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말해서 V50 ThinQ의 붐업을 이끄는 존재는 5G가 된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건 역시 듀얼 스크린 액세서리 때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듀얼스크린의 다양한 활용 사례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게임 패드로서의 활용법이겠죠.
실제로 LG전자는 제품 출시 전부터 듀얼스크린을 게임패드로 활용하는 부분을 홍보했습니다. 그만큼 보통의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와닿는 부분이라는 점이죠.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직접 부딪혀 봤습니다.
게임은 게임 런처부터
V50 ThinQ에서 게임을 하려면 역시 게임 런처로 시작해야 합니다. LG전자 최초로 이번 V50 씽큐에서 추가된 게임 런처 앱은 스마트폰에 깔린 게임들을 모두 보여주며, 소리나 알림 등 다양한 편의사항을 제공합니다.
특히 게임 런처는 게임을 띄우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게임 플레이 중에도 DTS:X 3D 입체음향, 알림, 게임 화질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게임 런처의 핵심 무기 : 가상 게임패드
하지만 듀얼스크린 액세서리를 보자면 역시 게임 런처의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가상 게임패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네개 스타일의 게임패드를 제공하여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쓸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물론 어떤 패드가 어울릴지는 직접 해보고 결정하셔야죠. 예를 들어 앞의 사진에 나온 게임은 아스팔트9인데, 딱 봐서는 휠이 있는 레이싱 게임 스타일이 어울려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콘솔 게임 스타일이 잘 어울립니다. 다양한 버튼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반대로 누르는 버튼이 몇개 없는 게임이라면 더 단순한 패드가 어울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의 기본 스타일 게임패드들은 하드웨어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만 가능합니다.
현재 지원 중인 게임은 브롤스타즈,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검은사막M,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포트나이트, 메이플스토리M, 크레이지아케이드M, 앵그리버드Go, 아스팔트9 등 10종에 대해 전용 게임패드가 지원되고 있거나 곧 지원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런 전용 게임 패드 지원 범위는 당분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 합니다.
전용 게임패드로 게임을 실제로 해보면 확실히 편합니다. 물론 이들 게임이 기본적으로는 화면을 터치해서 진행하게 만들어져 있고 일부는 화면을 직접 터치해야 되지만 게임패드, 그것도 전용으로 만들어진 게임패드는 확실히 다릅니다.
터치스크린의 특성상 게임 화면 위에서 컨트롤해야 하기 때문에 화면의 일부를 가릴 수 밖에 없어서 게임 진행이 방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때 가린 걸 보기 위해 손의 위치를 바꾸다보면 다시 조작할 때 잘못된 곳을 누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듀얼스크린의 전용 게임패드를 이용한다면 그럴 일이 없죠.
보시다시피 게임에서 지원된다면 AUTO 버튼도 있어서 편하게 진행하는 방법 또한 제공합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이 게이머들을 정말 편하게 해줍니다.
크아M의 경우 다른 게임들과 전혀 다르게 매우 단순한 게임패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작 헷갈릴 필요가 없죠.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는 좀 독특한데, 다른 전용 게임패드들의 경우에는 게임 제작사와 계약 하에 제공하는 것이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전용 게임패드는 비공식적으로 제공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잘 안 되는 것도 있는데 그래도 제법 쓸만합니다.
듀얼스크린과 게임,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듀얼스크린을 게임에서 활용하는 방법이 게임패드에서 끝날 리가 없죠.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의 경우 이렇게 자동 상태에서 다른 화면에서는 딴짓(?)을 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에서는 유튜브를 보고 있습니다만, 유튜브 뿐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게임 공략을 살펴볼 수도 있고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 시청은 물론이고 웹서핑, 심지어 주식 투자까지 얼마든지 다양한 작업을 두개의 화면에서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바로 지난 글에서 소개시켜 드렸던 Wiz-Lock 앱 때문입니다. 듀얼 스크린의 한 화면에서 다른 앱을 실행하면서도 동시에 다른 화면에서 또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V50 ThinQ의 성능을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다시 한번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최신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에 6GB RAM을 갖추고 있는 V50 ThinQ는 현존 최고성능의 스마트폰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일도 가능합니다.
두개의 화면에서 서로 다른 게임을 실행하는 것이죠. 하나는 오토로 돌리고 하나는 직접 플레이할 수도 있고 원한다면 둘 다 오토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예전에 유행했던 게임 공장들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V50 ThinQ가 성능 면에서 이 정도는 받쳐줍니다. 혹시나 높은 제원을 요구하는 게임이라면 게임 런처에서 게임 화질 조절 기능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합니다.
배터리와 발열은?
V50 ThinQ가 제법 큰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갖고 있습니다만 외계인의 기술이라도 갖고 오지 않는 한 이렇게 무식(...)하게 쓰는데 배터리가 당해낼 리가 없습니다. 게임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듀얼 스크린을 활용할 경우 배터리 50%를 쓰는데에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더군요. 두개의 게임을 동시에 돌린다면 더더욱 어렵겠습니다. 이동 중이라면 적절한 외부 전원을 준비해 두는게 좋겠습니다.
대신 게임 런처의 게임 대기 중 절전 기능을 이용하면 좀 나아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발열도 걱정이 많았는데 듀얼스크린 액세서리의 두께 때문인지
손으로 쥐는 부분이 뜨거워지긴 했지만 직접 만져 게임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V40 ThinQ에서는 본체의 발열 처리를 위해 쿨링 파이프를 사용했고 이번 V50 ThinQ에서는 베이퍼 체임버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다양한 상황에서도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며 버텨줬습니다.
V50 ThinQ의 듀얼 스크린으로 더 즐거운 게임 라이프를 즐기려면
지금까지는 주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남겼습니다만, 듀얼 스크린과 게임 런처에 바라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우선 듀얼 스크린 힌지의 고정 가능한 각도가 더 다양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104도의 각도는 매우 애매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 180도로 펴놓고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104도와 180도 사이의 중간 각도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든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게임 런처의 경우에는 편의성 면에서 개선이 필요합니다. 원하는 대로 게임 아이콘을 정렬하는 기능이나 게임 사용 기록 관리 등 편의 사항 면에서는 아직 손댈 여지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용 게임 패드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 다른 이들과 공유하여 쓰도록 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듀얼 스크린을 이용한 게임 플레이는 글쓴이에게 개인적으로 의외의 즐거움을 준 요소였습니다. 여기에는 싣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게임 패드를 가상으로 구현하는 방식이기에 비공식적으로 플레이하는 에뮬레이션 게임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등 그 가능성은 여러 모로 생각해 볼 거리가 많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V50 ThinQ와 듀얼 스크린 액세서리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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