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수첩, PDA 를 필두로 해서 디지털 기기에서 '휴대'라는 바람이 불어온지 꽤 돼버렸습니다.
전자수첩을 생각해 보면 이미 10여년이 지났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휴대폰이나 MP3, PMP 등 다양한 휴대기기를 많이 반겨왔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아니, 세계를 선도해 나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2006년 8월초. 지금 시장을 둘러보면 어떤가요?

PDA는 몰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PDA 대중화의 장본인인 세계 1위 팜도 트레오로 스마트폰 시장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진작 망했을 거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PDA 만의 시장은 이미 의미가 없어졌지요. 델도 PDA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요.
< PDA 대중화의 1등공신, 팜의 초기 모델 >

MP3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 MP3 시장을 주름잡았던 아이리버는 큰 적자를 내고 있고, 그보다 작은 업체는 더  힘들어 하고 있고요.

현재 휴대기기 시장에서 최고의 강자는 역시 휴대폰입니다. 휴대폰으로 모든 것이 집중된다고 할 정도로 PDA나 MP3가 휴대폰에 거의 다 흡수되어 버렸죠. 거기다가 동영상이나 게임 기능, DMB를 이용한 TV도 삼켜버렸습니다.
휴대폰은 '작아지기' + '다기능' 이라는 상당히 모순적인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휴대폰을 이길 수 있는 휴대기기는 나오기 힘들겠죠.

또 한가지는 PMP입니다.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MP3 플레이어의 자리를 스윽 차지하더니 시장이 부쩍부쩍 커지고 있습니다. PMP 또한 초기에는 그저 divx 동영상을 보기 위한 도구였을 뿐입니다만, MP3, DMB, 동영상(교육방송을 포함한), 사전, 자동차 내비게이션 기능을 합친데다 각종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를 활용한 구형 게임기의 게임 실행도 가능하여, 일부 PC의 영역까지 침범한 상태입니다.
< 차세대 PMP를 표방하고 나온 빌립 P2 >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뭐든지 상품화된 제품들은 사람들의 욕구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요구가 기기의 다기능화를 끌어냈고, 휴대성에 대한 욕구가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만들어 내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있어서 그 요구 수준에 대한 기준은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써본 가장 다기능의 디지털 기기란 PC입니다.

사람들이 써본 가장 휴대가 편한 디지털 기기란 휴대폰입니다.


결국 사람들은 PC의 기능을 휴대폰만한 크기에서 원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 하나의 기기로 해결이 되지는 않지요. 화면과 입력기기의 크기 때문에 휴대폰과 PMP/UMPC/노트북 등이 나뉘어져 있습니다만, 지금도 수많은 연구진들이 노력중일 겁니다. 휴대폰의 슬림 경쟁이나 PMP측에서의 PC와의 경계 허물기 노력이 그 예가 되겠습니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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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udhaus.com BlogIcon 루돌프
    2006.08.04 14:58

    휴대폰으로 엑셀을 쳐서 공문서 작성... (퍽)

    극소형, 극대형으로 나아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