라. -_-

그럼 다음 편에서 뵙지요.


< 덧붙임 >
1. 이 글은 이버즈와 LG전자가 함께 진행하는 XNOTE 체험단에 참가하여 작성한 글로 평소의 리뷰보다 좀 부담없는 가벼운 형식으로 엑스노트 이야기와 함께 노트북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가고 있습니다.
2. 현재 진행 중인
2009 XNOTE 아카데미 페스티벌 행사 덕에 제품 등록하면 배낭형 노트북 가방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어 신청해 볼 생각입니다. 배낭형 노트북 가방끼리 비교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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