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LG전자가 자사의 2015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4와 V10에 대한 안드로이드 누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보통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두번 정도는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앞으로는 사후 지원이 부족한 LG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죠.
그런데 그런 이용자들의 의견을 들었는지, 오늘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번 보시죠.
(알려드립니다) G4∙V10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 관련
LG전자가 G4와 V10에 대해 안드로이드7.0 업그레이드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두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 5.0과 6.0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한 차례 OS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LG전자는 고객이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 OS 업그레이드 진행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왔습니다. 지난달 26일 열린 MWC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영진이 "현재 상태와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V10은 오는 2분기 중, G4는 3분기에 업그레이드를 원하시는 고객에게 안드로이드7.0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일정은 한국 기준이며, 해외는 해당 국가에서 별도 공지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다른 소리는 제쳐두고 핵심만 보면 안 하겠다던 G4와 V10의 안드로이드 7.0 nougat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이야기죠. 위 발표에 따르면 V10은 오는 2분기 중, G4는 3분기 중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내부 사정 때문에 업그레이드를 포기했다가 바깥의 이용자들의 차가운 반응 덕에 다시 취소하고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로 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곧 출시 예정인 LG G6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이라 생각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사후 소프트웨어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아실테니 G4와 V10 업그레이드가 중단된다면 G6 구입 또한 꺼리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더구나 G6는 경쟁 제품보다 빨리 출시되어 단독으로 신제품인 기간을 최대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니 하루하루가 중요하죠. 그 때문에 G6의 예약판매가 끝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진 것 같습니다.
이용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LG전자 MC사업부 수뇌진이 왜 예상하지 못했는지 여전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갔다면 이런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과정은 없어도 되었을텐데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만,
하지만 이제라도 이용자에게 이익이 되는 올바른 결정을 내린 LG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드리고 싶네요.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실추된 믿음은 이번의 업그레이드 제공 결정 이후에도 계속 노력해야 다시 되찾을 수 있겠죠. 기업이 소비자를 존중한다면 소비자 또한 기업을 존중할 겁니다. LG전자의 건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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