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뷰티폰! - 종합평가

뷰티풀 뷰티폰! - 1부. 겉과 기본 기능
뷰티풀 뷰티폰! - 2부. 카메라와 동영상
뷰티풀 뷰티폰! - 3부. 팔방미인의 모바일 싱크 II, 카메라 대 뷰티폰
뷰티풀 뷰티폰! - 4부. 종합평가

모두 4부에 걸쳐 진행되는 세티즌 뷰티프론티어 체험단 리뷰도 이제 마지막 편입니다. 이번 편은 주제별 리뷰였던 지난 리뷰들과는 달리 뷰티폰을 전체적으로 주욱 살펴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 뷰티폰 종합 평가

이제 드디어 뷰티폰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정한 주제는 모두 네가지입니다.


1. 휴대폰으로서의 뷰티폰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죠. 과연 뷰티폰이 휴대폰으로서 훌륭한가.

저는 꽤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화 품질은 괜찮은 편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문자 입력은 편리하며 드디어 블루투스를 내장하여 제한적이나마 선없이 편하게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싱크 II같이 다양한 기능의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한마디로 뷰티폰은 휴대폰의 기본기에 있어서 튼실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뷰티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SKT용이니만큼 이 부분은 SKT 사용자에게만 해당될 수 있습니다)

뷰티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3인치와 진동 터치와 멀티액세스 기능의 도입으로 인해 LG전자의 다른 휴대폰과 비슷하거나 더 편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손가락만으로 조작 가능하다는 것도 기분 좋고요. 물론 터치스크린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일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화면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꺼낼 필요없이 손가락만으로 조작 가능합니다.

동시에 2개 이상의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멀티액세스

그러나 이동통신사가 가하는 제약이나 LG전자 자체의 한계로 인해 그 불편함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예전에 흔히들 프라다폰과 아이폰을 비교했을때 겉은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실제 사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은 아이폰이 월등했던 것처럼 뷰티폰이 프라다폰보다 인터페이스 면에서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불편한 곳들이 몇군데 남아있습니다.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든다면,

- 사용자가 정의할 수 없는 간편 메뉴
- 꼭 초기화면에서 눌러야만 작동하는 카메라 버튼
- 잠금 버튼과 같이 배치하여 혼동하게 되는 멀티액세스 버튼

등이 있습니다. 특히 간편메뉴를 사용자가 바꿀 수 없게 한 것은 이전의 마이메뉴에서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써 과연 사용자를 위한 것인지 이동통신사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용자가 고칠 수 없는 간편메뉴

터치를 받아주도록 개선된 무선 네이트

다만 프라다폰에서는 전혀 따로 놀았던 네이트 접속시의 UI가 터치스크린과 어울리게 발전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3. 카메라로서의 뷰티폰

디지털 카메라로서의 뷰티폰은 이미 앞에서 많이 다뤘으므로 간단하게 줄입니다.

뷰티폰의 카메라는 폰 카메라로서는 훌륭하지만 컴팩트 카메라를 대체할 수준은 아닙니다. 만일 그런 용도로 사시고자 하는 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초고속 동영상 촬영이나 다양한 사진 관련 부가 기능들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이런 것들과 근본적인 촬영 능력은 전혀 다른 것이겠죠.

일반 디지털 카메라를 연상케하는 카메라 메뉴 화면. 문제는 화질이 못 따라간다는 점.

이렇게 못을 박는 이유는 바로 LG전자의 뷰티폰 광고 때문입니다. 광고에서 카메라 부분을 대단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고 뷰티폰을 사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는 생각에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4.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뷰티폰

뷰티폰이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서 가지는 잠재력은 상당합니다.
3인치의 400x240이라는 와이드 해상도의 액정을 갖고 있으며 640x480 해상도의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음질 또한 휴대폰으로서는 뛰어난 편입니다. 기본으로 플래시 메모리를 512MB나 내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SD 메모리를 통한 확장도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웬만한 PMP 못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PC에서 쓰이는 포맷을 뷰티폰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는 없습니다. 음악은 멜론을 통해 파일 하나씩 DCF로 바꿔줘야 합니다. 동영상의 경우에는 포맷을 호환되는 SKM 방식으로 바꿔야 하고 자막 또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곰인코더 등의 프로그램 활용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고 나면 휴대폰으로서는 정말 호화로운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어의 개별 기능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금까지 플레이하던 위치를 기억해주지 못하는 부분이나 음악 연주시 무작위로 노래를 골라 연주하는 기능이 빠져있는 것 등 말입니다.


5. 뷰티폰의 부가 기능

뷰티폰에는 다양한 부가 기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보고 그 가운데 베스트 3을 뽑으라고 하면 지하철 노선도, 텍스트 뷰어, 전자사전을 꼽겠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는 이동시에 많이 참고하게 되고, 텍스트 뷰어는 이북 텍스트 파일을 읽을 때, 전자사전은 영어 단어 참고시 잘 쓰게 됩니다.

이외에도 데이터 통합검색이나 단위변환기, 스톱워치, 계산기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들을 편하게 불러쓰기 힘들다는 것이죠. 결국 다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야기가 나왔는데, 간편메뉴에 있는 지하철 노선도를 제외하고는 복잡한 메뉴를 다 따라가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편메뉴라는 것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이 부분은 뷰티폰을 만든 LG전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동통신사 쪽의 문제입니다.



■ 게릴라 미션 - 뷰티폰에서의 문자 메시지 작성

원래는 앞에서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이 문자 메시지 작성이 세티즌 뷰티 프론티어 마지막주 게릴라 미션의 주제입니다. 바로 뷰티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죠.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뷰티폰에는 이에 관해 할 이야기도 많답니다.
문자 메시지 이야기를 하는 김에 전에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뷰티폰에서의 문자 입력 방법부터 시작합니다.

1. 문자 입력 방법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뷰티폰에는 일반 휴대폰에 있는 다이얼 패드가 없는 대신 터치스크린이 있고 스타일러스 펜이 있습니다. 이들의 조합이 의미하는 것은 뷰티폰에는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다양한 입력수단이 존재한다는 거죠. 뷰티폰은 터치스크린과 스타일러스 펜의 활용 때문에 글자 입력에 대해서는 휴대폰보다는 기존 PDA를 닮았습니다.

- 필기 입력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한 뷰티폰의 필기 인식 능력은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그 필기 입력을 위해 뷰티폰은 아래 세가지 방식을 제공합니다.

ㄱ. 연속필기
아래와 같이 4등분된 입력된 공간에 연속적으로 필기로 입력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각각의 공간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가 : 한글 입력 영역
1 : 숫자 입력 영역
a : 영어 소문자 입력 영역
A : 영어 대문자 입력 영

그리고 오른쪽 아래 패널로 붙어있는 부분은,

← : 왼쪽 한글자 지우기. 백스페이스
ㄱ : 자음과 모음 낱자 입력
∪ : 한칸 띄기. 스페이스
?! : 기호 입력

위 명칭은 이후 다른 방식의 필기 입력에도 똑같이 쓰입니다. 이외에도 일종의 제스추어로 오른쪽->왼쪽으로 선을 그으면 백스페이스 효과가, 반대로 그으면 스페이스 효과가 납니다.


ㄴ. 박스필기

입력 칸을 두 칸만 제공하는 대신 교대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입니다. 대신 필기 입력하기 전에 자신이 어떤 글자를 입력하는지 왼쪽 패널에서 선택해줘야 합니다.

• 가 : 한글 입력 모드
• 1 : 숫자 입력 모드
  
• a : 영어 소문자 입력 모드
  
• A : 영어 대문자 입력 모드

필기 입력을 마치면 입력 칸 바로 위에 후보 글자들이 등장합니다. 이 가운데 선택하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는 왕 자를 입력한 상태입니다.


ㄷ. 전화걸때
전화를 걸때 전화번호나 주소록에 기록된 이름을 입력함으로써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각 화면에서 [가/ㄱ] - [123] 버튼을 누르면 입력 모드가 필기-키패드 입력으로 전환됩니다.



- 키패드 입력

사이언 휴대폰을 이용해 봤다면 누구나 써봤을 바로 이지한글 입력 방식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휴대폰용 한글 입력 방식 가운데 하나고요, 뷰티폰에서도 이 입력 방식을 즐겨 사용합니다.

- 키보드 입력

컴퓨터 키보드처럼 입력하는 모드입니다. 인터넷 시대답게 .com 버튼도 있는데, 눌러보시면 얼마나 편한지 아실 겁니다. 특히 사이트나 이메일 주소 입력시에 큰 도움이 되죠.



2. 메시지 보내기

일반적인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은 위에서 말한 입력방법만 알면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것은 MMS, 바로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ultimedia Message Servic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메시지보내기 메뉴를 선택하면 다음 화면이 나옵니다.

화면에 보이듯이 메시지에 쓰일 편지지와 아바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편 지지란 말 그대로 메시지 배경에 깔려 전송되는 일종의 배경이미지입니다.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바타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자신을 대신하는 상징물입니다. 저장되어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자신이 찍은 사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편지지와 아바타를 골랐으면 넓은 문자 입력 영역을 터치하여 원하는 메시지를 입력합니다. 물론 그 입력 방식에 대해서는 아까 설명드렸고요.

그냥 이 상태로 문자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만, 데이터를 첨부할 수도 있습니다. 첨부할 수 있는 데이터에는 사진, 동영상, 그림, 소리가 있는데 대신 용량은 1MB를 넘지 말아야 하며 사진이나 그림은 3장 이하, 동영상과 소리는 1개 이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동영상은 950KB를 넘으면 안 된다는군요.

이외에도 그림 메모를 데이터로 첨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그림메모를 작성해야 합니다.

메모를 만들어 저장하세요. 그리고 그림메모 화면에서 메시지전송 메뉴를 선택하면 그림메모가 데이터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전송 버튼을 누르면 첨부파일과 함께 상대 휴대폰에 휘잉 날아가고 받은 사람의 휴대폰에는 사진이나 음악 등 내가 보낸 메시지가 그대로 도착하게 됩니다. 간단합니다.

예쁘게 편집한 뷰티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나 그림메모를 여러분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면 기뻐들하겠죠?

■ 마치며

지금까지 세티즌 뷰티프론티어의 일원으로 4편에 걸쳐 뷰티폰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체험단의 미션을 따라가다 보니 리뷰가 좀 정신없이 진행된 바가 있어서 아쉽습니다만, 못다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살펴본 뷰티폰은 프라다폰을 이어받은 좋은 제품이었습니다만 진정한 명품에 다가가기에는 2% 정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집중적으로 외부에 홍보한 카메라의 화질은 저 개인적으로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뷰티폰의 홍보 문구를 보고 그 내장 카메라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가진 탓도 있습니다. 뷰티폰 카메라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인해 다른 부분까지 같이 빛이 바랬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반대로 휴대폰 자체로 봤을 때 뷰티폰은 나름대로 명품 폰 반열에 들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라다폰을 이어받은 디자인, 그리고 보다 충실해진 휴대폰으로서의 기본 기능과 다양한 부가기능들은 사용자를 말 그대로 극진히 대접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약 한달 가량의 체험단 생활이었지만 그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 여러분은 뷰티폰에 대해 어떻게들 보셨는지 궁금하군요. 그동안 제 모자란 글솜씨로 인해 재미없고 지루한 리뷰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뷰티폰에 대한 질문 사항은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출처 : 세티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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