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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4와 V10, 누가 업그레이드 불가 선언의 의미는?

늑돌이 2017.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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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G4와 V10의 누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는 걸로 변경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어제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LG전자의 2015년 플래그십 모델인 G4와 V10에 대해서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OS로의 업그레이드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출처 : 클리앙 블랙번 님 게시글)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대로 확정된 듯 합니다.

 

 

G4와 V10 업그레이드 중단, 왜 문제인가?

 

 

이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은 피처폰과는 달리 소프트웨어의 개선만으로도 그 기능과 성능이 일취월장하는 존재입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 만으로 새 폰을 쓰는 것처럼 더 빠른 성능과 많아진 기능을 누려 기쁨을 표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고 스마트폰 제조사들 또한 꾸준한 업그레이드 지원을 경쟁력으로 삼아 홍보에 활용해 왔습니다. LG전자도 예외는 아니고요.

 

덕분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특히 각 사별 대표 모델들은 보통 출시 후 2년 정도를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애플처럼 iOS를 직접 만들면 훨씬 길게 가겠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갖다 쓰는 마당이니 아무래도 한계는 있는 거죠.  보통 1년에 한번 정도 메이저 업데이트가 있는 걸 생각하면 두번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G4와 V10은 모두 출시된지 채 2년도 안 된 LG전자의 플래그십 모델들이고 LG전자 고객상담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왜 이러는 걸까요?

 

 

 

원인 : G6 출시를 앞둔 인력 부족?

 

 

원인을 짚어보자면 우선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한 MC사업부는 작년 2, 3분기에만 1600명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G6를 성공시키지 않는다면 재작년의 제품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및 안정화 작업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곧 재작년 제품 이용자들에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로도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낚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지요.

 

 

원인 : G4와 V10의 하드웨어가 가진 한계?

 

LG V10은 출시 당시에는 5.1.1로 나왔다가 6.0 마시멜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또 한가지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은 이 두 모델 자체의 한계 때문이 아닐까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 상담 채팅에서 이유로 지적한 부분이 최적의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때문에 안 한다는 것이었죠. 그 뉘앙스로 생각해 보면 7.0 업그레이드를 적용했을 때 현재 상태보다 더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G4만 해도 거의 비슷한 제원을 가진, LG가 만든 넥서스 5X는 진작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용자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죠. 다만 G4와 V1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무한부팅 문제가 이번 선언의 원인일 수 있겠다는 의견 또한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넥서스 5X에서는 했던 일을 G4와 V10에서는 왜 못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고객 :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업그레이드는 한번만?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간에 이번 LG G4, V10의 안드로이드 누가 업그레이드 제외 선언에서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설령 플래그십이더라도 2번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는 것이죠. 예전에도 옵티머스 LTE2나 옵티머스 G 프로2처럼 플래그십의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업그레이드가 1번만 있던 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달라졌다가 G4와 V10에서 다시 한번 재현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고객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이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해야 할 것인데, 과연 어떨지요.

 

그리고 G5와 V10과 V20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는 과연 몇번 제공될까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척 궁금한 일입니다.

 

 

마무리 : 소탐대실(小貪大失)일까 아닐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스마트폰은 소프트웨어가 바뀌는 것만으로 전혀 다른 존재로 바뀔 수 있는 디바이스입니다. 당연히 얼마나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지원이 이어지는가가 그 경쟁력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현실에서 LG전자 G4와 V10의 누가 업그레이드 미지원 소식은 LG의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믿을 갖고 구입한 기존의 두 제품 사용자들에게 좋지 않은 기분을 전해줌과 이후 나온 모델인 G5나 V20은 물론이고 곧 나올 G6는 과연 어떨지에 대한 우려 또한 있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때 LG전자가 이제 와서 G6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G4나 V10처럼 1회로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LG G6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의 LG전자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그렇다 하더라고 기존 G4와 V10 고객은 분명히 적지 않은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G6의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런 소식이 퍼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LG전자는 G6를 통해 제품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내용을 밝혀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선언으로 인해 LG전자는 G4와 V10의 업그레이드 및 안정화를 위한 시간과 인력, 비용은 아낄 수 있겠습니다만, 고객의 믿음은 다시 찾아야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덧붙임 : LG전자가 국내에는 업그레이드 안 해주고 해외에만 해준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한국 본사와 미국 지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시간차에 따른 오보임이 판명되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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