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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PC

유엠아이디의 첫번째 MID, 엠북 M1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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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엠아이디의 엠북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삼보의 루온 모빗유경의 빌립 S5에 이은 국내 세번째 MID로 출시된 엠북은 150x94x18.7mm의 작은 크기에 무게는 315g에 불과하여 겉으로 봐서는 전자사전 정도지만 멀쩡한 PC인, 작지만 매운 고추인 제품입니다.그래서 그런지 무척 많은 분들이 발표회장에 오셨더군요.

제품 발표는 유엠아이디의 문병도 대표이사가 소개 인사 및 시연을 하고, 행사를 후원해 준 인텔 코리아의 박성민 본부장이 MID에 대한 설명(또는 강연?)으로 응원을 했습니다.

멀리서 잡느라 잘 안 나온 유엠아이디의 문병도 대표이사


그런데 흥미로웠던 것은 유엠아이디가 이노웰의 UMPC 사업 부문이 전신이라는 거죠. 아시는 분은 아실지 모를텐데 Car PC로 나왔던 유렌 시리즈, 그리고 삼성전자에 납품된 SPH-P9000/P9200이 모두 이노웰의 작품이었습니다. 즉 유엠아이디 자체는 생긴지 얼마 안 된 회사지만 UMPC와 같은 초소형 PC를 개발해 온지는 꽤 오래 되었다는 거죠.
대표이사님 또한 전형적인 개발자다운 기질이 엿보이는 분으로 삼성전자에 다닐 때부터 손 안의 PC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루신 걸까요?

이 유엠아이디 측에서는 엠북(M1)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번 정도는 다룬 이야기니 더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다른 MID와 비교하면 52키의 키보드가 달린 점, 그리고 DMB를 모든 모델에 내장한 점 등이 제원 상의 특징입니다.


인텔코리아 박성민 본부장의 MID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MID는 아직 시작 단계의 기기인지라 이런 강연 비슷한 성격의 이야기 또한 필요하겠죠. MID에 대한 기본 개념, MID가 가지는 의의는 물론 자사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 MID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 기반의 MID도 같이 성장하여 먼저 전체 MID 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말씀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또한 최초로 MID 가운데 한컴리눅스를 채택하고 나왔기 때문에 한글과컴퓨터 관계자 분들도 보였습니다. 김수진 대표이사의 영상 메시지가 화면을 통해 방송되었고요.

그리고 유엠아이디 측의 엠북 시연이 이어졌습니다. 블루투스, 웹캠 등이 조합된 휴대성 부분을 강조하더군요.

자, 그럼 여러분이 궁금해하실 제품 사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실 지난번 글에서 어느 정도 살펴본 부분이 있는지라 빨리 빨리 넘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공개된 사진보다는 실물이 낫더군요. 다만 일부 세세한 모서리 등에서 약간 마무리가 덜 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만. 실제 양산품에서는 해결되길 바랍니다. 크기도 휴대하기에는 적당한 편이네요.


각도는 여기까지만 벌어집니다.


팬이 없고 하드디스크 대신 SSD가 들어가 있는지라 소음은 없고 발열도 그리 많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밑바닥 쪽으로 열이 나가는데 아 뜨겁다 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물론 행사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참고로 하드웨어 담당자 말씀에 따르면 SSD는 MLC 기반이며, 읽기/쓰기 속도는 대략 50MB/s, 30MB/s 수준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던 사안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신경쓰이는 키감. 이 제품은 알려진 대로 아이리버 딕플 시리즈에 채용된 키보드가 배치만 바뀐 상태로 채용되었습니다. 아이리버 딕플 시리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지라 엠북에 채용되는 것이 나쁠 일은 없죠. 적어도 이 크기의 기기에는 잘 어울립니다.

키감은 역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크기에 비하면 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말이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훈련(?)하면 책상에 올려놓고 치는 것도 조금은 가능할 것 같더군요. 물론 엄지손 타이핑 또한 문제없습니다.
아쉬움이라면 키보드 중앙 부분이 눌리면 들어가는, 약간 붕 뜬 느낌을 줍니다. 노트북들 가운데 가끔 볼 수 있는 경우인데, 키보드 밑을 좀 더 단단한 재질로 받쳐주면 어떨까 합니다.


봉 모양의 배터리입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로 2셀의 7.4v 2400mAh, 17.76Wh입니다. 유엠아이디의 주장에 따르면 6시간까지도 간다고 하는데, 시험해 봐야 정확히 알겠죠?


앞에서 봤습니다. 맨 오른쪽에는 스타일러스 펜, 그리고 USIM 카드 들어갈 예정인 공간이 스윽 크롬 줄로 막혀있군요. 그리고 마이크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는 아쉽게도 모노입니다. 왼쪽에만 구멍이 나있습니다. 130만화소의 웹캠은 보급형 모델에는 없습니다.


제 손가락과 비교해 보면 제품이 얼마나 얇은지(18,7mm) 아실 수 있죠?


이렇게 찍으니 잘 안 보이는군요. 이쪽에는 미니 USB 단자와 휴대폰 표준 20핀 단자가 있습니다. 미니 USB 단자에는 젠더를 통해 일반 USB 기기와 연결되고 20핀 단자 또한 이어폰이나 충전기가 꽂힙니다. 젠더를 통하면 일반 이어폰이나 24핀 충전기와 연결 가능하다는군요.

어차피 작은 제품이라 확장성에는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젠더를 갖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본체 하나만 들고다닌게 가장 좋지 뭔가 더 달라붙으면 귀찮아 지거든요.


전시장에는 한컴리눅스가 깔린 것과 윈도XP가 깔린 것 두 종류가 나와있었습니다.
한컴리눅스의 큐브 UI는 상당히 터치 감도가 좋더군요. 자연스럽게 슥슥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해상도는 원래의 1024x600이 아닌 800x480으로 잡혀있더군요. 이 해상도로만 UI가 설정되어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 밖에도 한컴리눅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안 가운데 하나인 씽크프리 오피스가 기본 내장되어있습니다. 어느 정도 호환성이 보장되므로 간단한 업무처리에는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한컴리눅스에서도 웹 서핑에서의 액티브X 문제는 아직 해결하기 힘들죠.


DMB 안테나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상파 DMB가 모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다는 것은 진지한 업무보다는 개인적인 활용에 중점을 둔 이 제품의 특징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크기 비교해봅니다. 옆에는 T*옴니아, 앞에는 아이팟 터치입니다.


자, 어디 가서 너무 작다는 이야기만 들어온 에버런 노트와의 비교입니다. 엠북과 비교하면 에버런 노트도 올인원 노트북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처음으로 크다는 말 들었습니다. 물론 성능 면에서는 에버런 노트가 낫지만 휴대성 면에서 보면 엠북에게 한 수 접고 들어가야 겠네요.


사진 누르면 커져요.


제원은 위 사진을 눌러서 확대시켜 보면 확인됩니다. 엠북은 현재 예약판매 중인데 사은품이 윈도XP 또는 리눅스+추가 배터리로 바뀌었네요. 처음보다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좋습니다.



지금까지 유엠아이디의 엠북 발표회 현장과 엠북을 살펴본 느낌들을 이야기해봤습니다.
키보드가 있는, 정말 작은 디지털 휴대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기기가 아닐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그에 따른 여러가지 제약사항은 좀 감수하셔야 하지만 말이죠. 이 녀석의 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기타 부분에 대해서는 조만간 기기를 구해 시험해보고 알려드립죠.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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