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과 USB 허브를 동시에 - SP 멀티충전기 리뷰

디지털 휴대기기가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없던 고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각 제품별 충전 문제입니다.

휴대폰을 비롯하여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노트북 PC, 휴대용 게임기, PMP, UMPC, 휴대용 스피커, 캠코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다양한 기기들이 충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밖에 한번 나갈라치면 미리 충전해 둬야 하는데 충전기 갯수는 한계가 있으니 꽤나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줄을 서시오~! 충전 순서를 기다리는 휴대폰들

뿐만 아니라 충전해야 할 제품들이 워낙 종류가 제각각인지라 다양한 충전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또한 스트레스입니다. 특히 어딘가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게 될 경우, 가지고 갈 디지털 제품에 맞는 충전기들을 챙겨놓는 것 또한 꽤나 귀찮은 일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귀찮음을 한방에 해결하는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SP C&C의 SP 멀티충전기입니다. 지금부터 같이 살펴보기로 하죠.

상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리뷰 대상인 제품이 두 종류이므로 상자도 두개입니다.

SP 멀티충전기는 두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충전 기능과 USB 허브 기능이 하나로 된 SP-M-1000과 충전 기능만 있는 SP-M-2000입니다.

왼쪽이 SP-M-1000, 오른쪽이 SP-M-2000

두 제품의 차이점은 바로 색깔과 USB 단자가 있냐 없냐 입니다. SP-M-1000은 USB 허브 역할도 하므로 PC 연결을 위한 미니 USB 단자와 USB 호스트 연결을 위한 일반 단자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둘 다 충전 단자는 4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SP-M-1000에는 별도로 허브 기능을 위해 USB 단자가 4개 더 있죠.

제품을 열면 다음과 같은 부속품들이 나옵니다.

본체의 흠집은 리뷰용 제품만 그렇고 새 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구입하실 분은 안심하시길.

멀티차저의 동그란 본체와 이를 연결하기 위한 어댑터, 그리고 연결용 케이블들이 있습니다. 본체 옆의 왼쪽에서 오른쪽 순으로 24핀 휴대폰 단자, 24핀 휴대폰 단자, 5핀 미니 USB 단자용 케이블입니다. 그 아래에는 USB 허브를 위한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케이블(2000에는 없음)이 있습니다.

어댑터는 5V-2A 출력으로 600~750mA 수준인 일반 휴대폰용 충전기에 비해 더 좋습니다. 국산이니 제품의 안정성은 중국산보다 더 좋을 것으로 믿어봅니다.

이외에 추가로 다음 종류의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맨 왼쪽은 자동차의 시거잭 단자용 케이블로 자동차에서 SP 멀티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원 어댑터와 마찬가지로 5V-2A를 공급하며 가격은 5,500원입니다.
그 옆으로는 전원 충전용 변환 케이블인데, 순서대로 아이팟, PSP, 닌텐도 DS 용입니다. 별도로 구입할 경우 휴대폰용 24핀 단자와 아이팟 용은 4,500원, 나머지 케이블은 3,500원 씩입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어댑터를 플러그에 꽂고, 전원 선을 SP 멀티충전기에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리고 충전이 필요한 기기를 다시 해당 기기별로 제품을 연결하면 충전이 시작됩니다.

동시에 네가지 기기 충전하기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능력이라고 합니다.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마이컴을 통해 기기의 전력 소모 상태를 확인, 전기량을 다르게 공급하여 다른 충전기와 비교하여 30% 정도까지 빨리 충전할 수 있다는군요.

처음 이 제품을 받았을 때는 동그란 형태라 이거 그냥 쓰면 불편하지 않을까나 했지만 동그랗고 별도의 케이블이 따라 나와 있기 때문에 네개의 충전 단자를 모두 사용해도 서로 기기가 엉키지 않게 잘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USB 기기를 모두 연결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 여덟개의 문어가 되어볼까요? 보시다시피 서로 방해하지 않아 좋습니다.

SP-M-1000만이 가지는 장점은 바로 USB 허브죠.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USB 단자가 모자랄 경우에 사용하게 되는 USB 허브가 멀티충전기에 통합됨으로써 PC 근처에서 주변장치 하나를 정리해 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USB 허브의 단자를 이용해서 다른 제품을 충전하는 것은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허브의 USB 단자 쪽으로는 많은 전류가 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충전 단자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즉, 일반적인 USB 허브 하나를 그냥 포함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SP C&C의 SP 멀티충전기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일단 요즘 찾기 힘든 국산 제품이라는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전원 어댑터까지 모두 국산인지라 불량 충전기로 인해 제품이 고장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USB 허브가 내장된 SP-M-1000도 유용하지만 충전기능만 가지고 있는 SP-M-2000도 충분히 쓸모가 있어 보입니다.
저처럼 다양한 디지털 휴대기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여행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한번 권해볼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덧붙임 >
1. 나중에 충전 성능에 대해서도 덧붙여 놓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오늘 올리는 글에는 포함 못시켰네요. ^^;
2. 리뷰용 제품을 제공해 주신 이콩샵에 감사드립니다.

관련 글
2006/05/18 - 220V → 100V 초소형 강압기(다운트랜스) 사용기
2006/05/18 - 시그마리온3용 로와(Rowa) 배터리 사용기
2006/05/18 - 시그마리온3 배터리 리필기
2006/12/27 - 베가 전용 배터리 충전기 출시
2007/08/06 - 작지만 매운 고추, I.Dear 우드 스피커 리뷰
2007/09/12 - 프라다폰 리뷰
2007/11/06 - 삼성의 슬림 스마트폰 MITS 4650 리뷰
2008/01/12 - 아이리버의 작고 강한 PMP, W7 리뷰
2008/01/22 - 아이리버의 깜찍한 엠플레이어 스피커
2008/01/28 - 왕의 귀환 - 정통파 PDA, HP 아이팩 112 클래식 핸드헬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