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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식손떨림보정 갖춘 소니 액션캠 FDR-X3000/HDR-AS300, 고프로 잡으러 가나?

늑돌이 2016.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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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Pro가 개척한 액션캠 시장이 커지면서 타사들도 이 분야 적극적으로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통적인 디지털 카메라 회사들은 액션캠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자사와는 잘 맞지 않는 분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늘 그렇듯이 예외는 있었습니다.


바로 소니였죠. 2012년 액션캠 시장에 처음 들어온 소니에게는 카메라 뿐만 아니라 이미지 센서와 소형 디지털 디바이스에도 다른 기업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내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2014년 모델 HDR-AS100V.


특히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초소형 이미지 센서 시장 가운데 고급형은 2016년 현재 거의 소니가 제패하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죠. 그러니 다른 카메라 업체와는 다르게 소니는 액션캠 시장이 자사에게 잘 맞았던 셈입니다.



아직 Go Pro의 장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소니 액션캠은 꾸준히 성장해 왔고, 국내 시장 또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소니가 새로운 제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과연 어떤 제품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죠.



이제는 액션캠의 손떨림 보정도 광학식


B. O. SS.의 성능을 홍보하기 위해 양쪽 어깨에 매고 걷고 뛰느라 모델 분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가장 많은 홍보를 한 부분이 바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 소니의 기술 이름으로는 B. O. SS.(Balanced Optical SteadyShot)를 채용했다는 점입니다. 기존 제품에도 손떨림 보정 기술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이미 찍은 화상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방식이었고, 광학식의 경우에는 아예 찍기 전부터 렌즈가 움직이며 손떨림을 보정하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큰게 핸디캠용, 작은게 액션캠용 B. O. SS. 모듈입니다. 물론 핸디캠 쪽 모듈의 성능이 더 좋긴 하겠지만 엄청 줄였죠.


B. O. SS. 방식은 기존에 소니의 핸디캠 제품군에도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훨씬 작은 액션캠 제품군에도 적용된 셈입니다. 보정을 위해 앞부분이 움직이던 핸디캠의 모듈과는 달리 뒷부분을 움직이게 만들어 1/20 수준의 소형화에 성공하고 전력 소모도 줄였다고 합니다.



광학식을 채택함으로써 4K 영상이나 고속촬영 시에도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화각 또한 최대한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촬영을 위해서라면 전문가용 짐벌이 있으면 좋겠지만 간단하게라면 광학식 손떨림 보정이 무척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하시라고 1분 짜리 영상을 찍어왔습니다. 기존의 디지털 손떨림 보정과의 비교입니다.



왼쪽이 디지털, 오른쪽이 이번에 들어간 광학식을 적용한 화면입니다. 그리고 눈치채실 수 있을텐데 광학식의 특성상 화각이 넓어진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화질과 편의성


이번 제품에서 달라진 점이 오직 B. O. SS. 만은 아닙니다. 우선 중요한 센서.



화소 수는 같지만 기존 제품과는 달리 4대 3이 아닌 동영상에 적합한 16대 9 비율의 센서로 교체하면서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픽셀 하나의 크기를 늘려서 화질을 높이고 노이즈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센서의 픽셀 전체를 활용하는 Full Pixel Read-Out 방식을 채용하였으며



다수의 픽셀을 압축하여 정보를 보내는 Pixel Binning 방식이 아닌 각 픽셀의 정보를 그대로 보내어 더 나은 화질을 구현했습니다.



액션캠의 특성상 광각 촬영이 대부분인데 광각이긴 하지만 그에 따른 왜곡 자체는 줄였습니다.



이번 제품 또한 고프로같은 사각형이 아닌 핸디캠 스타일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참고로 4K 영상 촬영까지 지원하는 FDR-X3000와 1080p까지만 가능한 HDR-AS300의 경우 겉모습은 4K 로고 표시 여부 등 몇몇 부분만 다르고 대부분 같습니다.



각종 단자는 모두 뒤로 몰아둠으로써 이용 시 편의를 도모했네요.



여전히 액션캠 무비 크리에이터를 제공하여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도 PC에서 영상 편집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 또한 하이라이트 무비 메이커라는 앱이 준비되어 있네요.




또 하나의 주역, 액세서리


액션캠은 본체의 성능도 중요지만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액세서리도 그에 못지 않은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고프로 이후에 나온 액션캠들이 고프로와 닮은 모습을 하는 이유 또한 이미 많이 나와있는 고프로 용 액세서리를 쓰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죠.


소니 액션캠 또한 출시 초기에는 액세서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만,



4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그도 옛말이 된 듯 합니다.



갖출만한 건 이제 웬만큼 갖췄달까요.



패키지입니다. 방수 케이스는 기본으로 제공되며 판매 패키지 가운데 뒤에 R이 붙으면 라이브뷰 리모트가 추가로 포함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라이브뷰 리모트는 예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을 자랑합니다. 예전 모델처럼 전용 밴드에 연결하여 손목에 찰 수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별도로 분리하여 쓸 수도 있죠.



라이브뷰 리모트를 따로 연결하여 쓰는 이런 미니 삼각대도 있습니다. 접으면 작은 셀카봉처럼 변하죠.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액세서리는 바로 이 핑거그립입니다. 보통 액션캠은 크기를 줄이기 위해 뷰파인더를 빼는 경우가 많고 소니 액션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핑거 그립은 뷰파인더와 액션캠을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쉽게 연결해 버리네요.



렌즈를 보호하는 전용 필터까지 갖춘 상태라면 거의 핸디캠처럼 보입니다. 아니, 핑거캠(FingerCam)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기존의 액션캠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 핸디캠 들고 다니던 분들이 이런 형태로 많이들 바꾸실 것 같기도 하고요.



다른 액세서리를 활용한 사례도 간단하게 보시죠.




이런 건 기본이죠.



두개를 달고 달려보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 볼까요.



이번에 나온 소니의 액션캠 FDR-X3000과 HDR-AS300은 소니가 액션캠을 만들면 이렇게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 듯 합니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B. O. SS.의 도입은 그 대표적인 예지만 더 좋은 센서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몇몇 액세서리들 또한 소니다움이 엿보이는군요.



가격은 이렇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라이브뷰 리모트가 포함된 건 R자가 붙은 패키지입니다. 보고 있자면 HDR-AS300 사자니 기왕이면 FDR-X3000 사는게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가격대입니다. 저렴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액션캠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광학식 손떨림 보정이 들어있으니 말이죠.


예약판매는 소니스토어 온라인이나 네이버쇼핑 플레이윈도를 통해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합니다...만, 글 쓰면서 확인해 보니 전부 매진입니다. 나중에 정식 판매 들어가면 사시기 바랍니다.



소니 입장에서야 일단 시작이 좋은 거겠지만 노리던 분들의 허한 마음을 달래드리기 위해 발표회날 있었던 제품 세미나 세션을 영상으로 보내드립니다. 촬영은 같은 소니 집안의 엑스페리아XZ가 수고해줬습니다.


 그래도 위로가 안 되신다면 아리따운 모델 분의 눈빛으로 달래시기 바랍니다.



제법 강해져서 돌아온 소니 액션캠 FDR-X3000과 HDR-AS300. 과연 Go Pro와 프리미엄 액션캠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물론 저는 소니가 액션캠 뿐만 아니라 액션캠과 함께 하는 짐벌도 만들고 드론도 만들기를 바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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