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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샤 코리아의 초소형 미니노트북인 S130의 리뷰 두번째 시간이다.
지난 편에 이어 오늘은 이 제품의 속을 살펴보는 시간. S130의 성능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작은 만큼의 쓸모가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이 제품의 제원을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S130에는 일반 아톰 미니노트북에는 없는 것이 있다?
같은 아톰이라는 이름의 프로세서를 사용했지만 S130은 Eee PC 901/1000H나 윈드 U 시리즈와 같은 일반적인 아톰 미니노트북보다 더 작다는 것 말고도 내부적인 측면에서 많이 다르다.
일반 아톰 미니노트북에 쓰인 것은 아톰 N270 1.6GHz 프로세서고 고진샤 S130에는 아톰 Z520 1.33GHz 프로세서가 들어가 있다. 각각 다이아몬드빌(DiamondVille), 실버쏜(Silverthrone)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렸던 두 프로세서는 단순히 속도에서만 차이나는 것은 아니고 TDP에서 Z520은 2W, N270은 2.5W로 Z520이 20% 더 적어 저전력 제품에 적합하다.
아톰이라고 다 같은 아톰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 US15W에는 새로운 내장 그래픽 엔진인 GMA500이 들어가 있다. 이 엔진과 근래의 아톰 미니노트북에 많이 들어가는 GMA950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 성능
늑돌이가 즐겨 쓰는 크리스탈마크 2004 R3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텔의 한세대 전 울트라 모바일 플랫폼인 A110 800MHz를 사용한 픽셀렙 코리아의 PLK8212와 비교하면,
성능만 따져본다면 아톰 Z520 1.33GHz는 인텔 A110 800MHz 프로세서보다 정수 연산은 더 빠르고 실수 연산은 비슷하다.
메모리 속도 또한 더 빠르며 디스크 속도는 둘 다 1.8인치를 사용한지라 느린 편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2D/3D 그래픽 부분. 인텔의 구형 그래픽 엔진인 GMA950보다 GMA500이 많이 느리다는 점이다.
3D마크 2001SE의 결과는,
1166점이다. 역시 그다지 빠른 편은 못된다. 인텔 아톰 N270과 조합을 이루는 GMA950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지며 B1에 내장된 VIA의 구형 그래픽 엔진인 유니크롬 프로 II와 비슷한 수치다.
참고로 3D마크 06에서는 88점이었다. 이 역시 그다지 좋은 성적은 못 된다.
실제로 게임을 돌려보면, 카트라이더를 실행해서 방에 들어가는 것까지는 잘 갔다가,
게임을 시작할때 쯤 위와 같은 메시지를 보이며 튕겨 나간다. 보다 제원을 낮게 요구하는 팡야나 예전 FPS같은 3D 게임이야 돌아가겠지만, 카트라이더가 안 돌아가는 건 아쉬운 일이다.
결국 3D 그래픽 가속 능력에 있어서는 기존 GMA950보다 못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저전력화를 위한 성능의 희생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 동영상
- 동영상 파일 플레이 평가
S130에서의 동영상 파일 플레이 평가는 고화질 동영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KMP 2.9.3.1432에서 평가했다. 특히 별도로 사야 하는 CoreAVC 코덱을 적용한 후의 결과도 같이 덧붙여 놓는다.
이 결과를 보면 확실히 동영상 부분에 있어서 S130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CoreAVC를 적용한 후에는 부하가 많이 걸리는 H.264 방식의 720P HD 동영상도 비트레이트 4Mb/s 대까지는 무난하게 소화 가능한 수준이 되었으며 상대적으로 부하가 적은 MPEG2나 XVID의 경우에는 더 높은 비트레이트에서도 정상적인 감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테스트한 환경이 윈도 비스타라는 점이나 아직 비디오 드라이버의 버전이 낮은 상황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 조금 더 개선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현재의 테스트 결과는 GMA500의 하드웨어 가속 성능을 충분히 발휘한 것은 아니므로 차후 다시 한번 HD 동영상 부분에 관해 다뤄볼 것이다.
- 동영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평가
늑돌이가 시험해 본 모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앤유, TV팟, 판도라, EBSe, 유튜브 등)에서 S130은 별 문제가 없었다. 자알~ 돌아간다.
■ 써보기
실제로 쓴다는 점에서 S130은 얼마나 편리한 기기일까?
- 키보드
고진샤 S130은 매우 작은 제품이다. 그러나 작기로 따지만 라온디지털의 베가나 에버런, 와이브레인의 B1 등도 있다. 그런 면에서 S130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일반 노트북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다는데 있을 것이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지난 편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키 갯수와 배치는 본체 크기에 비해서 매우 잘 되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각 버튼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익숙해 지는데는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 일반인의 경우, 장시간의 타이핑을 위해서라면 외장 키보드를 권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이 키보드가 필요없는 걸까? 그건 절대 아니다. 간단한 문서나 메일 작성에는 정말 요긴하게 쓰이며, 특히 서 있는 상태에서의 엄지손 방식의 입력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잡고 있는 부분이 불안해 져 기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스트랩은 꼭 손목에 감고 하자.
- 태블릿
고진샤 미니노트북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바로 회전형 터치스크린 액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S130에도 그 특징이 고스란히 넘어왔는데, 이번에는 크기를 줄이기 위해 베젤 주변의 기능 키들을 모두 삭제했다.
문제는 윈도 비스타건 윈도XP건 그저 터치스크린만으로 쓰기에는 매우 어려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진샤 코리아 측에서는 기본적인 그래픽 쉘 프로그램을 내장했지만 이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활용시에나 쓰일 뿐 그 밖의 경우를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라고 본다.
그래서 결국 회전형 액정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올라온 사진처럼 키보드를 편 상태에서 쓰게 된다. 태블릿 상태에서의 쓰임새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셈이다.
- 웹캠과 마이크
웹캠의 경우 화질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화면에서 왼쪽에 위치했지만 사람의 모습을 잡는 것은 크게 문제되지 않은 것 같다. 마이크 또한 감도는 괜찮은 편이다.
- 배터리 지속 시간
휴대용 제품에 있어서 무게나 크기와 함께 중요한 배터리 지속 시간은 얼마나 할까?
아톰과 US15W의 조합인 프로세서+칩셋을 합쳐 겨우 TDP 4.3W에도 불구하고 S130의 배터리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2셀 2600mAh의 배터리를 기준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 화면 밝기 최대, 소리 크기 최대, 무선랜 끄고 드라마(비트레이트 1.6Mb/s의 XVID) 감상 : 1시간 40분
- 화면 밝기 최대, 무선랜 켜고 코리아앳홈 실행 : 1시간 41분
물론 둘 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이긴 합니다만, 이 정도라면 출퇴근시 영화 보는 것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고진샤 코리아 측에서는 현재 S130을 위한 대용량 배터리를 판매 중인데, 예약구입자에게는 3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 발열과 소음
S130은 다소 뜨거운 편으로 맨 살 위의 무릎에 올려놨을 때 좀 부담가는 수준이다. 하지만 소음은 매우 조용해서 거의 신경쓰이지 않는 편이다. 굉장히 조용한 곳만 아니면 사용 가능할 것 같다.
■ 마치며
지금까지 S130에 대해 살펴봤다. 샘플 제품으로 진행하다 보니 몇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긴 했지만 그럭저럭 여러분께 보여드릴만한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다. 여러분들의 마음에는 얼마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자, 정리해 보자.
S130이 필요한 분들
- 언제 어디서든 꺼내쓰겠다.
- 7인치 화면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 조그만 키보드에도 적응하겠다.
- 서 있을 때 엄지손 키보드를 쓰고 싶다.
- 그다지 고성능은 필요없고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하면 된다.
- 대용량 배터리 추가로 살 생각이 있다.
- 언제 어디서든 꺼내쓰겠다.
- 7인치 화면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 조그만 키보드에도 적응하겠다.
- 서 있을 때 엄지손 키보드를 쓰고 싶다.
- 그다지 고성능은 필요없고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하면 된다.
- 대용량 배터리 추가로 살 생각이 있다.
S130이 필요없는 분들
- 7인치 화면은 너무 작다.
- 키보드 작은 거 못 견딘다.
- 배터리 짧은 거 싫고 추가로 대용량 사는 건 더 싫다.
- 3D 게임도 종종 하고 싶다.
- 성능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 7인치 화면은 너무 작다.
- 키보드 작은 거 못 견딘다.
- 배터리 짧은 거 싫고 추가로 대용량 사는 건 더 싫다.
- 3D 게임도 종종 하고 싶다.
- 성능도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노트북을 대체할 미니노트북을 원한다면 일반적인 아톰 미니노트북들을 선택하면 된다. S130은 어디까지나 휴대성이 필요할 때 고르는 제품이다. 언제 어디서든 꺼내 쓸 수 있는 휴대성 좋은 미니노트북을 원한다면 여러분에게는 고진샤의 S130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대용량 배터리는 필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이것은 고진샤 코리아에게 바라는 이야기다.
이 제품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어차피 보급형 미니노트북들과 경쟁할 생각이 아니라면 요즘 싼 가격에 나오지만 성능은 꽤 좋은 SSD 제품들이 있으니 하드디스크 제품은 아예 옵션으로 하고 32/64GB 정도로 해서 SSD 기본 탑재판을 만들어 달라. 물론 대용량 배터리를 기본으로 해서. 현재의 S130에 SSD, 그리고 대용량 배터리가 결합하면서 적당한 가격선을 유지해 준다면 꽤나 근사한 조합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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