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전성기의 끄트머리인 2009년 내놓았던 제품 가운데 스마트폰이 한참 떠오르던 시절 뉴초콜릿이 있습니다. 2.32대 11의
화면비로 길게 옆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죠. 하지만 이 뉴초콜릿은 제원 좀 좋은 피처폰이었을
뿐이고 애플은 아이폰3Gs라는 초거대 히트작을 내놓았습니다.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의
부진이었죠.
하지만 이 제품은 마냥 버리기는 아까웠던 특징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6대 9 비율을 가볍게 넘어서는 화면과 함께 위아래 베젤이 합쳐져 만들어진 가로가 긴 모양은 타사 제품과 차별성이 있는데다가 손으로 쥐는 부위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가로 폭이 줄어들어서 아쉬운 경우도 있겠지만 휴대성 면에서 만족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메인 제품군은 아니더라도 틈새 시장에서 나름의 몫을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뉴초콜릿이 실패작이라 생각했는지 옆으로 긴 모양을 가진 스마트폰2을 더 이상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새롭게 화제가 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창시자 중 한명인 앤디 루빈(Andy Rubin)이 구글을 퇴사3한 후 창립한 에센셜(Essential)에서 Project GEM이라는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입니다.
이 제품은 보시다시피
길쭉합니다. 21대 9를 가볍게 넘어서는 비율로 스마트폰보다는 TV 리모콘을 연상시키는 길죽한 막대 비율입니다. 이렇게 위아래도 긴
비율의 제품을 만들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길면 손이 위 아래로 정신없이 왔다갔다 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제품은
최근의 추세와는 다르게 본체 크기를 키우지 않아 해결한 것 같군요.
뒷면에는 튀어나온 카메라와 함께 플래시, 그 밑으로 지문 센서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뒷면은 금속 재질로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색상을 띄게끔 한다고 하네요.
젬(GEM)이라는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스마트폰은 블룸버그에 따르면 음성 인식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AI를 활용하게 해주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큼이나 속도 독특한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스냅드래곤 730 프로세서에 안드로이드10을 갖고 나온다는 소문4으로, 제원 자체는 플래그십보다는 중급형을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독특한 화면비를 갖춘 제품이 맞닥뜨리는 문제로 바로 애플리케이션의 호환성이 있습니다만,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는 지켜봐야겠죠.
정리해
보겠습니다. 에센셜의 프로젝트 GEM은 폼팩터 면에서는 한쪽이 긴 화면비를 추구한 LG전자의 뉴초콜릿폰과 비슷한 점은 있지만,
활용성 측면에서 보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나날이 커져가는 최근의 스마트폰 대신 작고 긴 폼팩터로 더 나아진
활용성과 함께 AI 음성 인식을 한껏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 에센셜의 젬은 아마도 올해 안에는 정식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사진 출처 : 앤디 루빈 트위터, LG전자 공식 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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